L. V. Beethoven (1770~1827) Piano Sonata No. 23 in F minor, Op. 57, Appassionata
이 작품의 작곡 연대는 상세하지 않지만 발트슈타인의 곡과 같이 나타났으므로 1804년에 작곡하여 1806년 여름에 완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뭏든 이 곡은 베토벤 중기의 작품으로서 최고봉에 속한다.
이 곡은 내용에 있어서나 형식에 있어서 볼 만한데 그의 상상력이 소나타 형식에 있어서 지금까지 볼 수 없는 자유롭고 심삭한 표현을 보인다.
열정이란 이름은 베토벤 자신이 붙인 것이 아니라 함부르크의 출판상 크란츠(Cranz)가 붙인 것이다. 이 곡은 브룬시빅(Franz von Brunsvik)백작에게 헌정되었다.
이 사람은 베토벤의 영원한 연인의 유력한 후보자의 한 사람인 테레제(Therese)의 오빠이다. 베토벤은 1800년부터 이 백작의 집에서 테레제에게 피아노를 가르친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 집에는 요제피네(Josephine)라는 또 하나의 누이가 있었다. 이 작품에는 요제페네의 관능적인 아름다움과 테레제의 정적인 아릅다움에서 방황한 것 같다.
그러기에 그의 영혼은 이 상반된것의 선택에 직면하여 내면적인 투쟁을 일으켰다고 에르크 크롬은 말했다.
계속해서 제2악장에서는 테레제의 인상을 반영시켰으며 그 전후의 격렬한 악장은 요제피네의 아름다움에 대한 반항으로 썼을 것이라고 추축된다.
이 같은 사실 등으로, 작곡 당시에 그에게 번민을 주었으리라는 하나의 이원적인 경향을 반영한 것같이 보인다.
제1악장 알레그로 앗사이 F단조 12/8박자 소나타 형식. 이 작품이 지닌 별명처럼 이 악장 전체는 대단히 격렬한 정열의 폭풍이라 하겠다. 간결한 제1테마가 나타난 후 희망의 노래와 같은 기분이다. 여기서는 4회의 변주를 보인다.
제2악장 안단테 콘 모토 Db 장조 3/4박자 주제와 변주곡 형식. 폭풍 뒤에 오는 깊은 정적도 같은 평온한 정경이다. 테마는 조용한 노래인데 슬픔을 억제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여기서는 4회의 변주를 보인다.
제3악장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F단조 2/4 박자 소나타 형식. 규모가 크지만 다시 격렬한 열정이 솟아 오르는 가운데 부단히 유동한다. 결정적인 서주부에 뒤이어 테마가 서서히 준비된다.
제1테마는 변주되어 반복되고 제2테마가 C단조로 나타난다. 발전부와 재현부를 지나 코다는 빠른 템포로 변하여 힘차게 시작된다.
곡은 억눌렸던 모든 것들을 버리고서 정열적인 흥분을 일으킨다. 이 극적인 정체는 제1테마이고 마지막 아르페지오로 힘차게 약동하며 끝난다. <클래식 명곡대사전 이성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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