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피아노)/^^샹송 프랑수아

드뷔시/연습곡 2권 L. 136 - 샹송 프랑수아, 피아노

로만짜 2015. 3. 18. 01:00

 

 

 

 

  

 

 

 
 

 

 
    

Claude Debussy (1862∼1918)
Etudes (12) for Piano, L. 136, Book 2

 

 

 1. No.7 Pour Les  
                           Degres Chromatiques (02'32") 
                           반음계를 위하여

  2. No.8 Pour Les
                            Agrements (04'57")
                            꾸밈음을 위하여

  3. No.10 Pour Les
                            Sonorites Opposees (04'43")
                            대비적인 음향을 위하여

  4. No.11 Pour Les  
                            Arpeges Composes (04'26")
                            조립된 아르페지오를 위하여

  5. No.12 Pour Les  
                            Accords (04'02")
                            화음을 위하여

 
  
1 ~ 5 순으로 연속듣기  
 
 
Samson Francois, piano
Recorded: 1969

 

 세기말과 신세기를 위한 연습곡의 탄생
1915년 9월 29일 프랑스의 디에프 인근의 푸르빌이라는 곳에서 완성된 연습곡은
6곡씩 총 2권, 총 12곡으로 구성된 작품으로서 쇼팽에게 헌정되었다.
당시 드뷔시는 무엇인가 더 새로운 어떤 것,
즉 표현양식의 혁신적인 전환을 의도했다.

다시 말하자면 음악의 가장 기본적인 속성,
즉 소리 자체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찾아내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엄청난 감수성의 깊이를 탐구하고자 한 것이다.

1915년 초반의 수개월을 쇼팽의 연습곡을 탐구한 끝에,
자신의 생각을 쇼팽에 투영시킨 연습곡을 완성할 수 있었다.
1916년 12월 14일 미국 피아니스트인 월터 럼멜(Walter Rummel)에 의해 초연되었는데,
작품의 현대적인 성향과 난해한 기법 덕분에
콘서트 피아니스트들에게 곧바로 사랑받지는 못했다.

1930년대 위대한 프랑스 피아니스트이자 교수인
알프레드 코르토(Alfred Cortot)에 의해 비로소 이 작품이
단순한 피아노 연습을 위한 곡이 아님이 밝혀졌지만,
단 두 곡만을 분석한 탓에 드뷔시의 혁신적인 작곡 기법이
완벽하게 이해되지는 못했다. 이후 올리비에 메시앙이
파리 콩세르바뜨와르에서 행한 전설적인 작품 분석 클래스를 통해
이 작품이 드뷔시 피아노 예술의 절정을 이룬 말년의 걸작임이 밝혀졌다.


 

 

2권 (Deuxième Livre)
반음계, 꾸밈음, 화성의 울림과 음색, 음량의 탐구와 같은
새로운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혹은 우회하여 보여준다.
VII. 반음계를 위하여 (Pour les degrés chromatiques)
저음의 스타카토와 신비스럽게 표류하는 듯한
단편적인 테마들이 대위법적으로 처리된다.

VIII. 꾸밈음을 위하여 (Pour les agréments)
수직 또는 수평의 음괴(tone cluster)의 구축과 강도의 내적인 분할이 시도되는 곡으로서,
하프시코드와 관련된 전통의 희화적 모습들이
드뷔시의 천재적인 상상력을 통해 펼쳐진다.

IX. 반복음을 위하여 (Pour les notes répétées)
불확실한 조성을 바탕으로 토카타풍의 화려함이
묵직하면서도 희화적으로 펼쳐진다.

X. 대비적인 음향을 위하여 (Pour les sonorités opposées)
뉘앙스의 강약 및 템포의 대위법을 통해 밝고 어두운 음향의 대비를 만들어낸다.
특히 다양한 음색이 형성하는 폴리포니에 몰두함으로써
음역, 강도, 어택이 음악적 공간 속에 신선한 방식으로 펼쳐져 있다.

XI. 조립된 아르페지오를 위하여 (Pour les arpèges composés)
6잇단음표의 아르페지오가 펼쳐지며 섬세하게 다듬어진
무지개 빛 음색의 아라베스크가 인상적이다.

XII. 화음을 위하여 (Pour les accords)
마지막으로 작곡된 곡은 아니지만 드뷔시의 의도에 따라 마지막에 배치된 이 곡은,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고집스러운 집요함에서 기인하는
공격성과 환상적인 중간 부분에서 등장하는
주술적이고도 신비스러운 몽환성이 충돌하며
불안함을 생성해내는 직설적인 표현력이 압권이다.
<웹 발췌 박제성 | 음악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