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 Music/^^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브람스/피아노 협주곡 2번 Op. 83 - 에밀 길렐스(피아노) 프리츠 라이너(지휘)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만짜 2016. 9. 25. 01:00

 

 

 

 

 

 

 

 

 

 

Johannes Brahms (1833~1897)
Piano Concerto No. 2 in B-flat major Op. 83

 
 


1. Allegro non troppo
2. Allegro appassionato
3. Andante
4. Allegretto grazioso
 

 
  
Emil Gilels, piano
Fritz Reiner, cond
Chicago Symphony Orchestra,
Recorded: 8 February 1958
Orchestra Hall, Chicago

 



 

1878년 4월에 브람스는 봄날에 이탈리아를 방문했는데,
그 눈부신 자연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겨 제 2번 협주곡을 썼다.
그러나 완성하지는 못하고, 1881년
다시 이탈리아를 찾아갔을 때 이것을 완성했다.

제1악장 Allegro non troppo.
봄을 맞는 해맑은 기쁨과, 신록에 불타는 숲을 묘사하는
듯한 호른의 음이 나타나고, 피아노는 그 위를
상쾌하게 높이 날아 노래하면서 희롱한다.

그 평화로운 가락은 급격한 변화와 폭풍우 같은
주제에 의해 흐트러지지만,
호른의 부드러운 음에 의해 봄의 여신은 또다시 불려 나오게 된다.

제2악장 Allegro appassionato.
단순한 제1악장에서 다음으로 옮길 때 브람스는
어떤 아쉬움을 느꼈는지, 그는 이 곳에 악장을 삽입했다.

불 같이 초조해진 선언이 연주되면,
그 뒤에 격심한 동경과 의혹이 생기고 이따금
깊은 생각과 우울한 기분에 잠긴다.

흘깃 보이는 농민의 춤과 같은 쾌활한 리듬은
의혹적인 감정에 휩싸여 브람스의 철학적인 면이 주장된다.

제3악장 Andante.
이탈리아의 봄은 여기에 또다시 전개된다.

제4악장 Allegretto graziso.
환희는 제1악장의 정취를 또다시 강조해서 표현한다.
태양의 뜨거운 광선, 저절로 두근거리는 심장의 고동과
환희, 현란한 봄의 광선은 피아노로 나타낸다.

 

 
 
 
길렐스는 오이스트라흐와는 실내악을 함께 연주했고
같은 피아노 연주자인 리흐테르와는
특별한 우정을 유지하며 서로를 존중했다.

엄격한 교육을 통해 정통 러시아 피아니즘을
전수받은 길렐스와 독학으로 피아노를 공부했던
리히테르는 스타일이 완전히 달랐다.

두 사람 모두 지독한 연습벌레였지만, 길렐스는 큰 스케일에
중점을 두면서 기교를 연마하여 완벽을 추구했던
완벽주의자였던 데 반해 리히테르는 철저히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피아노와의 싸움을 즐겼던 자유주의자였다.

음악계는 상반된 스타일의 두 사람을 라이벌로
대치시키며 재미있는 비교대상으로 삼았지만,
두 사람은 평생 돈독한 우정을 유지했다.

그는 리히테르보다 5년 앞서 철의 장막을 나와
서방세계에 존재를 알렸을 때 러시아 피아니즘에 대한
환상과 호기심을 지닌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평가는 리히테르의 연주를 들어볼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그후 길렐스보다 더 유명해진 리히테르에게 기자가
‘왜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황제)를 녹음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길렐스가 이미 녹음을 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리히테르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1번과 2번을
연주하면, 길렐스는 3번을 연주했고,
길렐스가 생상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면
리히테르는 4번을 연주하는 식으로 서로의 레퍼토리를 존중했다.

모든 레퍼토리를 양분한 것은 아니었지만
상대가 최고 수준의 연주였다고 판단되는
곡만큼은 맞대응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렇게 두 연주자는 소련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자
러시아 피아니즘의 쌍두마차로서 장대한 스케일을 토대로 한
현대적 의미의 러시아 피아니즘을 구현했다.
< 웹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