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 Music/^^기악곡

바흐/영국 모음곡 2번 BWV 807 - 글렌 굴드, 피아노

로만짜 2015. 10. 29. 23:43

 

 

 

 

 

 

 

 

  

 

J.S. Bach (1685~1750)
English Suite No. 2 in A minor, BWV 807

 

 

 

  1. Prélude (04'30")  

  2. Allemande (01'33")  

  3. Courante I (01'10")  

  4. Sarabande
                                (with ornamentation of the same
                                Sarabande by Bach) (03'01")
 

  5. Bouree I (01'26")  

  6. Bouree II (with da capo I)(01'59")  

  7. Gigue (02'23")

   
1 ~ 7 순으로 연속듣기 
 
 
Glenn Gould, piano
Recorded at Eaton's Auditorium, Toronto, Canada
Date of Recording: May 23, 1971
 
 
 
 
모음곡은 본디 각 악장이 춤곡으로 이루어진
음악 형태를 의미하는데,
춤을 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춤곡의 성격이
사라진 것을 가정에서 연주하기 위해 모은 것입니다.

17세기 들어 나타난 모음곡은 17세기 중반,
네 곡의 춤곡,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지그로 형태를 갖추고 18세기까지 크게 유행합니다.

프랑스에서 유입된 가보트, 부레, 파스피에, 미뉴에트가
사라방드와 지그 사이에 보태지며 좀더 다양해진 모음곡은
바흐의 세 개의 모음집을 끝으로 사양길에 접어듭니다.

바흐의 경우에도 바이마르 시절에는 모음곡 형식에 대한 관심이 없었고,
쾨텐 시절부터 라이프치히 시절 초기까지 작곡을 하지만,
이후 새로운 기악곡 형태로 기울게 됩니다.

바흐는 영국 모음곡, 프랑스 모음곡, 하프시코드를 위한 파르티타 등
클라비어를 위한 무곡 모음집 3개를 남겼습니다.
영국 모음곡 English Suite No 1 BWV 806은 대략 1715-1719 즈음
만들어져 프랑스 모음곡보다 앞서는 것으로 추측하는데,
여섯 개의 여러 나라 춤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전주곡이 딸린 모음곡’이라는 제목을 붙였으나,
바흐의 막내아들이 필사한 악보에 ‘영국인을 위하여 만들어졌다’고
적은 것이 계기가 되어 영국 모음곡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프렐류드는 나중의 이탈리아 협주곡과 마찬가지고
이탈리아의 협주곡풍 양식을 독주 쳄발로로 표현하려 한 것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그 구성을 생각할 수가 있다.

이에 이어지는 알르망드는 폭넓고 느긋한 느낌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장대한 프렐류드의 위를 이어받아 조금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선율선이나 그 취급에는 알르망드의
섬세함이 깃들여져 있으며 유려하다.

쿠랑트는 그 특성에 있어서 프렐류드에 극히 가까운
정서를 가졌으며 경쾌하고 활기에 차 있으나
그것을 안쪽에서 받치고 있는 장중함도 결코 잃지 않고 있다.
평균율을 쓴 만큼 바흐는 조성의 특성을 실로 잘 끌어내는 데 능숙한데,
a단조로 씌어 있는 이 모음곡 자체에도 그것을 강하게 느낄수 있다.

프렐류드, 알르망드로 들어오다가
이 쿠랑트에 이르자 더욱더 그 느낌을 강하게 한다.
풍부하게 쓰이고 있는 꾸밈음도 효과적이다.

사라방드의 악보에는 두 종류가 나란히 놓여 있는데,
하나는 꾸밈음이 적은 차분한 느낌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상성부만을 약간 장식적으로 곁들여
화려하게 한 것이다.
제 2쪽에는 'Les agrements de la meme Sarabande'
(같은 사라반드의 장식풍인 것이라는 뜻)라고 적혀 있다.

지그의 앞에 삽입되는 부레Ⅰ,Ⅱ의 Ⅰ쪽은 으뜸조로
약간 애수적인 주제를 가졌으며,
Ⅱ는 같은 으뜸음조(A장조)로 밝은 성격을 띠고 있다.
조성이라는 점에서는 제1번과 반대로 되어 있다.

그리고 Ⅰ이 2성부로 처리도어 있는 데 반하여,
Ⅱ는 3성부, 또 Ⅰ의 56마디에 대하여
Ⅱ는 24마디로 길이가 그 반절로 되어 있는 등이
부레Ⅱ에 확실하게 트리오로서의 역할을
가지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주법은 Ⅱ의 뒤에 Ⅰ이 돌아온다.
어느 것이나 화성적인 울림이 풍부하다.

마지막의 지그는 급속한 템포 속에 극히 흥겨운 느낌을 뛰어 다닌다.
연주상으로는 2부분을 각각 반복한 후, 전체를 통하여
다시 한 번 연주하도록 지정하고 있는데,
이것은 주자에 의해 생략되는 일도 있다.
<웹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