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 Bach (1685~1750) English Suite No. 3 in G minor, BWV 808
1 ~ 7 순으로 연속듣기
Glenn Gould, piano Recorded at Eaton's Auditorium, Toronto, Canada Date of Recording: June 21 & 22, 1974
모음곡은 본디 각 악장이 춤곡으로 이루어진 음악 형태를 의미하는데, 춤을 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춤곡의 성격이 사라진 것을 가정에서 연주하기 위해 모은 것입니다.
17세기 들어 나타난 모음곡은 17세기 중반, 네 곡의 춤곡,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지그로 형태를 갖추고 18세기까지 크게 유행합니다.
프랑스에서 유입된 가보트, 부레, 파스피에, 미뉴에트가 사라방드와 지그 사이에 보태지며 좀더 다양해진 모음곡은 바흐의 세 개의 모음집을 끝으로 사양길에 접어듭니다.
바흐의 경우에도 바이마르 시절에는 모음곡 형식에 대한 관심이 없었고, 쾨텐 시절부터 라이프치히 시절 초기까지 작곡을 하지만, 이후 새로운 기악곡 형태로 기울게 됩니다.
바흐는 영국 모음곡, 프랑스 모음곡, 하프시코드를 위한 파르티타 등 클라비어를 위한 무곡 모음집 3개를 남겼습니다. 영국 모음곡 English Suite No 1 BWV 806은 대략 1715-1719 즈음 만들어져 프랑스 모음곡보다 앞서는 것으로 추측하는데, 여섯 개의 여러 나라 춤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전주곡이 딸린 모음곡’이라는 제목을 붙였으나, 바흐의 막내아들이 필사한 악보에 ‘영국인을 위하여 만들어졌다’고 적은 것이 계기가 되어 영국 모음곡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 모음곡의 프렐류드는 들어 보면 알 수 있듯이 음악적으로는 제2번의 그것과 똑같은 특성을 가졌으며 그 양식도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의 협주곡 양식에 의하고 있다.
단 이 프렐류드에는 중간부다운 것은 없고 투티풍인 데와 솔로풍인 데가 교대로 두어진 형태를 취하여 그것이 또 전체적으로는 제2번과 다른 의미에서 화려함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영국 모음곡에 있어서의 알르망드는 정서면에서 보자면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거의 동일한 서법을 취하며, 대체로 아름다운 선율을 상성부에 두고 온건한 느낌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 이 알르망드도 매우 매끄러운 느낌으로 만들어져 있다.
쿠랑트 그 차제는 쾌활하고, 활발한 기분에 넘치는 것이지만, 이 쿠랑트는 약간 감상적이고 쿠랑트답지 않은 느낌을 주는데, 그것은 아마 g단조라는 조성에서 온 것이리라.
그러나 서법, 특히 리듬이란 점에서는 다른 쿠랑트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이 곡의 사라반드에도 2종의 악보가 마련되어 있다. 주법에 대해서는 제2번의 경우와 같다.
가보트Ⅰ,Ⅱ는 제1번이나 제2번의 부레 I,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Ⅰ이 으뜸조, Ⅱ가 같은 으뜸음조(G장조)로 되어 있다 . 가보트Ⅰ에는 경쾌함 속에 애수가 깃들어 있어서 향수 비슷한 은은한 구슬픔이 있다.
가보트Ⅱ에는 '또는 뮈제트 ou la Musette'라고 되어 있다. 뮈제트는 백파이크의 일종으로 오르겔풍크트를 내놓고 나서 그위에서 선율을 연주하는 데서 그런 식으로 만들어져 있는 악곡을 뮈제트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G음의 오르겔풍크트 위에 2성부가 아름다운 울림을 내면서 흘러간다. Ⅰ과의 관련성은 강하다.
지그는 바흐의 다른 지그와 같은 형식에 의하고 있으며, 후반에서는 전반 주제의 반행형을 쓰고 있다. 8분음표가 급속하게 움직여 가는 주제는 전후반 모두 푸가토로 다루어진다. <웹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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