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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크라이슬레리아나 Op. 16 - 스타니슬라프 부닌, 피아노

로만짜 2015. 8. 17. 00:30

 

 

 

 

 

 

 

 

  

 

Robert Schumann (1810~1856)
Kreisleriana Op. 16

 

 

 

  1. Agitatissimo (01'44")
                        격렬하게 움직여서  

  2. Con molto espressione,
                                non troppo presto (07'37") 
                               정성을 다하여, 빠르지 않게 

   3. Molto agitato (03'14")
                               격렬하게 몰아세우듯이  

   4. Lento assai (03'29")
                                아주 느리게  

   5. Vivace assai (02'36")
                                생기있게  

   6. Lento assai (04'19")
                                아주 느리게  

   7. Molto presto (01'54")
                               아주 빠르게  

   8. Vivace e sherzando (03'07")
                                빠르게, 해학적으로

   

1 ~ 8 순으로 연속듣기
 
 
Stanislav Bunin, piano
Recording Date:1984
Recorded at Large Hall of
Moscow Conservatorie
 
 
 
 
 
크라이슬레리아나(Kreislerana)는
크라이슬러(Kreisler)의 세계(ana)라는 뜻이다.

독일의 낭만주의 작가 에른스트 테오도르 호프만의
동명 소설에서 제목을 따온 작품으로 크라이슬러는
호프만과 슈만이 살던 시대..
빈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던 루드비히 뵈너를
모델로 만들어진 가공의 인물이다.

슈만은 호프만의 작품들에 무척이나 심취해있었고
그 작품들이 슈만의 모든 사이키델릭한 공상의
토양이 되었던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 공상의 진짜 중심은 슈만 자신이었던거 같다.

슈만은 열정을 초월하여 광기를 철철 내뿜는
크라이슬러라는 음악가를 돌아보고 거기에
그 자신을 투영시켜 크라이슬레리아나를 작곡한 것이다.

엄밀히 말하여 예술가는 자기 자신의
이야기만을 예술로써 표현할 수 있다.
모티브는 다른 곳에서 따올 지라도
자기 자신의 이야기가 작품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않고는 그 절실하고도 심원한 감정들의
한올 한올을 표현해내지 못한다.

머리로 쓰는 작품과 가슴으로 쓰는 작품은
다른것은 둘째치고라도 그것을 감상하는 감상자의 사고에
 작용하는 충격파들에서 비교할 수 없을만큼 차이를 만들어 낸다.

모두 8곡의 소곡으로 구성되어있지만
전체적으로 슈만의 여타 피아노 소곡집보다
더욱 규모가 크고 과감한 서법이 돋보인다.

이 작품을 듣고 있노라면 그 용솟음치는 가슴속 정열과
동경의 눈짓.. 도대체 주체할 수 없는 영감으로 ..
듣는이를 그로기 상태로까지 몰고 간다.

8곡을 이어 듣고나면 언제나 가슴속
그 열감이 이상스레 가라앉고
침잠하는 어두컴컴한 뒤끝을 경험을 하곤 한다.

곡 자체가 워낙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도취적이다보니
내성적인 분위기의 피아니스트들 보다는 외향성이 강한
피아니스트들에게 점수가 많이 가는 작품이다.
<웹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