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deric Chopin (1810~1849) Etudes (12) for Piano, Op. 25, CT. 26-37
쇼팽(폴란드)의 연습곡은 단순히 연주 기교의 향상을 위해 작곡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풍부한 예술적 내용 때문에 연주용 감상곡으로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 곡을 쓴 무렵은 낭만파의 새로운 피아노 작품이 융성하여서 쇼팽도 독자적 피아노 기술과 음악을 개척하기 위해 이들 연습곡을 썼다고 생각된다.
각 곡에 모두 멜로디, 리듬, 펼침 화음 등의 기본적인 음악 어법을 담아 넣으면서도 완결된 내용을 부여하고 있는 점은 쇼팽의 뛰어난 음악성을 나타내고도 남음이 있다.
전곡이 27곡인데 Op.10의 12개의 연습곡, Op.25의 12개의 연습곡 및, 3개의 연습곡의 세 그룹으로 나누어져 있다. 작곡 연대는 여러 설이 있어서 정확하게는 단정할 수 없지만 1833년, 37년, 41년의 순서로 간행되어 있다.
고도의 피아노 기교의 훈련을 목적으로 하면서도 제각기 풍부한 예술미를 가졌기 때문에 널리 감상되고 있는 연습곡이다. Op.10의 제3번 이별의 곡, 제5번 흑건, 제12번 혁명, Op.25의 제11번 겨울 바람이 특히 알려져 있다.
연습곡 Op. 25 해설 (No.1 ~ No.6) 제 1번 Ab 장조 4분의 4박자의 알레그로. 시상이 넘치는 아름다운 선율이 아르페지오로 넘실거리는듯 연주되는 곡이다.
안개 낀 산이 꾸는 꿈같은, 혹은 은빛 플루트 소리같은 아련하고 로맨틱한 정서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기막히다. 그토록 아름다운 꿈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대단히 유연하고 섬세한 음향을 낼 줄 알아야 한다.
제 2번 f 단조 2/2 박자의 프레스토. 가벼운 레가토로 옥구슬이 굴러가듯이 연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습곡 중에서는 비교적 연주하기 쉬운 곡이다.
제 3 번 f 장조 3/4 박자의 알레그로. 둘째,셋째 손가락을 기준으로, 무게를 첫째 손가락 에서 다섯째 손가락으로 이동하는 연습을 하기 위한 작품이다. 리듬이 복잡한 반면 그만큼 미묘하게 건반을 치는 기술을 익히기에 좋다.
제 4 번 a 단조 4/4 박자의 다소 격하지만 경쾌한 연습곡이다. 경쾌한 스타카토 연습곡 이며, 이에 더해지는 싱코페이션의 효과는 다소 불안한 정서를 포함하고 있다.
제 5 번 e 단조 3/4 박자의 비바체. 스케르쪼 풍의 연습곡이다. 다양한 음색을 골라내는 능력을 기르는데 중요한 음악인데 , 중간부의 소스테누토의 깊고 묵직한 선율이 아주 매력적이다.
제 6 번 g # 단조 2/2박자의 알레그로. 연속되는 3도의 빠른 손놀림이 요구되는 고난도의 연습곡이다.
알프레드 코르토는 잘 알려진 대로, 자크 티보, 파블로 카잘스와 함께 카잘스 트리오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본령은 역시 피아니스트였으며, 피아니스트로서 가장 높이 추앙받았다.
피아니스트로서 코르토의 레퍼토리는 결코 협소하지 않았다. 그는 쇼팽과 슈만, 리스트, 그리고 드뷔시의 작품에 두루 발군의 재능을 보여 주었는데 그 중에서도 쇼팽의 연주가로서 깊은 이해를 받았다.
코르토의 쇼팽 연주는 반세기가 훨씬 지난 옛 녹음임에도 오늘날의 거장,신예 피아니스트들의 한결같은 애청 반으로 꼽힌다. 코르토의 피아노 연주는 예리한 리듬감과 심하다 싶을 정도의 루바토를 특징으로 한다.
아무리 20세기 초반의 피아니스트가 주관적인 해석에 치중했다 하더라도 그의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정도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연주를 높이 평가하고있는 것은 기교를 넘어서는 시정, 그리고 그 이면에 담겨 있는 정확한 논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코르토의 특성이 가장 잘 담겨있는 것이 바로 그가 남긴 일련의 쇼팽 음반들이다. 특히 왈츠집과 전주곡집은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진 명반으로서 코르토 예술의 핵심에 접근할 수 있는좋은 음반들이다.
아마도 유명 피아니스트 가운데 그만큼 미스 터치가 많은 인물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가 위대한 것은 피아노를 연주한 것이 아니라 음악을 연주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을 이해할 줄 아는 청중이 있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웹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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