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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연습곡 Op.10 (No.1 ~ No. 6) - 알프레도 코르토, 피아노 (1933년 연주)

로만짜 2015. 7. 19. 01:00

 

 

 

 

 

 

 

 

  

 

Frederic Chopin (1810~1849)
Etudes (12) for Piano, Op. 10, CT. 14-25

 

 

 

  1. No.1 In C major (대양)
                                Allegro (01'58")  

  2. No.2 In A minor
                                Allegro (01'23") 

  3. No.3 In E major (이별의 곡)
                                Lento ma no troppo (03'56")

  4. No.4 In C sharp minor
                                Presto (02'01")  

  5. No.5 In G flat major (흑건)
                                Vivace (01'35")

  6. No.6 In E flat minor
                                Andante (03'06") 

   

3, 1~6 순으로 연속듣기
 
 
Alfred Cortot, piano
Alfred Cortot plays Chopin, album
Recording Date:1933
Released: 1997 CD, Remastered
 
 
 
쇼팽(폴란드)의 연습곡은 단순히 연주 기교의 향상을 위해
작곡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풍부한 예술적
내용 때문에 연주용 감상곡으로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 곡을 쓴 무렵은 낭만파의 새로운 피아노 작품이
융성하여서 쇼팽도 독자적 피아노 기술과 음악을
개척하기 위해 이들 연습곡을 썼다고 생각된다.

각 곡에 모두 멜로디, 리듬, 펼침 화음 등의 기본적인 음악 어법을
담아 넣으면서도 완결된 내용을 부여하고 있는 점은
쇼팽의 뛰어난 음악성을 나타내고도 남음이 있다.

전곡이 27곡인데 Op.10의 12개의 연습곡, Op.25의 12개의 연습곡 및,
3개의 연습곡의 세 그룹으로 나누어져 있다.
작곡 연대는 여러 설이 있어서 정확하게는 단정할 수 없지만
1833년, 37년, 41년의 순서로 간행되어 있다.

고도의 피아노 기교의 훈련을 목적으로 하면서도
제각기 풍부한 예술미를 가졌기 때문에
널리 감상되고 있는 연습곡이다.
Op.10의 제3번 이별의 곡, 제5번 흑건, 제12번 혁명,
Op.25의 제11번 겨울 바람이 특히 알려져 있다.

연습곡 op.10 해설 (No.1 ~ No. 6)
제 1번 C 장조 4/4 박자의 알레그로.
이 곡은 아르페지오를 위한 연습곡이라 할 수 있다.
왼손은 무게가 있는 옥타브 선율을 치고, 오른 손은 시종
아르페지오로 화려하게 오르내리는, 마치 파도가
밀려오고 가는 것 같은 장대한 작품이다.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감전, 영웅적인 표정으로
웅혼하게 펼쳐지기 때문 에 흔히 바다에 비유되어
'대양'이란 부제를 붙이기도 한다.

제 2번 A 단조 4/4 박자의 알레그로.
손가락 분리연습을 위한 반음계 연습곡으로,
기교적으로 상당히 어렵다.

기교적으로도 매우 어렵지만, 저변에 깔린 감성은 대단히 음울하고,
침통한 표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정서까지도
신중히 고려하면서 연주 혹은 감상해야 한다.

제 3번 E 장조 2/4 박자의 렌토.
'이별의 곡'으로 알려진 명곡으로 쇼팽 자신이 당시 한 제자에게
"이제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선율을 써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는 일화가 전해 오지만, 선율은 정말 천상의 것이며,
그대로 선율 연습이라고 할 수 있다. 
 
 
 
제 4번 C# 단조 4/4 박자 프레스토.
전형적인 기교 연습곡인데 기교상만으로만 본다면
연습곡 중에서 가장 어려운 작품에 속한다.

끝없이 헤집고 다니는 '무궁동'이라 할 수 있는데,
대단히 빠른 손가락의 움직임과 탄력이 필요하며,
특히 손가락이 모아졌다 펼쳐졌다 하는 과정에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 5번 G b 장조 2/4 박자 비바체.
'검은 건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왼손으로는 흰 건반을 치며 조성을 가다듬고, 화려하고 장식적인
빠른 음형이 오른손의 검은 건반으로 연주되는 곡.

제 6번 e b 단조 6/8 박자의 안단테.
매우 어둡고 고독한 정경을 연출하는 녹턴 풍의 연습곡이라
할 수 있다. 오른 손의 구슬픈 멜로디는 감정의 흐름을
잘 읽으며 세심하게 처리되어야 하지만,
왼손의 반주부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침통하기까지 한 하나의 '비가'라고 할 수 있는데,
제 3번 이별의 곡 연습곡처럼 연주자의 정서적 표현력을
기르는 데 대단히 중요한 곡이다.


알프레드 코르토는 잘 알려진 대로, 자크 티보, 파블로 카잘스와 
함께 카잘스 트리오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본령은 역시 피아니스트였으며,
피아니스트로서 가장 높이 추앙받았다.

피아니스트로서 코르토의 레퍼토리는 결코 협소하지 않았다.
그는 쇼팽과 슈만, 리스트, 그리고 드뷔시의 작품에
두루 발군의 재능을 보여 주었는데 그 중에서도
쇼팽의 연주가로서 깊은 이해를 받았다.

코르토의 쇼팽 연주는 반세기가 훨씬 지난 옛 녹음임에도
오늘날의 거장,신예 피아니스트들의 한결같은 애청 반으로 꼽힌다.
코르토의 피아노 연주는 예리한 리듬감과 심하다
싶을 정도의 루바토를 특징으로 한다.

아무리 20세기 초반의 피아니스트가 주관적인 해석에 치중했다 하더라도
그의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정도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연주를 높이 평가하고있는 것은
기교를 넘어서는 시정, 그리고 그 이면에 담겨 있는
정확한 논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코르토의 특성이 가장 잘 담겨있는 것이 바로 그가 남긴
일련의 쇼팽 음반들이다. 특히 왈츠집과 전주곡집은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진 명반으로서 코르토 예술의
핵심에 접근할 수 있는좋은 음반들이다.

아마도 유명 피아니스트 가운데 그만큼 미스 터치가 많은 인물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가 위대한 것은 피아노를 연주한 것이 아니라
음악을 연주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을 이해할 줄 아는
청중이 있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웹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