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피아노)/^^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슈만/교향적 변주곡 Op.13 -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피아노

로만짜 2015. 5. 20. 00:32

1. Thema
2. Etude 1 (Variation 1)
3. Etude 2 (Variation 2)
4. Etude 3
5. Etude 4 (Variation 3)
6. Etude 5 (Variation 4)
7. Etude 6 (Variation 5)
8. Etude 7 (Variation 5)
9. Etude 8 (Variation 7)
10. Etude 9
11. Etude 10 (Variation 8)
12. Etude 11 (Variation 9)
13. Etude 12 (Finale. Rondo)
Andante
Un poco vivo
Marcato ill canto
Vivace
------
Vivacissimo
Agitato
Allegro molto
Andante
Presto possible
Allegro non troppo
Andante
Allegrobrillante
c#m 4/4
c#m 4/4
c#m 4/4
c#m 2/4
c#m 4/4
c#m 12/8
c#m 2/4
E M 2/4
c#m 4/4
c#m 3/16
c#m 4/4
g#m 4/4
DbM 4/4
01 : 21
01 : 18
03 : 22
01 : 20
00 : 54
01 : 19
00 : 58
00 : 43
02 : 26
00 : 37
00 : 56
02 : 50
06 : 19
Rec: Concert at Carnegie Hall. 11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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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적 변주곡이라는 특이한 제목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곡의 감상을 적어 본다. 주제로 사용하고 있는 선율은, 사실 아래 설명글에도 있듯이 아마추어 작곡가의 소박한 곡으로, 특별한 매력이나 신선함이 있는 아름다움이 있는것이 아니다. 어찌보면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의 단순한 주제 선율을 가지고, 슈만은 어린 시절 읽던 동화속의 이야기, 꿈 속의 이야기, 명절날 밤이면 밤을 지새는지 모르고 도란도란 이어지던 가족, 친지들의 이야기들처럼...이런 이야기들은 같은 이야기라도, 저마다 개성이나 인품에 따라 각기 다른 색으로 전해 오듯이... 슈만의 다른 ▶ 캐릭터 피스음악들에서처럼 각곡들은 다양한 색체, 이야기가 되어, 아련한 추억, 사색과 꿈의 세계로 이끌어 가고 있다.
슈만은 '플로레스탄과 오이제비우스' 라는 이중 필명으로 작품을 출판하기도 하였는데, 이 [교향적 연습곡]에서도 슈만이라는 이름으로 출판하지 않고, '플로레스탄(Florestan)과 오이제비우스(Eusebius)' 의 [피아노포르테를 위한 교향적 성격의 연습곡]으로 출판하려고 했던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슈만의 많은 표제음악의 등장하는 '프로레스탄과 오이제비우스'의 대조되는 성격적 특성을 바탕으로 대비시키며 전개시켜나가는 동화속의 이야기, 몽환적인 서정이 잠긴, 슈만 음악의 특징이 이 곡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는것 같다.
이 작품이 작곡과 거의 동시에 발표된 [다비드동맹무곡 Op. 6]에도 등장하는 ,프로레스탄(현실 주의자, 행동가적 성격)오이제비우스(몽상적이며 시적이고 감성적인 성품), 이 두 인물은 슈만이 심취하며 많은 캐릭터 피스 음악들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장 폴 리히터작품의 소설의 인물로, 호프만의 소설을 근간으로 하는 (지난 게시물 참조 ▶'Fantasiestücke 환상소곡집 Op.12')과 함께 슈만의 캐릭터 피스음악의 성격적 모티브가 되고 있다. (지난 게시물 참조 ▶'나비 Op.2')
[교향적 변주곡]이라는 제목처럼 슈만은 솔로 악기인 피아노를 통해 오케스트라의 장대함과 다채로움을 나타내고자 하였던 곡이다. 그의 이러한 노력이 처음으로 결실을 맺은 작품으로 기존의 성격소곡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엿 볼 수 있다. 하지만 고전주의 음악의 균형, 조화된 형식과 질서를 추구하며, 형식적 구속력이 강한 성격적 변주곡의 범주가 아닌, 각각의 변주곡들은, 낭만주의 음악의 자유로운 사상과 감정을 중요시하며, 마치 동화속의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는 듯하다. 각각의 변주곡들은 기본의 주제 화성이나 선율이 살아 있으면서도 이 변주된 선율안에 슈만의 문학적 감성을 더하여진 새로운 모티브로 재탄생되며, 이 곡이 변주곡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마치 새로운 주제, 별개의 곡처럼 표현해 내고 있다.
참고로 이를 위해서 슈만은 위의 트랙에 표시한 것처럼, 한개의 주제를 변주한 것이 아니라 첫 주제와 그리고 간주곡, 별개의 주제로 볼 수 있는 3개의 순수 연습곡(Etude 3, Etude 9, Etude 12(피날레)과와 9개의 변주로 구성하는, 변주곡 형태의 곡이지만, 동시에 캐릭터음악적인 시도도 엿볼 수 있는것 같다. 이와함께 피아노를 통해서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악기들의 색체감과 화려함을 표현하려는 시도로, 변주곡과 연습곡의 성격, 표제음악적인 색체가 결합한 그의 피아노 독주를 위한 변주곡 형식의 곡들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슈만. 교향적 변주곡 Symphonic Etude Op.13
이 곡에 붙여진 '교향적 연습곡'이란 제목은 교향곡과 연관이 있음을 뜻하기보다 독주 피아노의 한계를 넘어 이 전의 음악들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음의 폭과 다이내믹한 효과로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음색, 화려한 장대함을 표현하고 있음을 뜻하며, 이곡은 극적인 내용이 거의 포함되지 않는 보통의 연습곡과는 달리 음악적인 극적 요소에 더 중점을 두며, 복합적인 연습곡의 특징을 지니는 연주회용 연습곡이다. 슈만은 낭만시대 피아노 음악에서 거의 중시되지 않았던 변주곡 형식(variation form)을 애호하여 피아노 독주를 위한 변주곡 형식의 곡을 8곡이나 작곡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작품이다.
슈만의 제3기 원숙기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다비드 동맹 무곡집 Op.6]과 [환상 소곡집, Op.12]와 같은 시기의 작품이다. 슈만의 피아노 작품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작품중의 하나이며, 변주곡의 역사에 있어서도 큰 획을 긋는 이 작품은 그가 손가락을 다쳐 연주자의 길을 포기하고 작곡가와 평론가로 나설 결심을 하기 직후인 1834년부터 1837년까지 3년에 걸쳐 작곡되었다.
이 곡은 슈만의 제자인 젊은 작곡가 베넷(William Sterndale Bennet,1816-1875)에게 헌정되었는데 베넷의 출생지와 Finale의 주제인 오페라의 내용이 같다는 점에서 슈만의 특별한 의도를 알 수 있다. 이 작품 초판에는 '어느 아마추어의 작곡에 의한 것'이라고 주석을 달아놓았는데' 여기서 이 아마추어는 폰 프리켄 남작(Baron von Fricken)으로, 슈만은 한때 이 남작의 딸인 에르네스티네 폰 프리켄(Ernestine vonFricken,1816-1844)과 사랑하는 사이였다. 이 곡의 주제는 이 프리겐 남작의 작고 소박한 플루트를 위한 선율에 의한 것이다. 이 곡은 변주 하나마다 독립된 성격을 지니며 변주할때마다 성격이나 기분을 바꾸는 성격변주곡 형식을 지닌다.
[교향적 연습곡(Symphonic Etude), Op.13)]은 테마와 12개의 연습곡 으로 구성되어있고 여기서 연습곡은 주제에 관한 변주곡이며, 12개의 연습곡은 3개의 순수연습곡(3,9.12)과 9개의 변주곡 형식(1,2,4,5,6,7,8,9,11)의 연습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 Finale는 독일 낭만파 오페라의 작곡자인 마르슈너(H.A.Marschner 1795-1861)의1829년 작품인 오페라 [성당기사와 유대연인] 의 아리아 주제를 인용하여 작곡하였다.
이 곡은 대위법적 진행과 넓은 음역에서의 빠른 화성 진행, legato와 staccato의 대비 등의 어려운 기교를 요하며 낭만주의적 표현의 다양성을 한층 심화시키고 있으며 변주곡의 특징, 교향적인 특징 등이 복합적으로 잘 나타나며 연습곡과 변주곡을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음악사 적으로 획기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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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7년 초판이 출판될 때에는 슈만은 프리켄 남작의 주제를 바탕으로 처음에는 18개의 변주곡을 [플로레스탄(Florestan)과 오이제비우스(Eusebius) 의 피아노포르테를 위한 교향적 성격의 연습곡]이라는 긴 제목을 붙혔다가, 다시 [교향적 연습곡(EtudesSymphonique]라는 이름으로 주제와 12개의 연습곡의 형태로 출판되었다.
1852년 재판에서는 [변주곡 형식의 연습곡(Etudes en forme de variations)]이라는 표제가 붙고 3번과 9을 없애고 마지막 곡인 Finale를 큰 규모로 개작하여 출판되었다. 이 후 1861년 사후 출판본에는 연습곡 3과 연습곡 9를 다시 포함하였으며, 1873년 브람스의 감수로 전집이 출판되었는데, 연습곡 3,9번 뿐만 아니라 처음 슈만이 발표하지 않았던 5개의 연습곡도 유작으로 추가되었다.
옛날 연주자들만 하더라도 초판본에 의한 구성을 따라 연주하는 것이 관습이었지만,현대에 접어들면서 작곡가의 원래 의도를 중시하는 경향에 따라 사후 출판본에서 유작으로 포함된 5곡의 연습곡을 각각 그 주제 악장의 뒤에 삽입하거나 Finale 직전에 일렬로 배치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그리고 연주자의 관점에 따라 변주곡 가운데 일부만을 취하여 기존의 악장을 대치하는 경우 또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