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ar Franck (1822~1890) Prelude, Chorale et Fugue, for Piano, M. 21
Arthur Rubinstein, piano Recorded: 1970
프랑크의 위대한 피아노 작품 전주곡, 코랄, 푸가는 바흐의 대위법적인 방법을 통해 베토벤, 더 나아가 리스트를 연상시키는 새로운 음향을 탄생시켰다.
특히 생 클로틸드 성당의 오르간을 오랜 시간 연주한 결과 습득할 수 있었던 격정적인 우아함과 고귀함은 코랄 파트에 중세적 침묵을 흩뿌려 놓았다.
작곡가로서 그에게 빛나는 명성을 안겨준 이 작품은 1884년, 그의 나이 62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탄생했고, 1885년 1월 24일 국민음악협회에서 초연되었다.
초연 이후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둔 이 작품은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코르토에 의해 '무인도에 가지고 가고 싶은 10곡의 피아노 곡 가운데 하나'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옛 양식의 엄격한 형식을 재정립하고자 한 의도를 담고 있는 3악장 형식의 이 작품은 코랄의 강력한 힘을 중심으로 통일성을 이루고 있다.
곡이 전개되면서 점차 신앙적인 믿음과 부활에의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는 듯한 모습은 어느 정도는 리스트적인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전적으로 프랑크만의 독특한 양식과 매력이 포함되어 있다.
첫 전주곡에서는 16분음표의 리듬의 주제로 시작되면서 바흐에 대한 찬미와 풍부한 조바꿈, 순환동기를 갖춘 제2주제와 현저한 대조를 통해 탐미적인 고통스러움을 극적으로 표현해낸다.
가운데 악장에 해당하는 코랄은 서정적이되 아직은 불안한 선율이 제시된 뒤 아르페지오에 의한 넓은 분산화음으로 변형되며 저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한 정화적 차원에서의 준비를 한다.
마지막 푸가는 지금까지의 모든 주제와 정신적 고행들을 통합하여 구축적이면서도 응축적인 에너지를 숨막히게 집약한 뒤 피날레에서는 승천하는 듯한 넘치는 기쁨을 터뜨리며 장대한 끝을 맺는다. <웹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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