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지휘자)/^^카를로스 클라이버

베토벤/교향곡 5번 Op. 67 '운명' - 카를로스 클라이버(지휘) &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실황 연주)

로만짜 2014. 8. 10. 01:00

 

 

 

 

  

 

 

 
 
 
    

L. V. Beethoven(1770 - 1827)
Symphonie No. 5 in C minor, Op. 67 'Fate'

 

 

 

 1. Allegro con brio (6'59") 

 

  2. Andante con moto (9'24")  

 

  3. Allegro 
                           4. Allegro - Presto (13'26") 

 
 
   
1 ~ 4 순으로 연속듣기 
 
 
Carlos Kleiber, cond
Chicago Symphoy Orchestra
1978 Live Recording

 
     
카를로스 클라이버는 독일의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당시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의 음악 감독이었던
명지휘자 에리히 클라이버였다.
1935년 에리히가 푸르트벵글러의 '힌데미트 사건' 때에
푸르트벵글러를 지원하고 나치스에 항의하는바람에
베를린을 떠나 카를로스(아들)와 함께 아르헨티나로 옮겼다.

부친은 아들이 음악가가 되는 일에 반대하였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특별한 음악 교육은 시키지 않았으나, 1952년에 라프라타에서 데뷔하였다.
같은 해 부친과 함께 유럽에 되돌아갔고 부친의 권유로
스위스 연방공업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했지만,
1953년에 부친의 반대를 물리치고 뮌헨의 오페레타 극장인
겔트너 프라츠 극장의 무급 견습 지휘자가 되었다.
그리고 1954년 베를린 근교의 포츠담의 오페레타 극장의 지휘자로
영입되고, 여기서 본격적으로 지휘자로서 데뷔하였다.

1956년부터 1964년까지는 뒤셀도르프와 뒤스부르크를 본거지로 하는
라인 도이치 오페라의 지휘자로서 수많은 오페라의 경험을 쌓아 올려
차츰 지휘자로서 인정을 받게 되었다.
1964년부터 취리히 오페라 극장, 1966년부터 슈투트가르트의
뷔르템베르크 국립 오페라 극장의 지휘자로서 활약하였다.
이 슈투트가르트 시절에 카를로스 클라이버는 독일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그 뛰어난 재능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 후에도 1976년의 밀라노 스칼라 오페라 극장의 오프닝을 장식한 베르디의 오텔로,
스칼라 오페라 극장 개설 200주년 기념 공연의 트리스탄과 이졸데(1978),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의 오프닝 연주를 한 카르멘과
시카고 교향악단을 지휘하여 미국 데뷔를 장식한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뮌헨과 스칼라 오페라 극장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의 라 보엠 등, 클라이버는 가는 곳마다 그리고 취급하는
작품의 모두가 청중을 매료하여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라이버는 아직 특정한 오페라 극장이나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 또는 상임 지휘에 취임한 일이 없다.
그의 역량과 명성을 생각하면 이상한 생각마저 드는데,
장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현시점에서의 그는
여러 가지 잡다한 일들이 수반되거나 활동이 다망한
지위로부터 일부러 피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된다.

또 연주회나 레코딩 등도 때로는 취소하는 일이 있다고 전해지는데,
그것도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의 단순한 변덕이 아니며,
그의 연주에서 확실히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철저한 완전주의자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 아닐 것이다.

하여간 그가 이제까지 녹음한 레코드의 양은 그의 명성에 비하면
아직도 적은 편이어서, 오페라에서는 마탄의 사수,
J.슈트라우스의 박쥐,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전곡(이상 그라모폰)이 있다.

리히테르와 협연한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협주곡(에인절),
빈 필하모니를 지휘한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교향곡 제7번,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3번, 제8번,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이상 그라모폰)이 모두인데,
어느 것이나 극히 신선한 매력에 가득 찬 멋진 명연이다.
이러한 것들은 클라이버의 끝없는 저력으로서의 재능과 역량이
얼마나 무한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말해 주는 것이라 하겠다.

오페라와 교향곡에서도 클라이버는 작품의 본질 및 그 근원적인 매력을
극히 강한 설득력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매우 드문 재능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빈 필하모니와의 일련의 녹음에 있어서의 그의 유연하면서도 강인한 표현은
이제까지 아무도 해내지 못한 것이며, 이러한 것은 역시
박쥐와 라 트라비아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모두 클라이버의 추측할 수 없는 재능이 단적으로 나타난 명연이었다.
<웹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