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바이올린)/^^기돈 크레머

이자이/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2번 Op. 27/2 - 기돈 크레머, 바이올린

로만짜 2014. 6. 6. 01:00

  

 

 

 

  

 

 

 

 

 

Eugene Ysaye (1858~1931)
6 Sonatas for Violin Solo No.2 in A minor,
Op. 27 (Dedicated to Jacques Thibaud)

 

 

   I. Obsession :
                                Prelude poco vivace (02'12")   

   

  II. Malinconia :
                                Poco lento (02'21")

 

  III. Danse Des Ombres : 
                                  Sarabande (Lento) (03'37")
 

 

  IV. Les furies :
                                 Allegro furioso (02'43")
 

 

  

 1~4순으로 연속듣기

 

 
Gidon Kremer, violin
Recorded : 1977
Western Germany : Melodia/Eurodisc
  
Jacques Thibaud (right) and Marguerite Long
 
벨기에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이자이는
같은 시대의 다른 위대한 연주자들로부터 질투보다는
찬사를 받던 그 시대의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사람이었다.
무엇이 과연 이자이로 하여금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바이올린의 제왕’으로 군림할 수 있게 했던 것일까?

이자이의 등장으로 인해 한때나마 전 유럽을 떠들썩하게 했던
세자르 통송(Cesar Thomson)의 핑거드 옥타브(fingered octave)주법도
순식간에 단순한 기교로 추락하게 되었다.

헬메스베르거(Jr.)의 제자들 중 가장 빛나는 재능의 소유자였던
프란츠 크나이젤(Franz Kneisel)과 비외탕에게 재능을 인정받았던 아메리카의
샘 프랑코(Sam Franko, 1857~1937)는 오케스트라의 숲으로 도피해야 했으며,
전 유럽에서 칭송받은 프렌치 비르투오조 에밀 소레(Emile Sauret),
마사르로부터 비에니아프스키를 보는 것 같다는 찬사를 들었던
프란츠 온드리지체크(Franz ond?i?ek) 등 그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비르투오조들을 모두 침묵의 무덤으로 가게 했다.

그리하여 20세기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향후 그들의 필수적인 요소로서 남게 된 이자이 연주의 현대적인
특질에 대한 정확한 지적이 필요할 것이다.

가장 먼저 말해야 할 것은 그의 강렬한 톤이다.
이자이 이전의 어느 누구도 그만큼 현대적인 의미에서
톤의 강렬함과 지속성을 가진 바이올리니스트는 존재하지 않았다.

프랑스의 음악학자 마르크 팽슈를(Marc Pincherle)은
“이자이 그는 순수하면서도 고도로 진화된 사운드와 놀라울 정도로
빛나는 광채의 톤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이는 곧 20세기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다.
3번에 계속
- 출처: 김효진(음악칼럼니스트) -

소나타 2번은 A 마이너의 곡으로 자크 티보를 위해 씌여졌는데,
바흐로부터 영감을 받은 작품답게 1악장에서는
바흐의 파르티타 3번의 1악장 프렐류드를 직접 인용함으로 시작한다.
이 악장에는 ‘obsession'이라는 부제도 붙어 있다.
그만큼 이자이가 바흐에게 깊이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의 반증이다.

16분 음표들의 숨가쁜 나열이 이어지지만
이자이는 그것들을 모두 반음계적 진행으로 처리함으로써
이 작품이 20세기 이디엄을 사용했다는 것을 뚜렷이 한다.
또 한 가지 1악장에 등장하는 주제는
중세의 레퀴엠 미사에 등장했던 ’Dies irae' 이다.
이 주선율은 뿐만 아니라 이 주제는 3악장에서
 주제와 변주의 형태로 자리 잡음으로써
완벽한 라이트 모티브 역할을 하게 되며 2악장과 4악장에서
다시 나옴으로써 전체 곡에 통일감을 주는 역할도 한다.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난 ‘자크 티보’는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코르토와 결성한 ‘피아노 트리오’로 대단한 명성을 얻었다.
1943년, 피아니스트 ‘마그리트 롱(Marguerite Long)’과 함께
창설한 ‘롱-티보 콩쿨’은 지금도 매년 열리고 있는 세계적인 콩쿨이며,
1953년 비행기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
 음악팬들에게 슬픔을 안겨주었다. 
<웹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