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V. Beethoven (1770∼1827)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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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Szigeti, violin Bruno Walter, cond New York Philharmonic Orchestra Recorded April 5. 1947 (Digitally Remastered)
크라이슬러, 하이페츠, 미샤 엘만, 브로니슬라프 후베르만, 자크 티보 들이 전성기를 누렸던 20세기의 전반은 바이올린의 황금시대였고, 이들이 모두 세상을 떠난 오늘날에 까지 많은 음악 팬들의 추억 속에 영광의 순간으로 기록되어 있다.
요제프 시게티 역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시대의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사람으로, 그는 단번에 음악 팬들을 매혹시키는 음색이나 놀라운 테크닉을 자랑하지는 못하였으나, 순수한 예술로 음악을 대하며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보다 고귀한 아름다움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던 음악가였다.
더욱이 그는 곡의 정신과 구성에 높은 비중을 두고 손가락과 팔보다는 마음으로 연주하여 한단계 드높은 음악의 세계를 펼쳐 보였기에, 순수한 예술가로서 더울 높이 받들어지고 있다. <음반 소개 글 최갑주>
시게티의 래퍼토리는 바하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엄청나게 넓지만 단지 기교만을 자랑하는 곡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현대음악의 소개자로서도 큰 공적이 있으며 이자이, 블로흐, 바르토크, 프로코피에 등 20세기의 대 작곡가가 다투어 그에게 곡을 바치고 있다.
시게티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세 번 녹음했다. 기교가 충실한 것은 1932년 브루노 발터 지휘, 브리티쉬 교향악단, (EMI)의 레코드이지만 1947년 두 번째 녹음인 이 음반 발터 지휘, 뉴욕 필하모니,(Columbia), 뒤로 갈수록 스케일이 커지며 곡의 내연으로 치닫던 격렬함이 어느 정도 줄어든 반면 깊숙이 침잠(沈潛)하는 심오함과 전에 없는 부드러움을 부각하고 있다. 1961년 세 번째 녹음은 70세를 눈앞에 둔 시게티가 같은 고향의 지휘자 안탈 도라티의 지휘로 런던 심포니와 협연한 스테레오 녹음이다. <웹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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