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나타11

Baldassare Galuppi.... 피아노 소나타 5번 1악장...미켈란젤리

로만짜 2008. 8. 5. 16:12

     

     

     

     

     

     

     

     

     

    나에게 피아노를 선사해준 그는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이다....

     

     

    KBS클래식 채녈에서 그의 갈루피 소나타를 듣는 순간 ...

     

     

    피아노가 가진 최고의 매력을 알아버렸다......


    마치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 처럼 맺혀있는 이슬의 영롱함.....

     

    그 영롱한 음색이 그의 손끝을 거치자 조심스런 슬픔이 되어 나의 마음속으로 뚜벅뚜벅 걸어들어와 내 맘을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미켈란젤리의 피아노는 너무나 아름다워 감히 다가갈 수 없는 여인의 도도함을 닮았다.....


    선율속에 조화롭게 녹아내리지 않고 한 음 한 음 튕겨져나와 화사하게 반짝이며 멜로디를 다시 그려낸다.....

     

     
    협주곡 속에서도 그의 피아노는 도드라진다.....

     

    오케스트라에 융합되어 이끌리지 않고 오케스트라와 경쟁하듯 밀고 당기는 팽팽한 긴장감이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만들어낸다.....


    꼬장꼬장함에 늘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의 쉽지 않은 성격이 그가 마주하는 피아노에서 그대로 투영되어 나온다.....

     

    어둠이 삼켜버린 세상속에서 홀로 차가운 빛을 품어내며 자신이 비추고 ...

     

    싶은 곳에만 빛을 내어주는 달과 같이....

     

    그는 그의 피아노 속에서 홀로 외로이 그리고 당당하게 빛나고 있다......

     

     

     

     

     

     

     

     

     

     

     

     

     

     

     

     

    Mark Fletc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