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정준호 선생님>

스트라빈스키 오이디푸스 왕 줄거리

로만짜 2008. 1. 9. 07:13

      1막

      변사가 청중에게 인사하고, 이제 볼 드라마의 기원과 무대에 대해 설명한다. 테베는 역병으로 고통 받고 있고, 백성들은 비통하게 울부짖는다. 테베의 왕이자 스핑크스의 정복자인 오이디푸스는 백성들을 도탄에서 구해주겠다고 약속한다. 오이디푸스의 처남인 크레온이 델포이에서 신탁을 듣고 와 계시를 전한다. 테베에는 전왕 라이우스의 살인범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도시에 역병을 가져 온 것이 바로 살인범이라는 것이다. 오이디푸스는 살인범을 잡아 그를 쫓아내겠다고 약속한다. 그는 예언자인 티레시아스에게 묻지만, 현자는 처음에 대답하기를 거절한다. 침묵에 화가 난 오이디푸스는 그를 살인범으로 지목한다. 티레시아스는 반발하며 마침내 입을 연다. 왕의 살인범 또한 왕이라고. 경악한 오이디푸스는 티레시아스가 크레온과 짜고 왕위를 찬탈하려 한다고 말한다. 화려한 합창과 함께 왕비 조카스타가 나타난다.


      2막

      조카스타는 신탁이 거짓이라고 말하며 논란을 잠재운다. 그녀는 옛날에 라이우스가 세 길이 만나는 교차로를 지나다 도둑을 만나 죽을 것이며 그 살인범은 다름 아닌 그의 아들일 것이라는 신탁이 내려왔다고 말한다. 이 말에 오이디푸스는 더욱 경악한다. 그는 테베로 오기 전 교차로에서 노인을 죽인 것을 기억해 낸다. 사자가 도착한다. 그는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아버지라 믿고 있는 코린트의 왕 폴리부스가 죽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이제 폴리부스는 사실 오이디푸스의 양아버지이며, 그는 주운 자식일 뿐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옛날의 양치기가 도착한다. 산에서 아기 오이디푸스를 발견한 것이 바로 그였다. 왕비는 진실을 알고는 피하려 한다. 마침내 사자와 양치기는 진실을 말한다. 오이디푸스야말로 라이우스와 조카스타의 아들이며, 아버지의 살인자이고 어머니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오이디푸스는 몸서리치며 나가려 한다. 이때 사자가 조카스타의 죽음을 전한다. 왕비는 자기 방에서 목을 매 숨졌다. 오이디푸스는 그녀의 방으로 가 그녀의 머리핀으로 두 눈을 찌른다. 오이디푸스는 영원히 테베를 떠나고 합창단은 울분을 토하다가 이내 사랑했던 왕을 잃은 슬픔을 노래한다.


       

      오이디푸스 왕

      제시 노먼 sop 필립 랭그리지 ten 브린 터펠 bass

      도쿄 오페라 싱어스, 신유카이 합창단, 사이토 키넨 오케스트라 / 세이지 오자와 지휘

      Philips 074 3077 (DTS 5.1, 지역코드 0, 15:9, NTSC, 58분)

      줄이 테이무어가 제작과 연출을 맡은 일본 공연 실황. 같은 공연에서 오이디푸스 왕만 페터 슈라이어로 바뀐 녹음은 음반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오이디푸스 왕>에 일본 전통극인 가부키의 형식을 더해 공연했다. 일체의 연기와 무대 장치를 배제해야 한다고 말한 스트라빈스키의 의도에는 맞지 않지만, 그리스 비극과 일본 전통 무대를 결합한 의도는 충분히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제시 노먼의 카리스마 넘치는 이오카스테와 필립 랭그리지의 노련한 오이디푸스 왕, 아직 젊은 브린 터펠의 패기 넘치는 크레온이 모두 일품이다. < ^^ 글 KBS 1FM 실황 음악회 진행자 정준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