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정준호 선생님>

말러의 교향곡 2번

로만짜 2007. 9. 30. 05:06

      구스타프 말러는 1888년 죽음의 축제라는 제목의 교향시를 작곡.
      1893년까지 세 개의 악장을 추가.. 지금의 1~4악장이 완성..
      말러가 1894년 지휘자인 한스 폰 뷜로의 장례식에서
      프리드리히 고틀립 클롭슈톡의 송가 ‘부활’의 낭송을 듣고 와
      그 시에 붙인 마지막 악장을 추가..
      말러 자신이 고안한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습니다..

      1악장은 장례식.. “죽은 뒤에 삶이 있는가?”와 같은 의문을 함축..
      2악장은 망자의 행복했던 시간을 회상..
      3악장에서는 신념의 완전한 상실.. 삶에 대한 의미를 잊음..
      4악장 신앙의 부활..“나는 신으로부터 왔고, 신으로 돌아가리라”..라는 노래..
      5악장은 1악장의 의문과 3악장의 회의가 돌아옴..
      결국 신의 사랑과 영생의 깨달음으로 마무리..

      4악장과 5악장의 가사...


      4. “Urlicht" : Sehr Feierlich, Aber Schlicht

      오 붉은 장미여
      인간은 크나큰 고난 속에 있고
      인간은 크나큰 고뇌 속에 있다
      나는 오히려 천국에 있고 싶다
      나는 넓은 길을 만난다
      한 천사가 와서 나를 데려가려 찾는데
      아, 나는 그냥 천국에 머무르고 싶다!
      나는 신으로부터 왔으니 신에게 돌아갈 것이다
      나에게 빛을 주시는 사랑하는 신
      영원한, 축복받은 생(生)을 비춰주소서


      5. Im Tempo Des Scherzos

       합창과 소프라노:
      부활하리라
      짧은 안식 후, 죽은 내 육신은 부활하리라!
      그대를 부른 이는
      그대를 불멸의 삶으로 인도하리라!
      그대는 새롭게 피어오르리!
      수확의 신이 가고나면
      우리는 볏단과도 같이
      죽어 하나로 맺으리라!

       알토 솔로:
      믿음을 갖으라, 내 영혼이여!
      그대가 잃은 것, 그것이 전부는 아니요.
      지금 그대는, 그대가 바라던 것,
      사랑한 것, 싸워 쟁취한 모든 것을 갖고 있지 않았는가!
       
       소프라노 솔로:
      믿음을 갖으라, 당신의 탄생은 헛되지 않으니,
      당신의 존재, 당신의 고통, 모두 헛되지 않음을
      믿으라!

       합창과 알토:
      피조물은 멸하기 마련이고
      멸한 것은 다시 부활하기 마련이요!
      이제 두려움을 버리고
      부활할 준비를 갖추라!

       소프라노와 알토 솔로:
      오, 모든 사물에 스며있는 이 고통!
      모든 것을 멸하는 죽음
      이제 그 망령에서 벗어나
      그것마저 내 손아귀에 넣었소!
      나는 쟁취한 날개를 달고,
      타는 듯한 사랑의 열망 속에서
      어느 누구의 시선도 미칠 수 없는
      빛을 향해 치솟아 오르리!

      합창:
      나는 쟁취한 날개를 달고
      날으리!
      나는 살기위해 죽으리라!
      부활하리라, 내 영혼이여
      너는 일순간 다시 부활하리라!
      그리고 그대가 쟁취한 것은
      그대를 신에게 인도하리라!

       

      ^^ KBS 1FM 실황 음악회 진행자 정준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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