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정준호 선생님>

살롱 드 뢰이 드 뵈프와 에카르트

로만짜 2007. 9. 19. 06:57

        ▶ 베르사유의 살롱 드 뢰이 드 뵈프는 “황소의 눈”이라는 뜻입니다. 이 방의 난로 위에 나 있는 창이 황소 눈처럼 타원형으로 되어 있는데서 붙은 이름입니다. 이 방에는 원래 베로네제의 그림이 걸려 있었다가 뒤에 왕가의 가족 그림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또 어린이들이 그려진 벽화가 유명한데, 이는 뇌회한 국왕이 그들처럼 근심 없고 젊고 싶은 열망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Salon de l'oeil de Boeuf


        ▶ 요한 고트프리트 에카르트는 하이든과 비슷한 시기를 살다 간 음악가입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태어나 원래는 구리 세공사가 될 뻔했지만 파리로 건너가 음악을 배웠고, 그곳에 죽을 때까지 머물렀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에카르트가 요한 안드레아스 슈타인이라는 당대 제일의 포르테피아노 제작자의 조수로 파리로 건너오게 되었고, 슈타인은 모차르트와도 친분이 있는 사람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는 하프시코드를 넘어 초기 포르테피아노 시대까지 꾸준히 작품을 썼고, 카를 필립 에마누엘 바흐와 비슷한 작풍을 보입니다. 모차르트가 1763년에 처음 파리를 방문했을 때 바로 에카르트의 소타나 중 한 악장을 가지고 자신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썼습니다.
        에카르트의 작품은 당시 질풍노도의 양식보다는 모차르트 초기에 많이 보이는 선율적인 이탈리아 양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KBS 1FM 실황 음악회 진행자 정준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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