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실내악
Maurice Ravel Pavane Pour Une Infante Defunte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Walter Gieseking, piano 1954년(Mono) 라벨은 자신이 쓴 피아노곡들을 상당수 오케스트라곡으로 편곡해 원곡보다 더 사랑을 받고있는 경우가 많다. 1899년에 피아노곡으로 작곡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도 그 중의 하나로서 그 우아하고 기품있는 선율미는 라벨의 음악이라고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섬세한 매력에 넘쳐 있다. 이 피아노곡은 원래 라벨이 에드몽 드 폴리냑(Edmondde Pollignac) 공작 부인을 위해 작곡되어 그녀에게 헌정한 곡이다. 전체 연주시간 약6분 정도의 짤막한 소품에 불과하지만, 원곡의 아름다움과 기품은 각별하다. 이 피아노곡은 1902년 4월에 국민음악협의회 연주회에서 초연되었다. 그로부터 8년 뒤인 1910년에 라벨 스스로가 편곡한 관현악용 파반느 는 12월25일 성탄절날 초연되어 피아노곡보다 더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라벨 자신은 이 음악에 매우 엄격한 비판을 가하여 여러가지 결점을 지적해 놓고 있다. 전체적으로 감미롭고 정감어린 선율로 가득찬 이 파반느에 특별한 문학적 표현은 없다. 다만 곡의 분위기를 이 우아한 춤곡의 이름으로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