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에서 정통 독일계 혈통을 이어받아 태어난
그는 7세 때인 1891년 라이프치히 음악원에
들어가 음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10대 중반의 이른 나이로 음악원을 졸업한 그는
1899년부터 당시 큰 스케일과 구축력으로 유명했던
위대한 피아니스트 오이겐 달베르트를 사사하게 되었다.
그에게서 베토벤에 대한 해석을 물려받게 되었는데,
이는 그가 훗날 ‘기교파 박하우스’가 아닌 ‘예술가 박하우스’
로 완성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00년 16세의 나이로 런던에 데뷔했고, 이듬해
아르투르 니키쉬 지휘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20세기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리고 피아노를 포효하게 하는 연주를 선보이며
유럽 각지를 누볐다.
그는 만년이라 할 수 있는 1950년대 이후에는 녹음에
집착해 데카 레이블에 많은 녹음을 남겼는데,
이는 독일음악 팬들에게는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가 남긴 음반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의
녹음일 것이다.
한스 슈미트 이세르슈테트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과의
연주로 50년대에 녹음된 이 전집 중에는 역시 1959년
녹음된 5번 '황제' 가 가장 유명하다.
피아노 소나타 전집은 1950년대 초부터 그가 세상을
떠난 1969년까지 녹음된 것이다.
칼 뵘이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과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위대한 명반 중의 하나로 꼽히는 것이다. ...
월간객석에서 발췌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