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 교향곡 35번 "하프너" 라장조 K.385 Wolfgang Amadeus Mozart
세레나데로 작곡된 곡을 교향곡으로 전용(轉用)한 <하프너>교향곡(K.385), 느린 서주부가 1악장에 삽입되어 하이든적(的)이라는 평을 받는 <린츠>교향곡(K.425), 서주부가 있는 3악장의 <프라하>교향곡(K.504), 그리고 모차르트 최후의 3대 교향곡 Eb장조(K.543), G단조(K.550), C장조(주피터, K.551) 등이 이 6개의 교향곡에 해당된다. 1788년, 불과 40여일 만에 작곡된 마지막 3대 교향곡은 모차르트를 대표하는 교향곡일 뿐만 아니라 고전 시대 교향곡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백조의 노래'라는 별명이 붙은 제39번 Eb장조 K.543)는 전형적인 고전주의 형식으로 하이든의 영향이 짙게 나타난다. 우아하면서도 경쾌함이 있는 이 작품의 미뉴에트 악장은 특히 유명하다. 제40번 G단조(K.550)는 우울한 서정성이 긴장감을 유지하며 전개된다. 비극적 우아함으로 표현되는 페이소스(pathos)적인 감동은 낭만주의 음악을 예견케 한다. 제41번 C장조(K.551)는 <주피터>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교향곡이다. <주피터>라는 제목처럼 스케일이 크고 장려하다. 제1악장에 나타나는 목관악기의 대위선율과 제4악장의 푸가 기법은 이 작품을 화성 양식과 대위법 양식의 융합으로 이끌어 가는 모차르트의 독창적인 창작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하프너 교향곡>은 잘쯔부르크의 명문 하프너가의 의뢰를 받아 만든 것으로, 1782년 모짜르트가 가장 다망한 해의 작품이다. 이때부터 직후이어서 이 교향곡의 주문에는 엄밀히 말해 적극적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아무튼 상대는 하프너 가문이라 거절치 못하고 마지못해 응한 것이 이 곡이었는데, 작곡이 진척됨에 따라서 모짜르트도 끌려가다 시피 하여 놀라, 이런 걸작은 없다고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 적기까지 했다.
<제1악장> Allegro con spirito. 먼저 축하의 양식이 첫머리에 나타난다.
<제2악장> Andante. 우미하고 온화한 가락이 축제를 축하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제3악장> Menuett. 무곡, 미뉴에트조가 사용되고 있다. 교향곡 속에 이 미뉴에트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당시의 관례인데, 특히 이 교향곡의 것은 길고 또 트리오가 대조적으로 중앙에 삽입되어 있다.
<제4악장> Presto. 축제의 클라이맥스를 나타내는 악상이 들뜬 기분을 흘러 넘치게 하면서 쾌활하게 급히 연주되고, 바이올린의 힘찬 화현은 극도의 소탈함과 떠들썩함을 유지하면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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