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짤뜨옹 교향곡

모짜르트 / 교향곡 38번 라 장조 '프라하' K,504 Symphony No.38 in D Major , K.504 - Bruno Walter Cond./Wiener Philharmonic Orchestra(1936년)

로만짜 2006. 11. 24. 05:12

     

W.A Mozart
Symphony No.38 in D Major , K.504
Bruno Walter Cond.
Wiener Philharmonic Orchestra(1936년)

     

      모짜르트의 교향곡은 모두 41곡이라 알려져 왔다. 하지만 새로 발견된 교향곡의 숫자가 더욱 많아 요즘은 약 50곡 정도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정설이다. 이른바 3대 교향곡에 앞선 이 작품은 통칭 '프라하'라는 이름 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명칭은 '피가로의 결혼'의 대성공 에 의해서 프라하로 초청된 모짜르트가 이 '라 장조 교향곡'을 연주한 것은 사실이며, 내용과는 관계 없이 초연한 땅의 이름 을 따서'프라하'라고 불리고 있다. 이 곡에는 미뉴에트 악장이 없으며 어째서 미뉴에트 악장이 생략되었는가 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그 이유는 확연하지 않다. 하지만 미뉴에트가 결여되었다고 해서 악곡 전 체의 형태가 손상되는 일은 없고 오히려 빠름 - 느림 - 빠름의 신포니아적인 형태 속에서 한껏 긴장된 조형미를 엿볼 수 있다. 이를테면 가장 만년의 성숙된 필치로 옮겨 가기 직전의 엄격한 그리스 양식에도 통하는 고전적 조형성이 엿보인다고 할수 있다. 빈에 나가서 알게 된 바하나 헨델의 작품에서 받은 대위법적· 엄격한 서식의 영향이 인정되는 한편 모짜르트의 음악을 규정 짓고 있는 우미한 스타일도 곡의 성격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엄격한 서식과 우미함의 융합 속에 '프라하 교향곡'의 고전적인 면과 동시에 다감한 감정 세계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악장 Adagio. Allegro


아다지오의 긴 서주가 놓여져 있으며  이 모티프가 전개된 후
에 곡이 돌연 라 단조로 바뀌어 싱코페이션으로  상승하는 회
전 음형이 번갈아 가면서 장·단조 사이에서 요동 되어 음영을 
짙게 한다.  이 회전 음형은  우미함 속에 일순간 어두운 음영
을 던져 주는 점에서 모짜르트의 존재의 불안함을 들을 수 있다. 
주부는 알레그로,  소나타 형식으로 라 장조로 되돌아가서 가벼
운 가운데서도 긴장이 넘쳐나는 악상이 전개되고 있다. 제 1 
바이올린이  싱코페이션을 계속하는 가운데서 낮은 현으로써 
가요적인 프레이즈가 제시되는데,  모짜르트 음악에 있어서의 
싱코페이션에는 때때로 특별한 의미가 인정되며 정서적으로 절
박한 톤이 울리고 있다.   제 2주제는 매끄럽게 상·하행하는 
펼친화음적 프레이즈로 되어 있다.
2악장 Andante


안단테 사장조 8분의 6박자로서 3부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 
악장에서는 제 1악장의 서주에서 언급했듯이 장·단조의 교대가 
더욱 심화되어 있다. 원래 모짜르트의 장조 작품 내지 장조 악
장에 있어서는  마치 돌연한  것처럼 단조에로의 조바꿈이 행해
져 있는데, 이것은 단순하게 조성의  변화를 의미할 뿐만 아니
라, 예를 들어 말한다면 존재와 죽음의,  명암의 변천·장난을 
표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장조의 밝은 음조 속에 아무런 예
   고도 없이 돌연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3악장 Finale: Presto


피날레는 프레스토 라 장조 4분의 2박자로서 론도풍인 구성을  
보여 주고있다. 이 악장에서도 또한 밝은 음조가 전체를 지배
하고 있는  가운데 때로는 격렬한 표출을 수반한 내면의 분출
을 들을 수 있다.  


* Bruno Walter *
아름답게,   눈물이 날만큼 아름답게 연주하라 - 발터
한 오케스트라 단원에게 물었다.
“당신에게 두 발의 총알이 든 총이 있고 당신 앞에는 지휘
자와 히틀러와 스탈린이 서있다. 당신이 누구든 두 사람을 
골라 마음대로 쏠 수 있다면 누구와 누구를 쏘겠는가?”
단원은 서슴없이 답했다. 
"지휘자! 지휘자에게 두 발 다 쏜다."
위와 같은 농담은 물론 카리스마의 극단을 치달은 20세기의 
지휘자들을 비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단원들의 
지휘자에 대한 존경심 없이 좋은 음악이 나올 수 없다는 것
은 당연한 일이다. 
브루노 발터. 이 지휘자야말로 앞서 말한 두 발의 총알을 
피해갈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는 항상 감
사와 겸손과 존경의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어갔다. 단원들
의 존경심이 절로 우러나온 것은 두말할 나위없었다. 
브루노 발터는 토스카니니, 푸르트벵글러와 더불어 `3 대 
마에스트로`로 지칭되는 베를린 태생의 유태인 지휘자이다.
절대 카리스마와 독재의 성역이었던 그 시대의 마에스트로
들과는 달리, 단연 돋보이는 따뜻한 심성의 인격자로서 
오늘날에까지 존경을 받는 지휘자이기도 하다.
`예술가들은 보통사람과는 다른 정신세계가 있다.` 라는 
유의 통념적 합리화가 필요치 않은 편안한 사람이었고, 
그의 인품을 나타내는 일화도 무수히 전해져 온다.
발터의 회고에 의하면 자신이 관심을 갖고 이해하기 시작
한 작곡가들을 순서는 베토벤, 슈베르트, 바그너, 마지막
으로 모차르트였다고 한다. 
그 이유로서 `미를 이해하는 데는 성숙이 필요하기 때문
입니다`라는 답을 내놓았다고 한다.

2006,2,14,푸른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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