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Dear Amadeus 기악곡

클라리넷 협주곡 K. 622 - 알프레드 프린츠(클라리넷) 칼 뵘(지휘) 비엔나 필하모니카

로만짜 2016. 2. 4. 00:30

 

 

 

 

 

 

 

 

  

 

W.A. Mozart (1756~1791)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 622

 

 

 

  1. Allegro (13'03")  

 

  2. Adagio (08'08")  

 

  3. Rondo: Allegro (09'35")

   
2,1~3 순으로 연속듣기
 
 
Alfred Prinz, clarinet
Karl Bohm, cond
Wiener Philharmoniker
Recorded: 1974
 
 
 
만년의 삶을 불우하게 보내고 있던 모차르트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빈 (Wien) 궁정악단의 클라리넷 주자
안톤 슈타들러(Anton Stadler)를 위해 작곡 한 곡으로,

음색이 다양하여 폭넓은 음악을 소화해낼 수 있는 클라리넷의
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끔 작곡되었다.

고음역과 저음역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독주자의 테크닉과 아울러 다소곳한 듯 하면서도
열정적인 감성을 품고 있는 클라리넷 특유의
음색을 충분히 엿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그가 죽기 약 2개월 전인 1791년 10월 초
비엔나에서 완성된 그의 최후의 작품들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은 원래는 클라리넷족
악기의 일종인 바셋 클라리 넷을 위해 작곡된 것이다.
바셋 클라리넷은 일반적인 A조 클라리넷의 음역에
한 옥타브 더 낮은 C음까지 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악기인데,

당시 이 작품 을 헌정 받은 유명한 연주가
안톤 슈타틀러는 클라리넷 자체보다는
이 바셋 클라리넷을 주로 연주하였다.

당시 클라리넷은 태어난지 얼마안되는 신생악기로서
아직 주된 음역과 조가 확고하게 정해지지는
않았던 까닭에 여러가지 음역과 조의 악기가
혼용되고 있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후 19세기에 와서 관악기의 대폭적인 개량이
이루 어지는 과정에서 오늘날과 같이
B flat조와 A조의 클라리넷(클라리넷은 조옮김 악기이다)이
주된 악기로 정착이 되었고,

바셋 클라리넷은 곧 잊혀진 악기가 되어 결과적으로
바셋 클라리넷 독주를 위한 작품으로는 모차르트의 2곡,
즉 협주곡 A장조와 5중주곡 A장조 K.581이
 거의 유일한 존재로 남게 된 것이다.
 
 
 
또한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모차르트의 바셋 클라리넷 협주곡은
보통 클라리넷으로 연주되는 것이 일반화되었고,

그에 따라 일반적인 클라리넷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초저역의 음표들은 대체로 한 옥타브 정도 높은 음으로
옮겨져 연주하는 관행이 정착되었다.

 거기에다 모차르트의 자필악보마저
전해지지 않게 됨에 따라
이 A장조 협주곡의 본래 모습은 거의 잊혀지게 되었던 것이다.

한편, 1950년대 이후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본래의 바셋 클라리넷을 위한 것으로
복원하자는 움직임이 다시 일어났을 때,
그 결과는 개량된 클라리넷의 시스템과
각 시스템을 사용하는 문화권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독일-오스 트리아권에서 주로 사용되는 시스템인
욀러 (Öhler)식 클라리넷의 경우에는 일찍부터
바셋 클라리넷 역시 개량되어 합주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존재로서 널리 사용되고 있었는데,

그에 따라 원곡 복원에의 움직임은 자연스럽게
바셋 클라리넷의 사용이 일반적이었던
독일-오스트리아 권에서부터 일기 시작했고,
그 결과 70년대 이후 독일 쪽에서는 모차르트 협주곡을
바셋 클라리넷으로 연주하는 것이 빈번한 일이 되었다.

물론 녹음에서도 이러한 점은
마찬가지가 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는
자비네 마이어의 음반들 (EMI)을 들 수 있겠다.

그러나, 프랑스식으로서 전세계적으로 더 널리 사용되고 있는
뵘식 클라리넷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바셋 클라리넷의 존재감이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었고,
그에 따라 모차르트 협주곡의 경우에 있어서도
바셋 클라리넷으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은 거의 없었다.
<해설 곽근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