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피아노)/^^아르투로 베네디티 미켈란젤리

라벨/밤의 가스파르 - 아르투로 베네디티 미켈란젤리, 피아노

로만짜 2015. 4. 23. 01:00

 

 

 

 

 

 

 
 
 
  
 

Maurice Ravel (1875~137)
Gaspard De La Nuit, for Piano

 

 

   1. No. 1 ondine (06'37")

 

   2. No. 2. Le Gibet (06'18")

 

   3. No. 3. Scarbo (10'45")

 

 

1 ~ 3 순으로 연속듣기

 

Arturo Benedetti Michelangeli, Piano
Live in Vatican 13.6.1987

 

 

 

 

프랑스의 시인 A.베르트랑의 산문시 '밤의 가스파르'
1842년 그가 죽은 후 간행. 생 보브 등 친구들의 손으로 출판되었으며
1830년의 작품으로 짐작된다. '렘브란트, 칼로풍(風)의 환상'이란 부제가 붙었고,
플랑드르의 화가들과 시인 위고에게 바친다고 하였다.

서문에 의하면 ‘이상한 시인 가스파르’가 썼다고 하였으며,
6편의 산문시로 되었다. 작자는 이 작품으로써
산문시로 향한 길을 개척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의
마음속 깊이 환상을 그리고, 영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었다.

보들레르의 '파리의 우울'에 준 영향은 대단했고,
상징주의자, 초현실주의자들도 이 작품을 높이 평가한다.
이 작품에서 악상을 얻은 라벨은 1908년 물의 요정과 교수대 및
스카르보 3곡으로 된 동명의 피아노곡집 밤의 가스파르를 작곡하였다.

많은 피아노 연주자들은 이 곡에 영감을 불어넣은 베르트랑에게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가 아니었다면
알로이지 베르트랑의 시 역시 오래전에 잊혔을 것이다.

라벨은 사악한 밤의 세계에 대해 노래한 베르트랑의
시를 통해 공포와 전율을 표현하고자 했다.
제대로만 연주한다면 누구나 이를 느낄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탁월한 감각과 기교를 겸비해야 한다.
이렇듯 밤의 가스파르는 대가들도 어려워할 만큼 고도의 연주 기교를 요구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1. 물의 요정 (Ondine)
베르트랑의 환상적인 언어가 라벨의 음악적 상상력을 자극한 첫 번째 장으로서,
물방울이 튀어오르는 모습과 파도치는 잔잔한 물결이
피아노로 구현되는 첫 대목은 순결한 아름다움의 정수라고 말할 수 있다.

옹딘은 남편의 사랑을 잃고 결국 남편의 죽음을 지켜봐야 한다는
전설 속의 물의 요정으로서, 라벨은 신비롭지만
창백한 파란색이 연상되는 화성으로 상처받은 요정의
절박함과 음산함, 집착 등등을 32분 음표의 홍수로 황홀하게 펼쳐낸다.

리스트의 '에스테장의 분수'의 훌륭한 후계자라고
말할 수 있는 물의 요정은 물의 유희 Jeux d'eau 이후
물에 대한 라벨의 묘사력이 극한에 다다른 걸작으로서,
그의 작품을 꾸준하게 연주했던 영국 출신의 피아니스트
해럴드 바우어(Harold Bauer, 1873~1951)에게 헌정되었다.

2. 교수대 (Le Gibet)
해질 무렵 교수대에 매달린 사람을 황량하고 조용하며 엄숙하게 묘사한
두 번째 장인 교수대는, 앞선 물의 요정의
관능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와 사뭇 대조를 이룬다.

죽음을 암시하는 B 플랫의 종소리가 페달의 효과와
저역의 반복적인 리듬과 함께 집요하게 울려퍼지며,
나른하면서도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더불어
일종의 종교적인 정화의 이미지까지를 기괴하게 내비친다.

음악 평론가 장 마르놀은 친구였던 라벨의 음악을 열정적으로
옹호했는데, 라벨은 “이 곡은 셋 중에서 가장 덜 어려우니까
자네도 연주할 수 있을꺼야”라는 편지와 함께 이 작품을 그에게 헌정했다.

3. 스카르보 (Scarbo)
스카르보는 피아노 역사상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작품으로 손꼽히는데,
그 연주 효과 또한 최고 수준이다.
라벨은 발라키레프의 이슬라메이 Islamey 보다 더
연주하기 어려운 작품을 작곡하고자 했고, 결국
그 염원은 스카르보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장난치기 좋아하는 난쟁이 요정인 스카르보의 익살스러움과
괴기스러움을 그려낸 이 음악은 격렬한 액센트와 숨가쁘게 전환되는 장면들,
질주하는 음표와 옥타브의 향연으로 점철되어있는 만큼,
연주자로 하여금 고도의 테크닉과 극단적인 감정 표현을 요구한다.

폭포수같이 쏟아지는 저 수많은 음표를 또렷이 살려내야 하는
테크닉과 여기에 격정과 몽환을 오고가야 하는 컨트롤도 중요하지만,
특히 건조한 페달과 깊은 페달의 효과적인 사용을 통해
악보에 적혀있는 것 이상의 음향 조탁과
영상 이미지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 곡은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던 스위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루돌프 간츠(Rudolph Ganz, 1877~1972)에게 헌정되었다.
<웹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