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교향곡

베토벤/교향곡 5번 Op. 67 '운명' - 게오르그 솔티(지휘) & 비엔나 필하모니카(실황연주)

로만짜 2014. 8. 2. 01:00

 

 

 

 

  

 

 
 
 
    

L.V. Beethoven (1770∼1827)
Symphony No.5 in C minor Op. 67 'Fate'

 

 

  1. Allegro con brio (07'29")

 

  2. Adagio con moto (09'46")

 

  3. Allegro (05'10)

 

  4. Allegro (11'16)

 

 

   
1~4 순으로 연속듣기 
 
Sir Georg Solti, cond
Wiener Philharmoniker
Recorded live at the Musikverain,
Vienna, in May1990
 
   
 
유명한 교향곡 제5번(1807~8)은 제4번처럼
본디 오페르스도로프 백작에게 헌정할 생각으로 쓴 것이다.
베토벤은 나중에 생각을 바꾸었다.
베토벤은 처음에는 오페르스도로프와 협의하여
보통 두 개 사용하는 팀파니를 셋으로 늘리려 했던 것같다.

그러나 베토벤 자신이 1808년 3월에 썼듯 '마지막 악장에
팀파니 셋을 넣는 대신 트럼본 셋과 플라우티노를 넣었지만
팀파니 여섯을 쓴 것보다 더 소리가 좋게' 되었다.

공개 초연은 1808년 12월 22일 테아터 안 데어 빈에서
있은 대규모 연주회에서 이루어졌다. 이 날의 연주회는
교향곡 전원 초연, 코랄 판타지아, 피아노 협주곡 제4번,
연주회용 아리아 'Ah perido', 그리고 전 해에 에스테르하지 공을
위해 쓴 다 장조 미사 발췌곡 들을 포함할 만한
규모가 큰 것이었고 따라서 매우 긴 것이 당연했다.

교향곡 제5번의 제3악장도 본디 지금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길이였던 것이 이날 초연 후 베토벤이 벗들의 강권으로
지금의 형태로 줄인 것이다. 이 날 연주가 불러 일으킨 당혹감이
독일의 음악가이자 비평가 라이하르트(J.F. Reichardt)의 글에 엿보인다.

'나는 로프코비츠 공이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그와 함께 특등석에 앉았다. 끔찍하게 춥던 그 날,
우리는 여섯시 반부터 열시 반까지 앉아 있으면서
좋은 일도 과하면 흠이 된다는 진리를 절감했다.
하물며 온통 시끌벅적한 다음에랴!
그러나 선량하고 섬세한 로프코비츠 공도 그랬거니와 나
또한 도중에 획 하고 자리를 뜰 수가 없는 처지였다.
우리 자리가 2층 맨 앞이었던 까닭이다.

하기는 덕분에 관현악과 그 한가운데에서 지휘하는 베토벤이
우리 아래 바로 손닿을 만한 데 있었고
그래서 실수가 여러 번 몹시 거슬리기도 했으니.

불쌍하게도 이 연주회로 얻을 쥐꼬리만한 수확이
베토벤의 올해 처음이자 총 소득일 터였고,
연습 과정은 물론 당일 연주회에서도 격려는 거의 없이
거듭 반대에만 부딪혔다. 합창단과 관현악단이
이질적인 성원들로 구성되었으니 이 어려운 작품들을 가지고
어디 완벽한 리허설인들 가져볼 수 있었으랴'.
<음반 내지 해설 - 로빈스 랜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