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V. Beethoven (1770~1827)
(08'36")
Wiener Philharmoniker Recorded 1950 & 1954 음악사에 새 장을 연 베토벤은 그 여세를 몰아 곧바로 다음 교향곡에 착수했다. 그것은 전작 이상으로 베토벤 자신의 개성이 강조된 작품으로서, 한층 절약된 소재와 극도로 치밀한 기법, 그리고 더없이 강렬한 극적 전개를 통해서 교향곡사에 또 한 번의 변혁을 일으킬 운명이었다. 이 작품이 바로 오늘날 모든 교향곡, 나아가 ‘클래식 음악의 대명사' 처럼 여겨지고 있는 교향곡 제5번 c단조, 일명 ‘운명 교향곡’이다. 글/ 황장원 | 음악 칼럼니스트 교향곡 제5번의 첫 악장은 순수한 응집력과 가차없는 주제의 해부가 돋보이며, '주제 작업'이라는 하이든적 언어의 간결함을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렸다. 이지적인 비평가들에게 이 교향곡은 새로운 도약을 보여주었다. E.T.A. 호프만은, "비평가들은 이제 위대한 기악 작곡가들의 반열에 둠에 이의가 없을 한 대가의 대표작으로 본다"고 썼다. 이 교향곡이 이루어낸 혁신 가운데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스케르초 악장과 피날레 악장 사이의 음산한 팀파니 소리가 잿빛 어둠에서 빛나는 다 장조로 폭발하는 환상적인 연결이다. 그 넘치는 힘으로 하여 이 교향곡은 특히 인기를 누려 왔다. 베토벤 자신이 '운명이 문을 두드림'으로 비유한 첫머리 모티브는 운명에 맞선 인간의 승리의 상징처럼 되어 버렸거니와, 2차대전 중에는 두 대의 팀파니에 의한 기초 리듬만으로도 그늘진 유럽의 마음에 자유세계의 이상을 심어주기에 족했던 것이다. - 로빈스 랜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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