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 Sibelius (1865∼1957)
1. Allegro moderato (15'50")
Riccardo Muti, cond Philharmonia Orchestra Recorded, 1983 1903년 그가 38세 때 발표한 작품이다. 한 때는 너무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 자신의 말대로 자기로서는 자신 만만한 작품이라고 하겠다. 지금까지의 협주곡은 자칫하면 독주자의 기술을 과시하는 데 치중한다든가 긍정적인 효과를 노리는 데 있다는 감이 있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오히려 교향곡적인 구성에 충실한 내용을 모토로 했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그는 전통적인 형식을 완전히 소화했을 뿐 아니라 그의 작품의 특징이라 할 만한 온음음계의 불협화음을 교묘하게 구사했다. 따라서 멜로디가 극히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시적인 정서가 풍부하며 전원 음악의 냄새가 풍기는 것은 그가 조국에 대한 애국적인 정열을 발산한 극히 개성적인 작품이기 때문이라 함이 타당할 것이다. 그러므로 근대 바이올린 곡 중에서도 최고의 위치에 둘 수 있는 일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제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d단조 2/2박자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환상적인 악장이다. 말하자면 어두운 북구의 우울함을 느낄 수 있으며 옛날 핀란드의 풍물과 원시 시대의 생활을 느끼게 하는 맛이 난다. 독주 바이올린은 북유럽적이며 애수에 찬 제1테마가 연주된다. 그리고 제2테마는 파곳의 연주로 나타난다. 코다에서는 d단조로 진전되다가 끝나게 된다. 제2악장. 아다지오 디 몰토 B플랫 장조 4/4박자 세도막 형식 부드럽고 우울한 기분이 나는 악장인데, 대단히 복잡한 수법을 쓰면서도 서정적인 노래로서 색채가 빛나는 기품 있는 선율이다. 제3악장. 알레그로 마 논 탄토 D장조 3/4박자 이 악장은 교향곡에서만 맛볼 수 있는 깊이와 폭을 가지고 론도 형식의 폴로네이즈풍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독주 바이올린으로 나타나는 제1테마와 현악기의 유니즌으로 연주되는 제2테마가 나타나 재현부를 지나서 코다로 들어간 후 끝난다. <클래식 명곡 대사전 이성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