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A. Mozart (1756~1791)
Mozart Complete Works for Piano album
Ingrid Haebler, piano
오프닝 K.265 '아아, 어머님께 말씀 드리죠'에 의한 변주곡은
'나는 랭도르'에 의한 변주곡 K.354에 이어 파리에 머물때 작곡했던 것으로 알려져왔으나
최근 오선지 연구에 의해 1781~1782년 빈에서 작곡되었다는 설이 받아들여 지고 있다.
주제로 사용되는 프랑스 샹송 '아아, 어머님께 말씀 드리죠'는
젊은 딸이 연모하는 사람을 어머니께 고백하는 노래였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반짝 반짝 작은별' 이라는 동요로 널리 알려져있다.
이 작곡가 미상의 샹송은 1770년부터 파리에서 유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당시 몇 몇 노래집에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주제의 단순함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연주회용이 아니라
빈에서 피아노 제자에게 주려던 것으로 여겨진다
밑바닥에 대위법적 발상이 있으며, 끝을 향해 갈 수록
기교적으로 변하여 무조건 초보자용 곡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원래 악보로 보기에는 쉽지만 실제로 연주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은
모짜르트 피아노 작품 전체의 공통되는 기본적 특징이다.
K.354 '나는 랭도르'에 의한 변주곡은 보마르셰의 희가극 '세비리아의 이발사' 중에서
보둘롱 작곡으로 여겨지는 로망스 '나는 랭도르'를 토대로 만들어 졌다.
초연 날짜는 확실치 않으며 1780년 이후에도 자주 연주 되었으며
모짜르트가 마음에 들어했던 작품중의 하나였다고 하나,
매우 기회적인 사교음악 취향의 화려함을 지니고 있지만 음악학자 게오르기와 같은 이는
파리 변주곡 가운데 가장 따분하다고 했을 정도로
4곡의 파리 변주곡(K.264, K.265, K.353 & K.354)은 주옥 같은 곡들이다.
보마르셰(프랑스 1732~1799)의 두 희곡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피가로는 약삭빠른 하인이라는
전형으로, 보마르셰가 창조한 것은 아니지만(이런 인물 유형은 고대 로마 시대부터 등장했음)
이런 유형을 가장 잘 나타내는 대표적인 인물이 되었다.
보마르셰는 분명 계급의식적인 공감을 가지고 하인의 재치와 교활함을 묘사했다.
세비야의 이발사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로시니가 지은 인기있는 오페라의 기초가 되었으며,
모짜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영감을 준 2번째 희곡은
귀족의 특권을 공공연히 비난함으로써 1789년 프랑스 혁명이라는
사회적 격변을 어느정도 예고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