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 티토의 아버지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에게 밀려난 비텔리우스 황제의 딸 비텔리아는 티토와 결혼하기를 원합니다. 티토 황제는 유대의 공주 베레니체를 사랑하지만, 로마 여성과의 결혼을 원하는 로마 백성들의 뜻에 따라 베레니체와의 결혼을 포기하지요. 아들 같은 친구 세스토의 위로를 받은 티토는 세스토의 여동생 세르빌리아를 아내로 삼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세스토는 이미 친구 안니오에게 여동생과의 결혼을 허락한 상태죠.
난감해진 세스토를 위해 안니오는 황제에게 세르빌리아의 덕성을 예찬하며 그녀와 결혼하라고 말한 다음, 세르빌리아에게 가서 작별을 고합니다. 그러나 세르빌리아는 황제 앞에서 당당하게 안니오와의 사랑을 밝히고 허락을 구합니다. 티토 황제는 그 솔직한 태도에 감동 받아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하지요.
이제 베레니체뿐만 아니라 세르빌리아에게까지 밀렸다고 생각한 비텔리아는 티토 황제에 대한 원망과 복수심으로 가득차, 자신을 열렬히 숭배하는 세스토를 이용해 티토를 암살하기로 작정합니다. 그러나 그런 중에 티토는 마침내 비텔리아와 결혼하기로 결정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비텔리아는 암살을 막으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세스토는 부하들을 시켜 로마에 불을 지르고 티토를 칼로 찌르지만, 실제로 칼에 찔린 사람은 티토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고 그 찔린 사람조차도 다행히 치명상을 입지 않아 살아납니다.
2막 세스토는 죄책감에 빠져 자결하려 하지만 안니오는 티토 황제가 죽지 않았음을 알려줍니다. 경비대장 푸블리오는 황제 암살미수범으로 세스토를 체포해 감옥에 가두지요. 원로원은 세스토에게 사형을 선고하지만, 티토는 세스토의 배신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스토를 직접 만나 심문한 티토는 '배후 없이 스스로 암살을 계획했다'는 세스토의 거짓진술을 듣고 배신감에 휩싸여, 사형집행을 허락하는 서류에 서명합니다. 그러나 곧 자비심과 평정을 잃었음을 후회하며 서류를 찢어버리지요.
한편 세스토가 자백하지 않고 사형을 당하려 하는 것을 알게 된 비텔리아는 세스토를 희생시켜가며 황제와 결혼하려 했던 자신에게 수치심을 느낍니다. 그래서 콜로세움에 나아가 모든 것이 자신의 음모였다고 황제 앞에 자백합니다. 황제는 놀라지만 세스토와 비텔리아를 다 용서하고 그들을 맺어주지요. 다들 티토 황제의 자비를 찬미하는 가운데 막이 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