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림운동

[스크랩] 김철의 `몸살림 이야기`〈41〉치료인가, 스스로 낫는가? 2

로만짜 2008. 5. 17. 15:56
치료와 신화
  
  치료란 무엇을 뜻하는가. 보통 병이나 상처를 다스려서 낫게 하는 것을 치료라고 한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수술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뿐만 아니라 치료에는 주술행위도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근대문명의 혜택을 많이 받은 사람들은 치료는 인간의 영역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인간이 이렇게 생각하게 된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사람이 종교를 믿는 데는 여러 가지 목적이 있지만, 첨단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에 들어와서도 아픈 몸을 낫게 해 달라고 신에게 매달리는 것도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실은 전근대의 시대에는 치료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라기보다는 대개는 신의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봤다. 나쁜 귀신이 몸에 들어와서 병이 생긴다고 생각하니 이를 쫓아내는 것은 당연히 인간이라기보다는 신이라 믿었던 것이다. 지금도 근대문명의 세례를 받지 못한 아프리카나 뉴기니의 오지에 사는 사람들은 주술행위로 치료를 하는 것이 당연한 일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을 미개한 종족으로 깔봐서는 안 된다. 천 년 후쯤의 인류가 지금의 우리를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천 년 전의 사람들은 문명이라고 할 것도 없는 것을 가지고 살고 있으면서도 어지간히 잘난 체했다고 평가하지는 않을까? 그때에는 천 년 전 사람들은 미개한 생활을 했다고 하지는 않을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대단한 것으로 여긴다면 이는 바닷가 모래사장의 모래알만큼이나 많은 것 중에서 모래알 하나를 집어 들고서 다 알았다고 하는 것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다. 천 년 전의 사람들도 아는 체하면서 살았듯이 지금의 사람들도 아는 체하면서 살고 있을 뿐이다. 모르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으면 다 아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살고 있다는 사실은 천 년 후에도 변함이 없을지 모르지만, 지식에 관해 얘기한다면 그때는 지금과는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 마치 천 년 전과 지금이 다르듯이.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치료라는 것이 얼마나 시대에 따라 급속하게 변할 수 있는 것인가를 말하기 위해서다. 인류가 이 지구상에 처음 탄생했을 때 이 세상은 온통 알 수 없는 것 천지였다. 다른 동물처럼 본능에 의거해서 살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난 인류는 서로 교류를 하고 경험을 축적하면서 지금과 같은 지적 체계를 형성해 왔을 뿐이다. 경험 속에서 사람이 아플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서도 조금씩 눈을 떠 왔다.
  
  인류가 다른 동물과 결정적으로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인류가 문화를 가지고 있고, 이 문화가 한번 형성된 이후 그대로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고 발전한다는 것이다. 물론 기후변화나 외적의 침입으로 한 특정 문명 전체가 유적만 남기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몰살을 당한 경우도 많이 있기는 하지만, 인류라는 종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까지 지속돼 온 것으로 보아야 한다.
  
  종교는 문화 중에서도 최고의 진수를 이루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전근대의 시대는 종교를 통하지 않고는 전혀 그 시대를 이해할 수 없게 돼 있다. 그 시대에는 종교는 인간의 삶 전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서양의 근대가 합리주의를 가지고 신의 활동범위를 극도로 제한하기 이전에는 인간 만사는 거의 다가 신이 주관하는 영역이었다.
  
  이때에는 치료도 기본적으로는 종교의 영역에 속했다. 인간은 경험을 통해 약재를 통한 것이든 수술을 통한 것이든 운동을 통한 것이든 아픈 몸을 낫게 하는 방법을 발전시켜 왔다. 이에 따라 종교가 치료를 담당하는 범위가 조금씩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낫지 않는 병은 낫게 해 달라고 신에게 호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 구조를 잘 분석해 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단순화시켜서 보면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픈 사람에게는 악령이 씌워져 있는 것이고 악령은 인간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갈 수 있다. 아픈 사람은 어떤 이유에 의해 악령이 씌워진 것인지 모르고 있고, 아픈 사람은 악령에 대해 무기력하다. 그러니 악령을 스스로 내쫓을 수 없는 무기력한 인간은 신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 없다. 기도든 굿이든 경을 읽는 것이든 신의 큰 힘에 기대서 무기력한 나를 낫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전근대의 시대에 치료라는 것은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합리주의가 인간의 사고를 지배하게 되면서 이 구조는 변한다. 신본주의(神本主義)가 인본주의(人本主義)로 변하면서 신이 차지했던 영역을 인간이 대신하게 된다. 치료도 신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담당하게 된다. 이 역시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회도 그 구조를 잘 들여다보면 근본적인 변화는 아니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신이 치료를 담당하는 신화의 구조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악령은 병원균으로 바뀌었다. 병원균이 몸에 침입해서 병을 유발한다. 병이 나는 것은 몸이 이 병원균을 이겨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무기력한 인간은 자신 외부에 있는 힘에 기대서 나을 수밖에 없다. 그것이 신이 아니라 약과 수술이라는 것으로 대체됐을 뿐이다. 스스로 낫는다는 사고는 존재하지 않는다. 타력을 빌려서 나으려고 한다는 점에서 보면 신화의 시대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러면서도 나머지 방법은 무지몽매하게 비과학적이고 자신만은 과학적이라고 자부한다.
  
  현대의학은 이렇게 얘기한다. '원인은 모르지만, 이렇게 하면 좋아질 수도 있다. 그러니 빨리 약 먹고 수술하자.' 누차 얘기한 바 있지만 원인도 모르면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인지, 그리고 원인도 모르면서 치료를 하는 것이 과연 과학적인 방법인 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사실은 전근대적인 신화의 구조를 이어 가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몸은 스스로 낫게 돼 있다는 발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타력을 빌려야만 나을 수 있다는 신화의 구조는 합리주의가 지배하는 21세기 문명사회 대명천지에서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원래 인간이라는 게 그렇게 합리적인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이해해 줄 수 없는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잘못돼 있는 것이 있으면 고치려고 해야 하는 것인데, 오히려 진리의 독점자가 돼 있다. 현대의학의 본고장에서는 한계가 있는 것은 있는 것으로 인정을 하고 다른 방법을 용인하면서 함께 공존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사회에서만은 진리의 독점자가 돼서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
  
  긴 흐름 속에서 보면 지금까지 인간은 치료를 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필자는 이 역사를 바꾸자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인류도 가장 귀한 생명의 본 틀인 몸에 대해 바른 인식을 갖자는 것이다. 신화의 구조에서 빠져나와 인과의 법칙이 분명한 밝은 세상에서 살자는 것이다.
  
  몸의 이상은 몸에 원인이 있다. 몸에 원인이 있으면 몸에서 그 원인을 제거해 주면 된다. 너무나 간단한 원리이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큰 고통이 따르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신화가 상식으로 돼 있는 사회에서 이를 이해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요실금은 엉치를 밟아 주면 낫는다
  
  다음 글은 Y여사께서 쓰신 글인데, 이 분은 간호사 출신이기 때문에 오히려 경험 속에서 현대의학의 한계를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자연치유법이 최고의 건강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중에 필자를 알게 돼 필자가 권한 운동법을 꾸준하게 한 결과 약간의 도움을 받았다. 신화를 믿지 않고 정상적인 방법을 이용했을 때 얼마나 편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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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치만 밟아 주면 요실금은 끝
  
  나는 55세의 주부이다. 전반적으로 그리 건강하지 못한 나는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질병을 달고 살았다. 일일이 열거하자면 피곤할 정도로 많은 병을 달고 살았다. 웬만한 병은 대충 참고 견디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다.
  
  그렇지만 나이를 먹어 가면서 대충 참고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불편한 증상이 하나 있었다. 자다가도 일어나야 하고 외출 중에도 상당히 신경이 쓰일 뿐만 아니라, 크게 웃거나 빨리 걷거나 뛰거나 등산을 할 때 등 일상생활에도 많은 지장을 받았다. 속옷을 자주 갈아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혹시 냄새가 나지는 않을까 늘 남의 눈치가 보이는 요실금이 그것이었다. 이런 증상이 있으니 사람이 의기소침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산부인과에 가서 수술 상담까지 받아 보았으나, 먼저 수술을 한 후배가 1년 후에는 다시 재발한다고 하면서 말렸다. 그러면서 항문 괄약근 운동(퀘겔운동)이 최고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항문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 운동이었다. 그게 말이 쉽지, 생각처럼 힘이 잘 주어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5분이나 10분간이라도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나이를 먹어 그만큼 근력이나 기능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몸살림운동을 알게 되어 김철 선생님을 만나 뵙게 되었다. 몸을 바르게 하는 것과 요실금하고 무슨 상관이 있을까마는, 그래도 하 답답한 심정에 문의를 드렸다. 그랬더니 하루에 1분이면 요실금뿐만 아니라 치질, 전립선, 변비, 정력 강화까지 전부 다 해결이 될 수 있다고 하셨다. 튀어나온 엉치뼈 두 개와 꼬리뼈의 끝이 삼각형을 그리고 있는 지점을 발로 밟아 주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이 지점을 밟아 주면 항문 괄약근 운동의 300배나 효과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내게는 괄약근 운동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데, 단 1분 동안 밟아 주는 것만으로 5시간 이상 계속해서 괄약근 운동을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니……. 세상에 이보다 더 쉽고 간단한 방법이 또 어디 있겠는가!
  
  어쩌면 거짓말 같기도 하고 잘 믿어지지도 않았지만, 1분 동안만 밟아 주는 것일 뿐이니 손해 볼 것은 아무 것도 없지 않은가. 당장 그날부터 날마다 나는 1분, 남편은 2분씩 엉치 밟아 주기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느낌이 좋았다. 아래쪽에 힘이 가는 것이 느껴졌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모르겠는데 소변을 보기 위해서 밤에 잠을 깨지 않아도 되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갈아입어야 했던 속옷도 1박 2일 정도의 짧은 여행이라면 아예 준비도 하지 않고 떠나도 괜찮을 정도가 되었다. 요실금이 사라지자 일상생활, 여행, 운동 등 모든 면에서 자유롭고 당당해질 수 있게 되었다. 늘 찜찜하던 기분도 사라지고 개운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모르겠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내 주위에는 요실금을 앓고 있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이제 누구를 만나든지 나는 우선 엎드리게 하고 엉치부터 밟아 준다. 그리고 이렇게 하라고 권한다. 하루에 1분이면 족하다고 알려준다.
  
  그러나 의외로 그것을 매일 실천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그럭저럭 견디다가 정 안 되면 병원 가서 수술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인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발상이 아닌가.
  
  내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요실금에 대한 사례를 쓰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렇게 고생하지 않고 간단하게 나을 수 있는데, 왜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 1년 후면 재발할 줄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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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치 밟아 주기의 자세한 방법은 나와 있지 않은데, 몸살림운동 홈페이지에 동영상과 함께 실려 있는 방법을 보면 다음과 같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대로 치질이나 여자의 요실금이나 남자의 전립선의 이상(전립선염이든 전립선비대증이든 전립선과 관련이 있는 것은 다 해당 된다)은 물론이고 정력이 약해서 고민하는 분들도 이것을 하면 약을 안 먹고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 방법을 가르쳐 드리면서 농담으로 보름만 이 운동을 하면 집안의 변기가 다 깨질 만큼 오줌발이 세진다고 하는데, 변기가 깨질 리야 없겠지만 동영상을 보고 한번 해 보시기 바란다. Y여사님 말씀처럼 돈 한 푼 안 들고 시간도 1~2분밖에 들지 않으니 속아도 손해 볼 것 없다고 생각하고 한 달만 해 보시기 바란다. 동영상에 나와 있는 대로만 따라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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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치가 아래로 쳐져 있을 경우 엉치 밟아 주기를 하시면 엉치뼈가 점차 제자리를 잡게 됩니다. 또한 피시근에 자극을 주어 강화시키기 때문에 치질, 요실금, 전립선 이상 등의 증상은 이 운동을 한 달 정도 하면 말끔히 없어지게 됩니다.
  
  ① 엎드린 사람은 팔은 아래로 내려 손바닥이 천장을 보게 하고 목은 한쪽으로 편안하게 놓습니다.
  ② 밟아 주는 위치는 엉치뼈와 꼬리뼈의 사이입니다.
  ③ 양 엉치뼈와 꼬리뼈가 삼각형을 이루는데, 이 삼각형 위를 밟아 주시면 됩니다.
  ④ 벽에 손을 짚어 몸의 중심이 기울어지지 않도록 하고, 엉치뼈를 밟고 있는 발에 무게중심을 두어 다른 쪽 발은 엎드린 사람의 등위에 가볍게 올려놓기만 합니다.
  ⑤ 이 상태로 매일 한 번 1분에서 2분 정도 밟아 주시면 됩니다.
  
  ☞ 주의하실 점
  잘못하여 허리를 밟게 되면 요추가 상할 수 있으니 밟는 위치를 주의하여 찾으셔야 합니다.
  엉치를 밟고 있을 때 몸의 균형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손으로 벽을 짚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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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위로 올라가서 밟는 것이 위험할 것 같아 겁이 나면 다른 방법을 써도 된다. 필자가 알려드리는 운동법이나 교정법은 한 가지 목적에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 가지 목적에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지금 필자가 알려드리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도 스스로 찾아내려고만 한다면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똑같은 효과를 보도록 방법을 고안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위의 것보다 훨씬 더 쉽고 간단하다. 그만큼 힘이 약간 덜 들어가기 때문에 2분 정도는 밟고 있어야 한다. 위와 똑같이 몸이 안 좋은 사람을 엎드리게 해 놓고, 밟아 주는 사람은 오른발로 바닥을 짚고 왼발은 삼각형 지점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양팔을 왼쪽 무릎 위에 올려 짚고 허리를 구부려 왼발에 상체의 무게가 다 실리도록 한다. 이 상태에서 2분 정도 있으면 된다.
  
  이때에도 주의할 점은 요추를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추는 위에서 밑으로 무게를 잘 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위에서 밑으로 힘이 가해질 때에는 2톤의 무게까지 견딜 수 있지만, 다른 쪽에서 힘이 가해지면 쉽게 틀어지게 돼 있다. 그래서 엎드린 상태에서 다른 척추를 밟아 줄 때에도 절대로 요추는 밟지 말아야 한다. 잘못해서 요추가 틀어지면 신경이 막혀 마비 증세가 올 수 있다. 하반신마비는 요추와 흉추 사이가 틀어졌을 때 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교정을 가르쳐 줄 때에도 요추 교정은 가르쳐 주지 않는다. 상당히 숙달된 사람이 아니라면 잘못 눌러서 오히려 몸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요추는 틀어져 있어도 고관절과 골반이 바로잡히면 시간이 지나면 대개는 제 자리로 돌아가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요추를 교정해 줄 필요도 없다.
  
  그런데 이런 방법에는 단점도 하나 있는 하다. 혼자 사는 사람은 누가 밟아 줄 수도 없을 것이고 상대방이 밟아 주는 것을 귀찮아하면 강제로 하게 할 수도 없다. 이럴 때 혼자서 하는 방법도 있다. 요추를 다칠까 걱정할 필요도 없이 남의 도움을 받을 필요도 없이 혼자서 할 수 있다.
  
  방석 세 개를 접어서 쌓아 놓고 누워 공명 트기를 하면 된다. 방석의 접힌 부분을 엉치에 대고 접히지 않은 부분은 등을 향하게 바닥에 놓고서 눕는다. 다리는 쭉 뻗지 말고 책상다리의 자세를 한다. 방석 세 개를 접어 엉치에 대고 누운 자세에서 책상다리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10분 정도 누워 있으면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나 더 도움이 되는 것이 있다면 공명이 트여 더 깊은 호흡이 가능해지고 몸에 활력이 붙는다는 것이다.
  
  틱은 목이 틀어져 있기 때문
  
  이왕 엉치 누르는 얘기가 나왔으니 어른들 말고 아이들 엉치 눌러 주기에 대해서 한번 보기로 하자. 너무 어려서 스스로 운동을 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는 어른과는 다른 엉치 밀어올려 주기가 아주 효과적인 운동법이다. 다음 글은 대구에 사는 K씨가 쓴 글인데, 결론을 말하면 큰아들 엉치 밀어올려 주기를 하니까 틱 증세가 없어졌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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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몸살림운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05년 5월경이었습니다. 그때 아버지께서는 심한 중풍으로 왼쪽 팔, 다리를 전혀 쓰시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병원 치료가 두 달 정도 진행되어 의식은 또렷하지만 팔, 다리를 전혀 움직일 수 없어 여러 가지로 알아보던 중에 〈몸의 혁명〉이라는 책과 몸살림운동 홈페이지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홈페이지를 보다 보니 모든 질병이 다 그렇지만, 중풍 역시 고관절이 심하게 틀어져서 빨리 교정을 해 주면 정상생활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보고 몸살림운동 수련장에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 문의를 하다가 김철 선생님께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지방에 내려가시는데, 기회가 되면 가시겠다고 하시는 답변을 들었을 때 너무 너무 기뻤습니다.
  
  그런데 일정에 차질이 생겨서 그 당시에는 못 오시고, 두 달 후에 대구에 오셔서 아버지께서 교정을 받으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관절과 어깨 교정, 독맥 풀기를 해 주셨는데 교정 후에 가슴을 펴고 운동을 몇 가지 하라고 하셨지만, 아버지는 그때 당시만 해도 굉장히 움직이는 걸 두려워하셨고 결과적으로 운동은 하시질 못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교정을 받으시면 당장이라도 일어나실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지만, 기대라기보다는 욕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교정이 끝나고 네 살짜리 큰아이도 천식을 앓고 있던 터라 교정을 부탁드렸습니다. 큰아이는 기관지염, 후두염, 천식으로 계속해서 입원을 했고, 감기에 걸리면 기침 때문에 한 달 이상 고생을 하곤 했습니다. 보행기를 타고 다닌 아이는 고관절이 틀어진다고 하시면서, 큰아이도 고관절이 벌써 틀어져 있다고 하셨습니다. 교정을 해 주시고는 엉치 밀어 주기를 하루20회 꾸준히 해 주라고 하시더군요.
  
  교정을 받고 아버지께서는 왼쪽 다리에 조금 힘이 들어가는 게 보였지만, 아직 걸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큰아이는 천식 증상이 좋아지고, 평소에 좀 뛰어다니면 기침(천식 전문의 의견이 소아천식의 초기 증상이라고 하더군요)을 하던 게 사라졌습니다. 교정 후엔 한동안은 기침 감기도 하질 않았습니다. 교정 전에는 걷는 게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졌고 뛰면서 간간히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교정 후에는 넘어지지도 않고 걸음걸이도 어색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중풍은 너무나 호전될 기미가 보이질 않더군요. 그 후로도 아버지의 증상에 대해 여러 차례 문의를 했고, 고관절, 어깨, 발목 타인교정 방법을 몸살림운동 관계자 분께 개인적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수련을 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고 효과는 정말 대단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종종 어깨, 고관절 교정을 해 드리고 있고 지금은 조금씩 몸을 움직여서 운동을 하시려고 하고 있습니다.
  
  큰아이는 한동안은 천식에 대한 걱정을 잊어버리고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큰아이에게도 숙제가 있었습니다. 하루에 한 번 엉치뼈 밀어 주기 20회가 그것이었는데, 좋아지면 모든 것을 잊어버리게 되나 봅니다. 좋아지니까 해 주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안 해 주었습니다.
  
  큰아이는 성격이 예민한 편입니다. 10월 초에는 우연히도 눈을 깜빡거리는 소아틱 초기 증상이 보였습니다. 뛰며 놀다가 잔기침을 하는 예전의 상태와 비슷한 증상이 생긴 걸로 생각이 되어 몸살림운동 관계자에게 문의해 보니 고관절이 다시 빠져서 그런 것이라고 하시면서, 소아틱도 고관절 교 정후 엉치뼈 밀어 주기를 계속하고 흉추를 마사지해 주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밤에 잠이 깊이 들었을 때 똑바로 눕혀 놓고 고관절 교정을 해 주었고 눕혀 놓은 상태에서 엉치뼈 밀어 주기를 거의 매일 했습니다. 한 달 정도가 되니 잔기침과 눈 깜빡거리는 증상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지금도 잠든 후에 계속해서 해 주고 있습니다. 엉치뼈와 흉추 마사지를 계속 해 주다 보니 감기에 걸려도 금방 좋아지더군요.
  
  일일수련으로 배운 교정법으로 장인어른의 오십견, 남동생과 처남이 어깨, 허리의 통증으로 근 한 달 정도를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했지만 호전이 되지 않아서 일일수련으로 배운 어깨 교정과 고관절 교정을 해 주었습니다. 교정 후 바로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가족들 교정으로 증상이 신기하게 없어지는 걸 보고 교정의 효과에 저 자신도 너무 놀라게 되었습니다.
  
  제가 몸살림운동을 통해 배운 것과 알고 있는 것은 얼마 되지 않지만, 하루에 몇 번, 1주일에 몇 번이나 가슴을 펴고 하늘을 올려다보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을 하는 것인데, 짬짬이 걷기와 방석숙제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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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틱이란 눈이나 안면 근육, 고개, 어깨, 몸통을 경련을 하듯이 떨거나 움직이는 것을 말하는데, 대개 눈을 깜박이는 것으로 시작해서 차츰 동작이 커지면서 울음소리를 내는 음성틱도 발생한다고 한다. 눈알을 굴리거나 얼굴을 찡그리고 머리를 흔들거나 입을 뾰죽 내밀고 어깨를 들썩거리거나 물건을 던지기도 하고 외설스러운 욕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한 가지 증세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2가지 이상의 동작이 동시에 나타나는 수도 있으며, 틱의 종류가 바뀌기도 한다고 한다.
  
  모든 현대의학이 대개 일률적으로 그렇게 얘기하듯이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엄격한 가정교육이나 시시콜콜한 간섭으로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억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추정을 하는 정도라고 한다. 침착하지 못하고 감수성이 예민하거나 자폐적인 아이에게 많이 일어나는데, 유전적인 경우도 있다고 한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고 그냥 아이를 편하게 해 주면 많이 없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거나 만성적이라면 주로 소아신경과나 소아정신과에서 상담과 심리치료, 행동치료, 약물 투여 등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원인은 모르지만 치료는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K씨의 큰아들은 고관절을 바로잡고 손으로 엉치 올려주기를 해 준 결과 한 달 정도 돼서 틱증세가 모두 없어졌다. 이는 사실 틱이라는 것은 목이 접질렸을 때 오는 현상이고, 손으로 엉치 올려주기를 해 준 결과 접질린 목이 빠져서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신경이 풀렸기 때문이다. 감기에 걸려도 금방 좋아지게 된 것 역시 이 운동을 해 주니까 흉추 1, 2번에서 갈라져 나오는 기관지로 가는 신경이 풀렸기 때문이다.
  
  필자에게는 틱 증세가 있어 아이들한테 놀림을 당한다고 걱정을 하면서 어머니들이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두뇌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낙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틱증세가 있는 아이들은 목이 접질려서 신경이 많이 덜 가기 때문일 뿐이다.
  
  원인을 모르면서 치료를 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 허리가 세워지고 가슴이 펴지면 목도 쉽게 제자리로 돌아오게 돼 있다. 엉치 올려주기는 이 세 가지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엉치를 양 손바닥으로 감싸 쥐고 45도 각도로 그냥 툭 하고 밀어 주면 된다. 그러면 밑으로 처져 있던 엉치나 골반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흉추, 경추까지 바로잡게 된다. 정확하게 눌러 주면 머리까지 힘이 간다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다. 틱뿐만 아니라 아토피나 감기, 비염 등 흉추나 목이 잘못돼서 아이들에게 오는 증세는 거의 다 이 방법으로 해결이 될 수 있다. 이 방법 역시 너무 중요한 것이어서 몸살림운동 홈페이지에 동영상으로 실어 놓았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란다.
  
  어쨌든 K씨 큰아들의 사례를 가지고 치료라고 한다면 그렇게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는 치료가 아니다. 틀어졌던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니까 저절로 나았을 뿐이다. K씨는 큰아들이 어려서 스스로 운동하지 못하니까 스스로 나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을 뿐이다. 큰아들은 치료를 받고 나은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제 몸이 스스로 알아서 나은 것이다.
  
  또 성격이 예민한 아이는 본래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그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도 소위 잘못된 '상식'에 지나지 않는다. 원인을 모르면 유전적이다, 선천적이라고 원인을 둘러대고, 이런 것이 이 세상에서는 '상식'으로 통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이는 무지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모르면 모른다고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래야 무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줄 수 있게 되는 것인데, 이 세상의 일이라는 게 그렇게 돌아가지를 않는다.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권위가 떨어지고 체면을 구긴다고 생각하는 소위 '전문가'들은 실은 모르면서도 아는 체를 한다. 사람의 성격 또는 병이 선천적 또는 유전적이라고 하는 것은 이런 전문가들이 '아는 체한'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이라는 게 몸이 편하면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기 마련이다. 반대로 몸이 불편하면 남에 대해서 배려할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고 자신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게 된다. 어른이든 아이든 예민하거나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실은 몸이 편치 않기 때문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환자가 화를 잘 내거나 예민해지면 이는 몸이 불편하기 때문이라고 이해를 해 준다. 그런데 특별한 병을 앓고 있지 않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예민하면 원래 성격이 그렇다고 한다. 병과 병이 아닌 것의 차이는 종이 한 장밖에 나지 않는데, 그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발상이 나오는 것이다. 무슨 특별한 병명을 가진 병으로 고생하고 있지 않더라도 실은 몸이 불편해서 짜증을 내는 것이 성격이 예민한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이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 없다고 하고 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했는데, 성격이 예민하면 거기에도 이유는 있는 것이다. 병이 나으면 짜증이 많이 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병명 없이 몸이 불편한 사람도 그 불편한 게 없어지면 예민한 게 많이 사라진다.
  
  그리고 몸이 불편한 것은 고관절이 틀어지고 척추가 틀어져 몸이 굽었고, 그로 인해 근육이 굳고 신경이 막혀 있기 때문이다. 굽은 몸이 펴지면 몸의 불편함도 사라진다. 사람 몸의 원리라는 게 이렇게 간단한 것이고, 몸의 작용의 하나인 마음의 원리라는 것도 실은 그렇게 복잡한 것이 아니다.
  
  K씨의 사례와 관련해서 하나 더 짚고 넘어갈 것은 K씨 아버님의 풍에 관해서다. 풍에 대해서 하고 싶은 얘기를 다 쓰자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풍을 맞고 살아나신 분들이 손이나 발을 잘 쓰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만 지적을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간단하게 말해서 잘 걷지 못하는 것은 고관절이 틀어져 있었기 때문이고, 팔을 잘 쓰지 못하는 것은 풍을 맞았을 때 어깨가 틀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에 그 밑으로 신경이 잘 가지를 않아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어깨가 틀어져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 이유로 팔을 잘 쓸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잘 걸으려면 고관절을 맞추어 주고, 팔을 제대로 쓰려면 어깨를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필자가 K씨 아버님께 해 드린 것도 이것이었다. 물론 풍이라는 것도 흉추와 목이 틀어져서 오는 것이니 이 부분도 손을 보아 드렸다. 이후 K씨 아버님께서 하셔야 할 것은 운동이었다. 운동을 통해서 근육이 살아나고 신경이 트여야 정상적으로 살아가실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때 필자는 운동법을 가르쳐 드리고는 아버님께서 병원에서 퇴원을 하셔야 정상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이유는 병원에서 몸을 구부리고 있으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있었고, 병원에서 풍 환자들에게 권하는 운동법 역시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풍을 맞고 나면 근육이 굳고 뒤틀려 있기 때문에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몹시 아프다. 그러니 웬만큼 의지가 강한 사람이 아니면 여간해서는 운동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운동을 하려고 마음을 먹은 사람에게 가르쳐 주는 운동이 엉망이다. 뼈와 근육이 움직이는 방향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서양식 인체관에 입각해서 운동을 시킨다.
  
  보조기구를 잡고 서서 앞으로 걸으라고 하는데, 이것이 실은 잘못된 것이다. 거꾸로 하게 하는 것이다. 기구를 잡고 걷는 모습을 보면 등을 굽히고 고개까지 숙이고 구부정한 자세가 된다. 풍도 실은 구부정한 자세 때문에 온 것인데, 이것을 모르고 있으니까 또 구부정한 자세를 하고 걷게 한다. 필자가 가르쳐 드린 운동은 팔을 뒤로 해서 탁자 같은 것을 손으로 짚고 고개를 들고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면 몸이 쭉 펴지게 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처져 있던 어깨도 제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제자리걸음만 해도 몸을 펴고 하면 근육도 풀리고 고관절도 강화된다.
  
  그리고 필자가 권한 운동이 하나 더 있었다. 팔을 못 쓰시니 어깨는 잡아 드렸지만, 이것만으로 다 된 것은 아니었다. 이제 굳었던 근육이 풀리고 신경이 살아나게 하려면 이 간단한 운동을 하셔야 했다. 팔꿈치를 바닥에 댄 채 손만 들었다 내렸다 하시라는 것이었다.
  
  제자리걸음이든 손을 드는 운동이든 무리하게 하시지 말라고 부탁드렸다. 사람들은 운동은 많이 하면 무조건 좋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운동이라는 건 자기 몸이 감당해 낼 수 있는 만큼만 해야 한다. 이는 건강한 사람이든 몸이 불편한 사람이든 다 마찬가지이다. 조금 하다가 힘이 들면 멈추어 쉬었다가 나중에 하면 된다. 몇 번 하다 보면 이전보다는 조금씩 더 할 수 있게 된다. 힘이 든다는 것은 이미 근육이 굳었다는 것을 말한다. 굳은 근육으로 운동을 더 하게 되면 근육은 더 굳게 된다. 좋을 게 하나도 없다.
   
 
  김철/몸살림운동가
출처 : 몸살림운동 부산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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