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짤뜨옹 성가·가곡

모짜르트/라우라에게 부치는 저녁의 추억 - 안느 소피 본 오터

로만짜 2008. 3. 2. 04:54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KV 523 Abendempfindung an Laura 
    라우라에게 부치는 저녁의 추억 Anne Sofie von Otter 
    
    
    
    저녁이야. 해는 사라지고
    달이 은빛으로 반짝이고 있어.
    삶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도 그렇게 흘러가지.
    춤의 절정이 흘러서 지나가듯.
    삶의 혼탁한 장면은 곧 사라지고
    막은 내려갈거야.
    연극은 끝나는거야. 친구들의 눈물이
    우리 무덤위에 흘러 넘칠거야. 
    내 마음속엔 부드러운 서풍처럼
    조용한 예감이 눈을 뜨네.
    나는 이 생의 순례를 마치고
    안식의 땅으로 날아갈거야.
    내 무덤가에서 친구들이 울어준다면,
    재가 된 나를 슬프게 바라보아 준다면,
    친구들이여, 나는 천상의 숨결을
    머금고 다시 나타날거야.
    너 또한 나를 위해 작은 눈물을 흘려다오. 
    그리고 내 무덤에서 제비꽃을 한 송이 따주렴.
    그리고 네 깊고 맑은 눈으로
    부드럽게 나를 쳐다봐주렴.
    오, 내게 눈물 한 방울만 떨구어다오.
    부끄러워 하지 말고 그렇게 해주면
    그 눈물은 내가 쓴 왕관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주가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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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아트힐 / 카페 / 초록이 / 2008.02.16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