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라. Missa, 이. Messa, 불. Messe, 도. Messe, 영. Mass)
1. 뜻:
주로 카톨릭에서 주일날에 드리는 가장 중요한 예배 행사를 뜻한다. 또한 개혁교회에서도 순수한 설교 중심의 예배가 아닌 것을 미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미사에는 음악이 사용된다. 미사에서는 읽기·합창·기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음악적 의미로는 단순히 합창만을 미사라고 부른다.
2. 역사:
다성음악으로 만들어진 통상 미사는 1300년 까지 흔치 않았다. 많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14세기부터인데, 특히 영국에서 많았다.이 시기에 프랑스에서는 마쇼의 투르네(Tournai)가 나왔는데,다섯개 노래 전부와 Ite missa est를 포함한 것이다. 던스타블이 크게 활약한 15세기에는 미사의 전체적 통일성이 보이는데, 이는 모든 악곡들이 같은 핵심적 선율을 사용함으로써 이루어졌다.
동시에 미사는 15·16세기의 교회음악의 중심 장르로서 많은 작곡가들에 의해 작곡되었다: 뒤파이, 오케겜, 오브레히트, 죠스깽, 팔레스트리나, 랏소, 빌라르트, 가브리엘리. 음악의 통일성을 위해 기존의 그레고리오 성가는 물론 심지어 세속적 샹송까지 고정선율로 채택되었다. 미사는 팔레스트리나 무반주 합창 음악을 통해 그 예술적·전례적 위치가 확고하게 된다. 이는 동시에 미사가 고착화되는 결과를 가져와, 미사 작곡에 공백기를 만든다. 이후에 오는 17·18세기의 미사는 대개 세속음악과 거의 비슷한 음악적 모습을 보여준다(하이든·모차르트). 반면 케루비니·푹스 등의 미사는 옛 양식으로 되돌아 가는 노력을 보인다. 베토벤의 장엄미사는 고전시대의 두드러진 작품에 속한다.
신교에서 미사를 계속 사용한 교회는 루터교였는데, 단지 키리에와 글로리아만을 사용했다.바하의 미사는 대부분 이러한 것들이다. 그러나 B단조 미사(일명: 큰 미사 Hohe Messe)는 음악사의 희귀한 걸작이다. 이 작품은 원래 각각의 곡들이 따로 작곡된 것들을 후대의 사람들이 하나로 묶은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루터교에서는 독일어 가사로 미사를 시도했지만 크게 성공한 것은 없다. 19세기의 미사는 대부분 전례적 성격의 것이 아니라, 연주회를 위한 것이다. 작곡가로는 슈베르트, 리스트, 구노, 브루크너, 라닝 베르거 등이 있다. 미사를 작곡한 현대 작곡가로는 다비드, 뫼싱거(Moeschinger), 페핑, 브룬너(A. Brunner), 브루크하르트(Burkhart), 토마스 등이 있다.
3. 미사의 명칭들(카톨릭의 경우):
1) 사적(私的) 미사(Missa privata): '조용한 미사'라고도 하는데 성직자에 의해 조용히 읽혀짐.
2) 읽는 미사(Missa lecta): 성직자에 의해 큰 소리로 읽혀짐.
3) 노래 불리우는 미사(Missa cantata): 성직자에 의해 노래로 불려짐.
4) 장엄 미사(Missa solemnis): 합창 음악을 가진 장엄한 미사.
5) 주교 미사(Missa pontificalis): 큰 규모의 행사를 위한 주교미사.
6) 교황 미사(Missa papae): 교황의 미사.
7) 허원(許願) 미사(missa votiva): 위기 때의 간구나 감사의 미사.
8) 짧은 미사(Missa brevis): 보통의 주일을 위한 짧은 미사이다. 미사 전체를 줄이는 대신 키리에와 글로리아만을 사용하기도 하고 여기에 가끔 크레도(사도신경)가 첨가되기도 한다. 키리에와 글로리아만을 사용한 의미의 짧은 미사에 비교해서 미사 전체를 음악화한 것을 전체미사(missa tota)라고 부르기도 한다.
9) 죽은 자를 위한 미사(Missa pro defunctis): 죽은 자의 영혼을 위한 미사로서 레퀴엠이라고도 함.
10) 성가 미사(Missa choralis): 그레고리오 성가를 고정선율로 사용하여 만든 다성음악적 미사.
4. 미사의 종류 : 카톨릭의 미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통상 미사(Missa ordinarium): 키리에·글로리아·크레도·쌍투스·아뉴스데이. 이 다섯 부분은 모든 미사에서 항상 같다. 글로리아와 크레도는 사제들에 의해 시작되고 합창단이 받아 노래한다.
2) 고유 미사(Missae proprium): 입당송·층계송·알렐루야·봉헌송·성만찬·. 이 다섯 부분은 미사의 종류에 따라 바뀌는데, 교회력과 성인축일에 따라 사용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
5. 미사의 외형
A. 말씀의 전례
1) 입당송(Introitus)은 사제가 복사와 함께 교회당 안으로 들어올 때 합창대가 부르며
2) 키리에(Kyrie)를 입당송에 답하여 회중이 부르고
3) 글로리아(Gloria)를 사제가 시작하고
4) 오라치오(Oratio)는 기도라는 뜻이며, 사제에 의해 드려지고
5) 사도서신(Epistel)이 따르고, 이에 화답하여
6) 층계송(Graduale)과
7) 알렐루야(Alleluja) 가 따르고
8) 복음서(Evangelium)가 낭독되고
9) 본문을 밝히는 설교가 있고
10) 사도신경(Credo)이 사제에 의해 불리우고
11) 신자의 기도(Oratio fidelium)로 말씀의 전례가 끝난다.
B. 성찬의 전례
12) 봉헌송(Offertorium)을 합창대가 떡과 포도주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르고,
13) 봉헌기도(Oratio secreta)가 사제의 노래로 불리며,
14) 성찬기도(Praefatio)가 사제와 회중에 의해 암송되고,
15) 쌍투스(Sacntus)가 회중이나 합창대에 의해 불리고
16) 카논(Canon)의 계속을 사제가 조용히 성언하는데, 카논은 떡과 포도주가 살과 피로 변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17) 주기도문(Pater noster)이 사제나 회중에 의해 불리우고,
18) 우리를 자유케 하소서(Libera nos)의 기도를 집례자가 노래하거나 크게 말하면,성찬 부분으로 넘어간다. 빵을 떼고 나서
19) 하나님의 어린양(Agnus Dei)이 회중이나 합창대에 의해 불리우며
20) 성만찬(Communio)이 계속된다.
21) 마감의 기도(Postcommunio)가 사제에 의해 드려지고,
22) 미사의 해산 (Ite missa est)이 따르고
23) 축복(Benedicamus)으로 끝이 난다.
<자료출처: 웹사이트 / 음원출처: 전남중등음악사랑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