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기악곡

슈베르트 / 피아노 소나타 C단조 D.958 - 알프레드 브렌델(피아노)

로만짜 2007. 5. 6. 02:26

알프레드 브렌델 (1931∼ )
Franz Peter Schubert Piano Sonata in C minor, D.958 Alfred Brendel, piano
 
1악장 Allegro

2악장 Adagio
3악장 Menuetto (Allegro)
 
4악장 Allegro
알프레드 브렌델이야말로 20세기의 피아니스트들 가운데서 가장 특이한 존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유난히 개성이 강하고 신경질적이고, 까다로워서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 대라서 그렇다.... 언제 그렇게 되었는지도 모르게 소리소문 없이 조용히 20세기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의 자리까지 올라와 있는 것 이다. 하지만 누구도 그를 무시하지 못한다. 그는 어떻게 보면 공기 와 같이 원래 부터 '그저 그냥 있는' 존재 같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다른 연주가들의 떠들썩함에 비한다면 말이다. 그의 연주도 그렇다. 다른 연주가들처럼 자신의 개성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은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무색 무미 무취의 연주라 할 수 있다. 다른 요소들을 다 배제하고 '남은 것은 그저 음악'인 셈이다. 무엇이 그의 연주를 그렇게 인식하도록 만드 는 것일까? 그는 작품의 전체적인 구도를 읽어내는 탁월한 혜안을 가졌다. 따라서 다른 요소들을 많이 집어넣지 않고도 그저 구도를 잡아나가는 것에 의해서만 작품의 의미를 청중들에게 전달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표현해 내는 슈베르트와 베토벤은 다른 그 누구의 연주보다 강한 설득력을 지니게 된다. 그렇다고 그가 전혀 노력없이 직관에 의해서만 그렇게 된 '신적인 천재'라는 얘기는 아니다. 브렌델 자신이 고백하길 자신은 절대로 신동이 아니었다 한다. 과거 체코 땅이었던 모라비아에서 태어나 17세 되던 1948년 첫 연주회를 열었다. 하지만 그리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에트빈 피셔라는 위대한 피아니스트를 스승으로 둔 것만은 커다란 행운이었다. 그는 독일-오스트리아계의 정통 피아니스트가 될 자질을 전부 그에게서 물려받았다. 1949년 부조니 콩쿠르에 입 상한 경력은 그가 기교적인 측면에서 다른 피아니스트에 절대 뒤지 지 않는다는 사실만을 증명할 뿐이다. 빈에 거주하다 런던으로 옮겨 소리 소문 없이, 하지만 알차고 꾸준 히 활동을 전개해온 브렌델. 그는 계속해서 연구하며 저술 활동도 펼치는 학구적인 면모도 보였다. 그의 성실성만은 연주에 아주 쉽게 반영되는 듯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꾸준한 레코딩을 펼쳐왔다. 이미
그가 필립스에 남긴 녹음들은 상당수가 된다. 베토벤의 소나타와 슈베르트의 소나타가 역시 대표적인 레퍼토리이다
 

  처: 사랑과 느낌의 호미호미카페 / 블로그 / 호미호미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