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gang Amadeus Mozart Clarinet Concerto in A - K 622 Antony Pay,basset clarinet Cond. Christopher Hogwood The Academy of Ancient Music
잘 알려진대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은 원래는 클라
리넷족 악기의 일종인 바셋 클라리넷을 위해 작곡된 것이다.
바셋 클라리넷은 일반적인 A조 클라리넷의 음역에 한 옥타브
더 낮은 C음까지 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악기인데, 당시 이
작품을 헌정 받은 유명한 연주가 안톤 슈타틀러는 클라리넷
자체보다는 이 바셋 클라리넷을 주로 연주하였다.
당시 클라리넷은 신생악기로서 아직 주된 음역과 조가 확고
하게 정해지지는 않았던 까닭에 여러가지 음역과 조의 악기
가 혼용되고 있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후 19세기에 와서
관악기의 대폭적인 개량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오늘날과
같이 B flat조와 A조의 클라리넷 (잘 아시다시피 클라리넷
은 조옮김 악기이다)이 주된 악기로 정착이 되었고, 바셋
클라리넷은 곧 잊혀진 악기가 되어 결과적으로 바셋 클라리
넷 독주를 위한 작품으로는 모차르트의 두 곡, 즉 협주곡
A장조와 5중주곡 A장조 K.581이 거의 유일한 존재로 남게
된 것이다.
또한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모차르트의 바셋 클라리넷 협주
곡은 보통 클라리넷으로 연주되는 것이 일반화되었고, 그에
따라 일반적인 클라리넷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초저역의 음
표들은 대체로 한 옥타브 정도 높은 음으로 옮겨져 연주하
는 관행이 정착되었다. 거기에다 모차르트의 자필악보마저
전해지지 않게 됨에 따라 이 A장조 협주곡의 본래 모습은
거의 잊혀지게 되었던 것이다.
히지만 오늘 여러분들이 들으실 곡은 바셋 클라리너인 안
토니 페이의 연주로 조금이라도 원본에 가까운 감상이 되시
기 바란다.
1악장 Allegro (12:23)
2악장 Adagio (7:55)
3악장 Rondo (Allegro)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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