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짤뜨옹 협주곡

모짜르트 / 클라리넷 협주곡 Clarinet Concerto in A - K 622 - 안토니 페이, 바셋 클라리넷

로만짜 2006. 11. 8. 05:15

     

Wolfgang Amadeus Mozart
Clarinet Concerto in A - K 622
Antony Pay,basset clarinet
Cond. Christopher Hogwood
The Academy of Ancient Music

     


잘 알려진대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은 원래는 클라
리넷족 악기의 일종인 바셋 클라리넷을 위해 작곡된 것이다. 
바셋 클라리넷은 일반적인 A조 클라리넷의 음역에 한 옥타브 
더 낮은 C음까지 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악기인데, 당시 이 
작품을 헌정 받은 유명한 연주가 안톤 슈타틀러는 클라리넷 
자체보다는 이 바셋 클라리넷을 주로 연주하였다. 
당시 클라리넷은 신생악기로서 아직 주된 음역과 조가 확고
하게 정해지지는 않았던 까닭에 여러가지 음역과 조의 악기
가 혼용되고 있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후 19세기에 와서 
관악기의 대폭적인 개량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오늘날과 
같이 B flat조와 A조의 클라리넷 (잘 아시다시피 클라리넷
은 조옮김 악기이다)이 주된 악기로 정착이 되었고, 바셋 
클라리넷은 곧 잊혀진 악기가 되어 결과적으로 바셋 클라리
넷 독주를 위한 작품으로는 모차르트의 두 곡, 즉 협주곡 
A장조와 5중주곡 A장조 K.581이 거의 유일한 존재로 남게 
된 것이다.  
또한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모차르트의 바셋 클라리넷 협주
곡은 보통 클라리넷으로 연주되는 것이 일반화되었고, 그에 
따라 일반적인 클라리넷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초저역의 음
표들은 대체로 한 옥타브 정도 높은 음으로 옮겨져 연주하
는 관행이 정착되었다. 거기에다 모차르트의 자필악보마저 
전해지지 않게 됨에 따라 이 A장조 협주곡의 본래 모습은 
거의 잊혀지게 되었던 것이다.
히지만 오늘 여러분들이 들으실 곡은 바셋 클라리너인 안
토니 페이의 연주로 조금이라도 원본에 가까운 감상이 되시
기 바란다. 
  

1악장 Allegro (12:23)

     

2악장 Adagio (7:55) 

     

3악장 Rondo (Allegro) (8:30) 

     


이 작품은 그가 죽기 두달전에 완성된 곡으로 특히 제2악장 
Adagio는 그의 죽음을 암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매우 가슴 
따뜻한 선율이 2악장 전체를 압도하고 있다. 더구나 둔탁한 
음을 내는 오보에와 트럼펫 그리고 드럼의 소리를 생략한 
오케스트라의 감미로운 배경음을 통해 클라리넷의 음색을 
잘 살려주고 있는 명곡으로 인정받고 있다. 
 

     

     


 * 안토니 페이 *
런던 왕립 음악원에서 배우는 한편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수
학을 공부했다. 로열 필하모니아 관현악단, 런던 심포니에
타, 아카데미 실내관현악단의 수석 클라리넷 주자를 역임하
면서 그 사이에 솔리스트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영
국의 클라리넷 주자에게 흔히 있는 과도한 비브라토의 사용
을 억제하고 크론마와 모차르트에서 현대작품까지 고르게 
명연주를 들려 준다. 특히 모차르트에서 버셋 클라리넷의 
명수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지휘자로서 지휘대에 서는 
경우도 많다. 또 길드흘 음악학교와 런던 왕립 음악원 등
에서 후진의 지도도 맡고 있다

     

     

2006,6,23,푸른 메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