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Dear Amadeus 기악곡

모짜르트/ Ein Musikalischer Spass (음악적 농담) K. 522 - 오르페우스 쳄버 오케스트라 외

로만짜 2024. 2. 16. 00:34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Ein Musikalischer Spass K. 522

(두 대의 호른과 현악을 위한 디베르티멘토 K. 522)

 

Orpheus Chamber Orchestra 

Mozart:  A Little Light Music'
1990 Deutsche Grammophon GmbH, Berlin
Released on: 1990-01-01

 

 

 I. Allegro(소나타 형식)

 

 

 

 II. Menuetto (Maestoso) - Trio

 

 

 

III. Adagio cantabile

 

 

 

IV. Presto (론도 소나타 형식)

 

 

* 모짜르트의 ‘음악적 농담’은
흔히는 ‘음악의 희롱’이라는 번역으로 알려져있죠.
1787년 6월 14일에 출판한, 
두 대의 호른과 현악을 위한 디베르티멘토

 K. 522에 붙인 제목입니다. 


그가 걸작을 잇따라 내놓았던
30세 전후에 나온 기묘한 작품입니다.
의도적으로 우스꽝스럽게 쓴 곡이며
 당대의 어설픈 음악가들의 음악을 
풍자하기 위해서 쓴 곡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 고전 시대의 다른 디베르티멘토와 그 구성이 같지만 
당시의 청중에게 이 작품이 웃길 수 있었던 점은 다음과 같다.

 

곡의 처음에 비대칭적인 구절법을 썼다는 점 - 
모차르트의 시대에는 4마디로 된 악구가 일반적이고 
그 외의 것은 리듬적인 긴장을 주기 위해서만 쓰였다.


버금딸림화음을 써도 되는 곳에 부속 7화음을 남용한 점 - 
고전 시대에는 조바꿈할 때처럼 특수한 상황에만 부속 7화음이 쓰였다.


프렌치 호른의 트릴을 사용한 점 - 

프렌치 호른의 트릴은 기술적으로 어려우며, 
특히 이 곡에서처럼 낮은 음에서 이루어졌을 때에는 

우스꽝스러운 소리밖에 나지 않는다.


호른의 불협화음을 쓴 점 - 

조옮김에 서툰 작곡자나 모르고  엉뚱한 조의 
 호른을 집어서 연주하는 연주자를 나타낸다.
바이올린의 고음에서 온음음계를 사용하여 
고음 운지법에 서툰 것처럼 보이게 한 점.


이 곡은 또한 복조를 쓴 지금까지 알려진 최초의 것인데, 
마지막 악장의 종지화음에서 안 어울리는 

화음을 나타내기 위해서 의도한 것이다.

<웹 발췌>

 

 

 

 

Cameristi della Scala 

27 may 2012

 

* Cameristi della Scala

(Cameristi al Teatro alla Scala)

밀라노 스칼라 극장 오케스트라 

소속 연주자들로 구성된 실내악 오케스트라로

1982년 창단되었습니다.

 

이 실내악 오케스트라의 특징은 
지휘자가 있거나 없이 연주한다는 것입니다. 


중앙 레퍼토리에는 18세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실내악 오케스트라의 

많은 걸작이 포함되어 있으며 
동시에 덜 알려진 작곡가의 

작품을 홍보하고 옹호합니다.

 

* 지휘자님의 길어도 너무 긴 구레나룻 가발이 
보는 것 만으로도 웃음유발을 하네요

 

그리고 호른의 불협화음이 심한 2악장

호른 주자를 무대 밖으로 막 쫒아내네요~ㅎㅎ

 

입문 시 오르페우스 쳄버 오케 연주를 많이 들었는데

카메리스티 팀도 퍼포먼스가 재미있어

오랜만에 음악적 농담을 듣고 보며

오래 전 기억들과 추억이 떠올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네요.^^

 

 

 

 

* 설명 없이 듣는 편이 나은 음악도 있다. 
모차르트의 작품 K. 522다. 
문제는 곡의 가장 마지막 화음인데 틀린 음들뿐이다. 
괴상한 음들이 울리는 바람에 명백한 불협화음으로 끝난다. 
연주자들이 무대에서 졸았거나 악기가 망가지지 않았다면
 모차르트 음악에서 듣기 힘든 소리다. 
그러면서 우스운 소리다. 
이 마지막 소절을 들으면 웃음이 난다.

이제 밝히는 이 곡의 제목은 ‘음악적 농담’이다. 
모차르트는 제목에 맞춰 웃기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작곡한 듯하다.
 20여 분 동안 단순하고 촌스러운 주제들을
 소중한 듯 다루며 반복하기도 하고
 갑자기 무시무시한 느낌의 반음계도 튀어나오게 했다.

음악 작품이라기보단 ‘웃으세요’라는 메시지에 가깝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회장의 청중은 헷갈린다. 
‘이거 혹시 나만 웃긴 거 아닐까?’
 ‘음악회장에서 웃어도 된다는 소리는 못 들었는데?’ 
‘이런 엄숙한 곳에서 우스운 음악을 연주할 리가 없잖아.’

헝가리의 명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시프는
 “요즘 청중에겐 ‘유머 교본’이라도 쥐어줘야 할 것 같다”고 칼럼에 썼다.
 유머의 달인인 작곡가 하이든의 작품을 들으며
 미소라도 짓기는커녕 심각하고 비극적인 

표정을 짓고 있는 청중을 보고 나서다. 
시프는 힘주어 주장한다.
 ‘클래식 음악도 웃긴다. 웃기면 웃으시라’고.

작곡가들이 고안한 유머 전략은 다양하다.
 하이든은 청중을 약 올린다.
 현악4중주 작품번호 33-2는 끝난 척하다가 다시 
계속될 것 같은 소절에서 홀연히 끝나버린다. 
농락당했을 때 기분이 이럴 거다. 
놀림을 받고도 헤벌쭉하고 박수 치는 청중도 우스워 보인다. 


더 고급 과정에 해당하는 유머도 있다. 
조성을 파악할 때쯤 조성을 바꿔버리는 음악, 
선배 작곡가의 스타일을 패러디한 작품 등이다. 
또 슈만은 악보에 종종 ‘유머를 가지고’라는 연주 지시어를 붙여놨다. 
유머를 지닌 연주는 어떤 걸까. 
슈만은 연주자와 청중을 한꺼번에 몽상의 나라로 날려보낸다.

까마득히 멀고 점잖아 보였던 작곡가들이 청중을 웃기려 애썼다. 
그들이 남겨놓은 음악은 지금 당신, 
우리의 웃음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사소통에서 상대방을 한번이라도 
미소 짓게 만들려는 노력만큼 숭고한 게 있을까. 
시인이자 피아니스트인 알프레트 브렌델은 
“음악과 웃음은 이 세상에서 사랑 이외에 가장 유익한 것”이라 썼다.

<김호정 문화스포츠부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