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피아노)/^^아르투르 루빈스타인

바흐/토카타, 아다지오와 푸가 BWV 564 -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피아노(1936년 연주)

로만짜 2016. 11. 8. 00:22

 

 

 

 

 

 

 

 

  

 

J. S. Bach (arr. Busoni)
Toccata, Adagio and Fugue in C major, BWV 564

 


 
I. Toccata
II. Adagio
III. Fugue
 

Arthur Rubinstein, piano
Victor 78rpm Disc
Recorded: 1936
 
 
  
 
  

 

토카타, 아다지오와 푸가 C장조는 매우 특이한 형식과
화려한 연주 효과 때문에 바흐의 오르간
토카타 중에서도 널리 알려진 곡이다.

바이마르 시대(1708~1717)에 바흐는 이탈리아 음악을
열심히 연구했는데, 이 곡도 그 성과의 하나로
이탈리아 협주곡의 3악장 형식을 사용하고 있다.

개개의 악장에 협주적인 원리를 응용한 예는
바흐의 오르간곡에 적지 않으나,
이처럼 3악장의 협주곡 형식을 쓴 곡은 이것밖에 없다.

(유일한 예외는 G장조의 '환상곡 BWV 571인데,
바흐의 작품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 없다).

제2악장의 아다지오는 분명히 바이올린 또는
오보에 협주곡의 느린 악장의 양식이며,
제1악장에도 오케스트라를 연상케 하는 많은 대목이 있다.

그러나 이 곡의 특징은 이탈리아의 양식과 독일의
전통적인 오르간 양식을 융합하고 있는 점에 있으며,
제1악장의 화려한 페달 솔로에는 북스테후데의 영향을
푸가에는 쿠나우(Johann Kuhnau, 1660~1722)풍의 유머를 볼 수 있다.

아다지오 종결부의 7성부의 불협화음 연속은 프레스코발디의
'잇단음표와 불협화음의 토카타'를 연상시킨다.
전곡의 완성은 바이마르 시대의 초기인 1709년경,
푸가에는 조심성 없는 연속 8도가 있으므로
3개의 악장 중에서는 푸가가 가장 빨리 만들어진 것일 것이다.

 

"희망이라고는 한 조각도 남아있지 않았다.
삶은 전혀 탈출구를 보여주지 않고,
오직 바랄 수 있는 길은 죽음뿐이었다.

그날 오후 나는 낡은 옷에 묶여진
벨트를 끌러 천정에 매달았다.
의자를 받치고서 내 목을 걸었다.

그러나 의자를 차는 순간,벨트가 끌러지면서
나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내 첫 반응은 일종의 쇼크같은 것이었다.

나는 울었다.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피아노에 앉아 한숨을 쉬고 다시 울었다.
내가 그렇게나 사랑했던 음악이,
내 모든 감정의 진정한 동반자였던 음악이,

나를 이렇게나 비참한 길로
인도했구나,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소시지 두개만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렬했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다가 나는 갑자기 멈춰섰다.
무언가 다른 어떤 것이 나를 통과하고 있었다.
그것은 어떤 계시나 강림같은 것이었다.

나는 마치 처음 눈을 뜬 사람처럼 내 주위를 살폈다.
거리와, 나무와, 집과, 달려가는 강아지와,
남자와,여자와...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다.
심지어는 도시의 소음들까지도 다르게 들렸다.

삶은 놀라운 것이었다. 세상은 살만한 것이었다.
설령 감옥에 갇혔거나 병들어 누워있다 하더라도....

나는 지금까지도 강하게 믿고 있다.
삶은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관계 없이 사랑할만한 것이라고...."
- 루빈스타인이 21살 적 어느 날 자살을 실패하고 적은 글 -
<웹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