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 Music/^^기악곡

차이콥스키/교향곡 6번 Op. 74 '비창' - 빌헬름 푸르트뱅글러(지휘)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만짜 2016. 9. 27. 01:00

 

 

 

 

 

 

 

 

  

 

Peter Tchaikovsky (1840~1893)
Symphony No. 6 in B minor, Op. 74 'Pathétique'

 

 

 

  1. Adagio - Allegro non troppo (19'46")  

 

  2. Allegro con grazia (08'42")  

 

  3. Allegro molto vivace (09'10")  

 

  4. Finale: Adagio lamentoso (10'09")

   

1 ~ 4 순으로 연속듣기
 
 
Wilhelm Furtwängler, cond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Recorded in Berlin in October and November, 1938
 
 
 
 
 
차이코프스키의 최대 걸작인 6번 교향곡 '비창'은 1893년 10월 28일
페테르스부르크(레닌그라드)에서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의 그의 작품 중 최고의 걸작이라고 할 만한 것이다.

당시 인생에 대한 절망감이 심한 시기였는데,
이 작품에는 그러한 그의 끝없는 번민이 저 먼
피안의 세계에로까지 이어지는 듯 녹아 있다.

깊은 정신세계의 심연 속에 흐르는 비탄과 격정,
그리고 인간애의 동정을 엿볼 수 있다.
차이코프스키가 작고하기 2개월 전에 쓰여졌으며,
초연 후 9일만에 차이코프스키는 세상을 떠났다.

'비창'이라는 표제는 작곡자 자신이 붙였으며,
이 작품을 서둘러 쓴데다가 표제까지 비창이라서
후에 자살설까지 떠돌게 한 작품이다.

차이코프스키는 조카인 다비도프에게 보낸 편지에서,
가장 뛰어난 표제 교향곡을 쓸 것이며 자신의 어느 작품보다도
애정을 가지고 있고 스스로 최후의 교향곡이라는 말과
진혼곡과도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다고 한 것으로 보아 차이코프스키는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아다지오로 시작해 아다지오로 끝나는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작품 때문에 그의 4번과 5번 교향곡까지
현재 연주되고 있다고 보는 평론가도 있다.  
 
 
 
제1악장: 슬픔과 번뇌를 잘 나타낸 악장으로,
곡의 템포나 표현에 있어서 변화가 많다.
들릴 듯 말 듯 한 낮은 음의 현악기가 울리며,
파곳이 어두운 음으로 신음하며 나타난다.

이렇게 시작된 제1악장에서 온갖 비애와
운명에 대한 체념과 죽음에 대한 공포, 젊음에의 정열 등
인생목전에 전개되는 모든 삶의 편린들이 주의 깊게 그려진다.

제2악장: 5/4 박자라는 러시아 민요의 독특한 박자를 사용하였다.
불안하면서도 친밀감 있는 선율이 현악기의 피치카토를 타고 첼로로 나타난다.
어딘가 불안한 것이 넘쳐흐르는 듯이 이어지는 선율이
환상과도 같은 덧없는 인생의 기분을 나타낸 것 같다.

애수어린 첼로의 제1주제가 진행되며,
중간부의 b단조는 향토적인 색채를 강하게 나타낸다.
마지막 주부를 지나며 코다로 끝을 맺는데,
극히 침울한 기분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제3악장 현악기가 빠른 템포로 연주되지만 화려한 듯한 그 속에
더욱 무거운 침통함이 저음악기에 의해 배어 나오면서,
절망에 대한 투쟁적 진군을 연상케 하는 행진곡 풍의 연주이다.

이 곡에 대해 그가 이탈리아를 여행할 때 귀담아 들었던
타란텔라의 춤곡을 모방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곡은 다시 4박자 리듬의 행진곡에서 스케르쪼 풍의 테마로 나타난다.

사람의 어리석음을 조소하며 운명 앞에
몸부림 치는 심정이 드높게 울리는 심벌즈 소리의
고함 같은 파열음으로 마지막장을 향한다.

제4악장: 탄식과 절망을 나타낸 아담한 악장이다.
흔히 교향곡의 4악장은 쾌활하게 끝나는 것이 보통이지만
여기서는 아주 무거운 기분으로 비장한 슬픔과 외로움을 느끼게 한다.

첫머리에 나타나는 단념할래야 단념할 수 없는 한없는
탄식의 제1주제가 현악기로 연주되면서,
이것이 점점 고조되어 느린 중간부로 이어지며 제2주제가 나타난다.

제2주제의 무한한 적막감이 감도는 제목과도 잘
부합될 만한 여운을 남기면서 조용히 끝난다.
연주시간은 약 46분이다.
<해설 웹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