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 Music/^^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라흐마니노프/피아노 협주곡 1번 Op. 1 - 미하일 플레트네프(피아노) 리보 페섹(지휘) 필하모니오케스트라

로만짜 2016. 9. 9. 00:09

 

 

 

 

 

 

 

 

  

 

Sergei Rachmaninoff (1873~1943)
Piano Concerto No. 1 in F sharp minor, Op. 1

 

 

 

  1. Vivace - Moderato (12'27")  

 

  2. Andante (06'27")  

 

  3. Allegro Vivace (08'09")

   

1 ~ 3 순으로 연속듣기
 
 
Mikhail Pletnev, piano
Libor Pesek, cond
Philharmonia Orchestra
Date of Recording: November, 1987
Venue: St. Augustine's Church, Kilburn, London
 
 
 
 
  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엽에 걸쳐 피아노의 비르투오조
가운데의 한 사람인 라흐마니노프는 작곡가로서도
러시아 음악사 상에 이름을 떨칠 정도의 업적을 남겼다.

그는 흔히 비르투오조에 있을 법한, 자기 기교를 중심으로 한
작품에 머물지 않고, 음악 작품으로서의 독창적인 요소를 개척하고,
피아노곡 뿐만 아니라, 관현악곡, 실내악곡, 성악곡의 분야에 걸쳐
수많은 뛰어난 작품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어떻든 라흐마니노프의 걸작은 피아노곡에 있으며,
24의 전주곡과 피아노 협주곡이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일 것이다.

특히 피아노협주곡에 있어서는 눈부신 피아니스틱한 효과 위에,
가락의 풍부함과 사색적인 깊이가 깃들고,
그 지류에 흐르는 농후한 러시아 국민적 색체로서
독자적인 음악성이 구축되어 있다.

라흐마니노프의 양식은 대부분 그가 배운 모스크바 음악원의 계통을
따르는 것으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영향받은 바가 많다.
그 피아노 기법의 근원을 찾아보면,
많은 러시아 작곡가와 마찬가지로 쇼팽과 리스트에 연관되는 것도 있으나,

오히려 직접적으로는 안톤 루빈슈타인으로부터
차이코프스키에 계승된 러시아 피아노 음악의 계통을 유지하고 있다.

라흐마니노프와 같은 시대에는, 러시아의 작곡가 스크리아빈과 같은
급진적 수법을 추구한 사람도 있으며, 또
글라주노프에서 볼 수 있는 아카데미즘의 경향도 강하였다.  
 
 
 
이들에 대해서 라흐마니노프는 끝까지 보수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차이코프스키의 전통에의 복귀야말로,
러시아 음악의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피아노협주곡 1번이 처음 작곡된 것은, 1890년에서 1891년에 걸친,
즉 그가 모스크바 음악원의 학생시절이었다.
학생시절에는 이 곡 외에 약간의 관현악곡과 현악 4중주곡을
시작하고 있는데, 이 협주곡으로 비로소 인정받게 되어
작품 1이라 하여 모스크바의 A. 구트헤일 사에서 출판되었다.

그리하여 그의 사촌이며 모스크바 음악원의
피아노 교수이기도 한 알렉산드르 시로티에게 헌정되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별로 호평을 받지 못한 듯하며,
초연의 연대도 뚜렷이 전해지고 있지 않다.

1917년에 이르러 라흐마니노프는 이 곡을 철저히 개작하여
오늘날에 알려진 형태의 것으로 하였다.
다시 말하면, 그의 걸작 제 2, 제 3 협주곡을 발표한 후에,
현재 연주되고 있는 제 1협주곡은 완성되었다고 해도 좋다.

1917년의 가을, 즉 러시아의 10월 혁명이 한창일 때,
이 개작이 이루어져, 이윽고 소비에트 정권이 확립한 그 해 말에
라흐마니노프는 가족과 함께 핀란드로 망명하여 얼마 후
미국을 정착지로 하고, 다시는 러시아에 돌아가지 않았다.
따라서 이 곡은 그가 모국에서 작곡한 최후의 작품인 셈이다.
<웹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