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 Music/^^기악곡

바흐/영국 모음곡 6번 BWV 811 - 글렌 굴드, 피아노

로만짜 2015. 11. 9. 23:50

 

 

 

 

 

 

 

 

  

 

J.S. Bach (1685~1750)
English Suite No. 6 in D minor, BWV 811

 

 

 

  1. Prélude (08'20")  

  2. Allemande (03'10")  

  3. Courante (02'44")  

  4. Sarabande (03'05")  

  5. Double (02'13")  

  6. Gavotte I (01'33")  

  7. Gavotte II (with da capo I) (02'18")  

  8. Gigue (02'59")

   
1 ~ 8 순으로 연속듣기 
 
 
Glenn Gould, piano
Recorded at Eaton's Auditorium, Toronto, Canada
Date of Recording: October 10 & 11, 1975;
May 23 & 24, 1976
 
 
 
 
모음곡은 본디 각 악장이 춤곡으로 이루어진
음악 형태를 의미하는데,
춤을 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춤곡의 성격이
사라진 것을 가정에서 연주하기 위해 모은 것입니다.

17세기 들어 나타난 모음곡은 17세기 중반,
네 곡의 춤곡,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지그로 형태를 갖추고 18세기까지 크게 유행합니다.

프랑스에서 유입된 가보트, 부레, 파스피에, 미뉴에트가
사라방드와 지그 사이에 보태지며 좀더 다양해진 모음곡은
바흐의 세 개의 모음집을 끝으로 사양길에 접어듭니다.

바흐의 경우에도 바이마르 시절에는 모음곡 형식에 대한 관심이 없었고,
쾨텐 시절부터 라이프치히 시절 초기까지 작곡을 하지만,
이후 새로운 기악곡 형태로 기울게 됩니다.

바흐는 영국 모음곡, 프랑스 모음곡, 하프시코드를 위한 파르티타 등
클라비어를 위한 무곡 모음집 3개를 남겼습니다.
영국 모음곡 English Suite No 1 BWV 806은 대략 1715-1719 즈음
만들어져 프랑스 모음곡보다 앞서는 것으로 추측하는데,
여섯 개의 여러 나라 춤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전주곡이 딸린 모음곡’이라는 제목을 붙였으나,
바흐의 막내아들이 필사한 악보에 ‘영국인을 위하여 만들어졌다’고
적은 것이 계기가 되어 영국 모음곡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영국 모음곡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제6번의 프렐류드는
제2번 이후의 어느 것보다도 규모가 크고 정열적이기도 하나,
전체적으로 약간 어둡고, 때로는 침통한 표정을
그 격렬함 속에서 엿보이게 한다.

우선 완만한 서주가 주어져 이것은 오르겔풍크트 위에
분산화음을 곁들인 형태로 진행되어
약간 환상곡풍인 경향도 보이고 있다.

이 서주는 37마디 째에는 Adagio가 되고, 여기서
일단락 짓는 듯한 형태로 다음 Allegro에 이어지는데,
여기서부터가 프렐류드의 주부이다.
전체는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되었으며,
그 중간부에는 토카타풍인 부분을 끼고 있다.

알르망드는 극히 보통의 형태로 시작되어 상성부에 두어진
매끄러운 주제 선율과 활기있는 리듬 속에서 노래불리어 가는데,
이에 대치된 저성부에서의 선율 진행도
극히 개성적이어서 귀에도 잘 들려온다.

그리고 그 동기는 나중의 음악적 발전에 큰 역할을 해 가게
되므로 그런 의미에서는 이것도 주제라고 생각하여
1마디 째에서 동시에 2개의 주제가
대위법적으로 잘 결합되어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이어지는 쿠랑트도 극히 활발하다.
저성부는 시종 8분 음표로 움직여 활기를 고조시키고
그 위를 꾸밈음을 수반한 그야말로 쿠랑트다운 선율이 진행되어 간다.

사라방드는 악보를 눈으로 보아도, 귀로만 들어도 꼭
헨델을 생각게 하는 데가 있어 오히려 전주곡적인 느낌에 가깝다.
여기에는 두블(변주)이 붙여져 있어 사라방드의
화성 진행에 바탕을 둔 음형 변주에 의하고 있다.

다음의 가보트Ⅰ,Ⅱ에는 아무튼 즐겁다고 하는 외에는
달리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기쁨이 넘쳐흐르고 있다.
단독으로 연주되는 일도 많다.
Ⅰ쪽에서는 그 밝음 속에 조성적인 감상성이 조금 울려 오는데,
그것이 또 뭐라 할 수 없는 기품있는
달콤함이 되어 우리 마음을 간지른다.

Ⅱ쪽은 같은으뜸음조(D단조)로 주제 선율은 Ⅰ과 같은
리듬 동기를 사용한다. D음상의 오르겔풍크트가
울려 퍼지고 있어 뮈ㅣ제트풍의 효과도 내고 있다.

프렐류드의 격렬함에 알맞게 마지막에 놓인 지그는
12/16에 있어서의 3개의 16분음표에 의한 음형을
사용한 매우 거친 감정적 고양을 나타내고 있다.

음형적인 움직임으로 시종하는 서법은
토카타적이기도 하다.
후반은 물론 전반 주제의 반행형을 쓰고 있다.
<웹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