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No. 8 in B minor, D. 759 'Unfinished' 비극적
Chicago Symphony Orchestra Recorded: 1978 미완성 이유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그는 이 작품을 쓴 후 6년을 더 살았지만 더 이상 손대지 않았다. 자필 악보에 의하면 이 곡은 슈베르트가 25세 때, 즉 1822년 10월 30일 빈에서 착수된 것은 분명하지만 언제 작곡이 중단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분명한 것은 25세의 슈베르트가 썼기에 이 곡은 지극히 낭만적이며 청춘의 애상이 감돈다는 것이다. 슈베르트가 그라츠 슈타이어 음악협회 명예회원으로 추천되면서 그 답례로 이 곡을 작곡하여 요제프 휘텐브레너를 통해 악보를 자신의 친구이자 요제프의 동생인 안젤름에게 보냈다. 후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슈베르트의 의도는 안젤름과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 슈베르트에게 명예회원의 자격을 부여한 음악협회에 악보를 증정코자 했던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안젤름은 40년이 넘게 그 악보를 간직해 왔는데 이는 당시 이류 작곡가였던 그가 슈베르트의 성공을 시기했던 듯하다. 이 교향곡은 그의 사망 후 37년이 지난 1865년에야 비로소 초연된다. 슈베르트는 자신의 교향곡이 제대로 연주되는 것을 들어본 적이 거의 없었으면서도 상상만으로도 놀라운 관현악법을 구사하며 천재성을 보여줬는데 이런 면이 그의 삶이 완전하지 못하고 불행했지만 작품만은 불멸의 생명력을 얻게 된 이유다 이 곡은 곡의 정취가 가을 하늘처럼 극히 투명하고 청순한 점, 아름다운 선율이 풍부하고 화성과 음색의 무한한 기교가 신선한 점 등으로 슈베르트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훌륭할 뿐만 아니라 초기 낭만파 음악의 하나의 큰 금자탑이 되었다. 이 곡이 처음으로 서정시적인 교향곡으로 음악사에 등장했다는 사실이 훗날 브람스, 브루크너, 말러 등의 교향곡에서 이 미완성 교향곡의 맥을 이어받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웹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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