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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교향곡 4번 Op.120 -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지휘) &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로만짜 2014. 10. 24. 01:00

 

 

 

 

  

 

 

 

 

 

 

Robert Schumann(1810~1856)
Symphony No. 4 in D minor, Op.120

 

 

 

  1. Ziemlich langsam - Lebhaft
                               매우 느리게 - 생기있게 (10'22")

  2. Romanze: Ziemlich langsam
                               매우 느리게 (04'17")

  3. Scherzo: Lebhaft - Trio
                               유쾌하게 - 생기있게
                         4. Langsam - Lebhaft 
                                느리게 - 생기있게 (15'05")

  

   
1,2,3,4 순으로 연속듣기
 
 
Herebert Von Karajan, cond
Staatskapelle Dresden
Recorded in 1972 (Live) 
 
 

 

슈만의 생애에서 클라라와 결혼한 이듬해인 1841년은
'교향곡의 해'로 일컬어진다. 그 해에 슈만은 두 편의 교향곡과
하나의 '작은 교향곡'(서곡, 스케르초와 피날레),
그리고 피아노 협주곡 A단조의 모태가 되는
단악장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 등
관현악곡들을 집중적으로 작곡했기 때문이다.

1841년 1번 교향곡을 완성한 슈만은 그 해 이 4번의 초판을 완성하게 된다.
그러나 그 해말 라이프찌히 게반트하우스에서
페르디난드 다비드(Ferdinand David)의 지휘로 초연되었으나
교향곡 1번이 호평을 받았던 것과는 다르게 실패로 끝난다.
슈만은 멘델스존의 지휘가 아니라서 실패했다며
애써 변명을 하게 되지만 출판업자 사이에서도 별 호응을 얻지 못한다.

결국 출판을 미루다가 이후 10년 뒤인 1951년에
개작에 착수하게 되고, 1853년 작곡가 자신의 지휘로
뒤셀도르프에서 연주되었고, 같은 해 출판되었다.
이 곡은 고전적 교향곡 형식을 탈피하고 있으며
특히 각 악장의 구분 없이 물 흐르듯 연결되어 있다.

슈만은 '교향곡 제1번'에 '봄'이라는 표제를 붙여 발표하고 나서,
다음 교향곡에는 '클라라'라는 표제를 붙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 이 '교향곡 제4번'은 아내인 클라라에게 헌정되었고,
내용적으로도 클라라를 향한 슈만의 헌사를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를테면, 제1악장은 젊은 슈만이 클라라를 만나기까지
보내야 했던 방황의 나날들을 연상시키고,
제2악장은 '고뇌하는 시인' 슈만과 '구원의 여인'
클라라의 대화처럼 들린다. 특히 이 악장에 등장하는
바이올린 솔로는 클라라의 이미지에 대한 가장
매혹적인 묘사라고 할 수 있으리라.

제3악장은 클라라와 결합하기 위해 거쳐야 했던
투쟁의 시간들을 떠올리게 하며,
제4악장에서는 마침내 쟁취한 사랑의 환희를 만끽하는
감격과 함성, 그리고 그녀와 함께라면
어떤 일이든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여유가
휘파람 소리를 타고 전해오는 듯하다.

슈만의 교향곡 중에서 그 음악적 가치가 가장
뛰어나며 자주 연주되는 곡이기도 하다.
<웹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