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G장조 K216
제3번 협주곡은 앞의 2번 협주곡이 나온지 3개월이 지난 초 가을. 1775년 9월12일경에 완성된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서의 전체적 구성은 앞 작품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 규모가 크며 기법이 확실하고 표현의 폭이나 예술적 가치를 비롯한 다양한 점에서 이 짧은 기간에 동안에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다. 이 곡도 마찬가지로 간결하고 우아한의 프랑스적 밝은 색체를 강하게 풍긴다. 이것은 제2악장의 아다지오는 당시 프랑스의 유명한 피에르 가비니예스(Pierre Gavinies,1728~1800), 혹은 알게상드로 게넹(Alesandre Gueneie, 1744~1835)등의 협주곡 느린악장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피날레에서도 완전히 프랑스 풍의 포 푸리(접속곡)이며, 제1악장의 단순 경쾌한 선율과 화성에도 *갈란트 양식* 의 밝고 우아한 프랑스와 직접적인 연관을 갖는다. 그러나 비약적 발전이라고 해야 할 것은 이 곡 첫부분에 모차르트의 독자적인 양식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오케스트라 사이의 대화적 성격, 관악기를 중시하는 점에서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1악장의 첫 주제는 같은 1775년 4월 23딜에 초연된 2막의 음악극 [양치기의 왕, K208]의 제1막의 아리아 중 관현악에 나오는 것이다.
** 갈란트 양식 : 18세기 바로크 시대의 장중하고 힘차며 정치(精緻)한 양식 대신 나타난 로코코 시대의 경쾌하고 우아한 양식을 말한다. 이 새로운 양식의 발생은 문화의 중심이 교회에서 살롱으로 옮겨지고, 대위법적인 수법에서 화성적 수법으로 건축적이며 장대한 구조에서 즐거운 경묘함으로, 교회의 칸타타나 미사, 오르간에서 세속적인 사랑스러운 노래나 쳄발로의 이행(移行)을 나타내고 있다.
이 곡은 1775년 6월~12월까지 고향인 잘츠부르크에서 연이어 작곡한 4곡. 일명 잘츠부르크 협주곡으로 이 후의 두 곡과 함께 자주 연주되며 교육적인 목적으로도 즐겨 사용된다. 그 원인은 형식적으로도 완전하며 음색이 아름답고, 풍부한 내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3번 협주곡을 [슈트라스부르크 협주곡]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3악장의 2개의 론도 주제 중에서 알레그레토 주제가 [슈트라스부르거]라는 옛 선율과 거의 같기 때문에 제4번 협주곡이 아니라 이 3번 협주곡을 [슈트라스부르크 협주곡]이라고 부르게 되었다.(하단. 제 4번 협주곡 해설 참조)
바이올린 협주곡 제4번 D장조 K218
이 곡도 1775년부터 6월부터 시작된 일련의 잘츠부르크 협주곡중의 하나로, 제3번에 이어 10월에 작곡되었다. 이 곡을 작곡할 때 모차르트는 보케르니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모델로 삼아 작곡했슴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에는 모차르트의 독자적 개성이 드러나 있으며오늘날 연주회에서 즐겨 연주되고 있는 곡이다.
그리고 이 협주곡이 [슈트라스부르크 협주곡]이라는 별칭과 관련하여, [제3번 G장조인지, 아니면 [4번 D장조]인지는 논의의 여지가 있다. 이것은 2년 후인 1777년 가을, 잘츠부르크에 남은 아버지 레오폴드가 여행중인 아내와 아들에게 보낸 편지(1777년 10월 6일자)속에 바이올리니스트 브루네티가 모차르트의 '슈트라스부르거('슈트라스부르크 사람'이라는 민요)를 지닌 협주곡을 매우 훌륭하게 연주했다고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모차르트의 편지(같은 달23일)로, 19일 밤 식사 때 모차르트 자신이 [슈트라스부르크 협주곡]을 연주했다고 아버지에게 얘기하고 있다.
제4번 협주곡. 론도의 뮤제트 주제가 디터스도르프의 작품 [사육제 교향곡]가운데 [발로 슈트라스브르게제 Ballo Strassburghese]라고 했던 뮤제트와 비슷한 것이 확실히 하기 때문에 [슈트라스부르크 협주곡]이라는 이름은 이 제4번 협주곡을 가리키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제3번으로 추정하는 연구자도 있으며 의견이 분분하다. (상단. 제3번 협주곡 해설 참조)
작곡 서법이 앞의 협주곡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앞의 3번 협주곡과는 달리 오케스트라가 보다 단순한 성격으로 바뀌어 독주악기와의 대화등 주고 받는 대목이 거의 없으며, 보통은 충실한 반주의 역활에 머무르거나 중복하여 선율을 강화시키는 역활을 한다. 각 악장의 구성에서도 제1악장의 알레그로의 첫 주제는 독주 바이올린으로 되풀이 된 후에 발전부나 재현부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느린 악장에서는 발전의 장이 아니라 독주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노래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이어진다. 피날레에서도 매우 자유롭게 만들어지며, 론도와 소나타 형식이 혼연일체가 된듯한 구성을 하고 있다. 모차르트의 독자적인 개성이 전면에 드러나며, 3번 협주곡과 마찬가지로 갈란트, 프랑스적인 색체 또한 강하게 풍기는 작품이다. 그리고 1악장의 첫 주제가 용맹스러운 군대의 리듬을 갖기 때문에 이 곡은 [군대적]이라는 별명을 갖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