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성악)/^^체칠리아 바르톨리

체칠리아 바르톨리 - 모짜르트 아리아스 앨범 II (1991)

로만짜 2014. 2. 28. 01:00

 

 

 

 

  

 

 

 
 
    

W.A. Mozart (1756- 1791)
Cecilia Bartoli, Mozart Arias album II (1991)

La Clemenza di Tito K. 621 
티토 황제의 자비

  1. Parto, ma tu ben mio (6'16") 
                            1막 세스토의 아리아 '떠나겠소 나의 사랑이여'
                             Peter Schmidl, basset clarinet

  2. Deh per questo istante solo (6'40")
                             2막 세스토 아리아 '잠시 기도드리세'

  3. Ecco il punto, oh Vitellia.. 
                             Non più di fiori (9'12")
                             2막 비텔리아의 레치타티보와 아리아
                                      '지금이 바로 그 시간..이젠 아름답지 않은 화환들' 
                              Peter Schmidl, basset horn

 
Don Giovanni K. 527 돈 죠반니

  4. Vedrai, carino (3'45")
                            2막 체를리나 아리아 '불쌍한 마제토'
   

 
Concert aria K. 505

  5. Ch'io mi scordi di te... 
                             Non temer, amato bene (10'19")
                                       연주회용 아리아 '어찌 그대를 잊으리'
                             Andras Schiff, Bosendorfer piano

  

   
1~5 순으로 연속듣기 
 
Cecilia Bartoli, mezzo-sop
Gyorgy Fischer, conductor
Wiener Kammerorchester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는 모짜르트의 마지막 오페라 세리아 계열의 작품으로
아마도 여기에 등장하는 세스토는 카스트라토를 위한 최후의 위대한 역할일 것이다.
이 세스토보다 앞선 카스트라토의 역은 이도메네오의 이다만테였다.
모짜르트는 이들에게 강한 격정을 불어 넣어주려 했으나
이들은 모두 품위있는 개성을 소유한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런데 세스토의 특성은 엘레트라나 비텔리아의 여성적인 정감과는
현격히 차이가 나는 것임을 주지해야 한다.
'Parto, ma tu ben mio'는 황제 티토에 대한 복수계획을 실행하지 않았다고
자신을 질책하는 비텔리아애 대한 세스토의 답변이다.
세스토는 비텔리아가 원하는 대로 수행하겠노리고 말하는 동시에
그녀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알리면서 꼭 복수를 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이 곡에서 나타나는 바셋 클라리넷에 의한 오블리가토는
이 악기를 발명해 낸 안톤 쉬타트러를 위해 쓰여진 것이다.
이 악기는 기존의 클라리넷 보다 저역이 더울 확장되고 있고 음색도 따뜻한 느낌을 준다.
모짜르트는 이미 이 바셋 클라리넷을 위해 클라리넷 5중주를 작곡했으며
황제 티토의 자비를 쓰고난 직후에는 클라리넷 협주곡도 내놓았다.

제2막에서 세스토는 결국 붙잡히게 되고
황제에 대한 반역죄로 사형을 선고 받는다.
티토 황제는 세스토에게 비텔리아도 연루되어 있음을 밝혀내려 하지만
세스토는 끝끼지 함구한다. 그리고 'Deh per questo istante solo'를 부르며
티토에게 서로간의 옛 우정을 잊지 말자고 호소한다.
세스토에게 있어서 죽음이란 그 어떠한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다.
단지 그는 티토를 배반했던 것을 후회할 따름이다.

황제 티토의 자비의 마지막 위대한 장면은 비텔리아의 것이다.
비텔리아는 세스토가 자신의 복수 음모 떼문에
처형되는 것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
그녀는 이전에는 질투심과 야망 때문에 동요되었지만
지금은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다.
비텔리아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마리아 마체티 판토지에 의해 최초로 불려졌던 이 비텔리아는
아주 높은 음역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Non piu di fiori'에서는
저역의 낮은 음도 요구되어 노래하기에 무척 힘든 배역이다.

모짜르트가 원래 이 곡을 지었을 때는 조세파 뒤섹이 부를
연주회용 아리아로서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이 곡에는 바셋 혼의 오블리가토가 딸려있는데
이것 역시도 쉬타틀러를 위해 쓰여진 것이다.

   
 
돈 조반니의 제2막에 나오는 'Vedrai, carino'는 체를리나가 변장한
돈 조반니로 부터 구타당한 그녀의 애인 마제토를 간호하며 부르는 화해의 노래다.
그녀는 마제토의 손을 자신의 떨리는 가슴에 은근히 갖다대며 유혹을 한다.
낸시 스토라체는 당시의 비인 악우회 가수들 중 매우 유능한 인재였는데,
그녀의 추종자로는 황제 요제프 2세, 최초의 피가로로써
함께 공연한 바 있는 바리톤 프란세스코 베누치, 그리고 모짜르트가 있었다.
비록 다 폰테가 보마르셰의 원작에 바탕을 두고 대본을 쓰기는 했지만
수잔나의 개성의 상당부분은 거의가 스토라체의 개성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연주회용 아리아 'Ch'io mi scordi di te...' 역시
오페라 세리아의 전통위에 놓여 있는 곡이지만
이 곡은 또한 이 음반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들 가운데서
유일하게 비오페라적인 아리아이기도 하다.
그러나 모짜르트의 연주회용 아리아 중에는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에는 피아노의 밝은 오블리가토가 동반되고 있다.

모짜르트는 이 곡을 '스토라체와 나를 위하여' 작곡한 것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있기도 하다.
낸시 스토라체는 1786년 5월 피가로의 결혼의 초연시에
최초의 수잔나로서 등장했으며 이 아리아는 다음 12월에 작곡된 것이다.
그리고 이 곡은 그녀가 비인을 떠나기 전의 마지막 고별무대에서
모짜르트의 반주로 불려졌을 것이다.
낸시 스토라체 그녀는 18세기 비인의 오페라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악가였으며 이 걸작 아리아는 비인의 청중과
모짜르트에 대한 그녀의 작별 인사로서는 가장 적절한 것이었다.
<음반 해설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