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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곡을 호스팅하며 어느 트랙부터 재생을 시킬까 망설이게 했다. 첫 안단테로 시작되는 도입부는 조금은 지루함을 줄 수 있는 긴 서주부의 형태(4분)를 가진다.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선율과 창의적인 전개가 빛나는 2,3악장에 가기도 전에 '이 곡의 청취를 중단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로 2,3악장을 먼저 재생시키려 했으나, 이렇게 되면 이 곡의 흐름과 통일성이 흐트러지므로 원래의 배열을 허물수가 없어 원래의 배열대로 재생한다. 하지만 이 서주부의 주제 선율도 명료한 것은 아니지만, 피아노와 조화를 이루며 명상적이며 꿈결같은 음들의 세계, 음향적인 아름다움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 곡의 재생순위를 두고 내가 했던 고민처럼 슈베르트도 '이와같은 고심을 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을 해보며 이 것은 이 곡에 슈베르트가 형식에 묶인 소나타 보다는 '환상곡'이라는 명칭으로 자유롭게 전개 시킨것을 추측하게 한다. 그의 많은 소나타 작품들은 베토벤의 신봉자로 고전의 형식과 추구와 노력, 고뇌가 보여지고 있다. 하지만 슈베르트는 이 곡에서 보여지는 샘처럼 솟아나는, 신선하고 창의적이며, 냇물처럼 유연히 흐르는 아름다운 선율들을 자유로운 '환상곡'이라는 타이틀 아래 슈베르트만의 독창적 창의성이 빛나는 곡으로 완성시키고 있다.
슈베르트.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C장조, D.934 (Op.posth.159) 유작
바이올린 소나타의 다섯 번째 곡으로 볼 수 있으며, 슈베르트는 이 곡에 대해서 소타나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환상곡'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이것은 전체가 중단되지 않고 연주되는 것뿐만 아니라 구성적으로도 전통으로부터 이탈된 자유스러움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2악장을 환상적인 변주곡풍으로 표현하여 전곡의 중심이 된 것에 유래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이것은 [방랑자 환상곡]등의 슈베르트가 추구한 환상곡 양식과 같은 계열에 속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대등한 위치에서 조화를 이루며 진행하는 이중주 실내악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바이올린과 피아노 모두 상당히 뛰어난 기법과 슈베르트의 독자적인 아름다운 선율이 넘쳐 흐르고 있다. 이것은 보헤미아의 피아니스트이자 또한 바이올리니스트이며, 베토벤과 친분이 있어 1820년 이후부터 빈에 살고 있었던 카를 마리아 포 복크레트(Car Maria von Bocklet, 1801~1881)와 쇼팽과 파가니니등도 절찬을 아끼지 않았던 당시의 바이올린의 거장이며 1826년에 빈에 온 보헤미아 출신의 요제프 스라비크(Josef Slavik,1806~1833)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보헤미아적인 색체를 좋아해서 이 두 사람의 보헤미안을 염두에 두고 작곡을 했기때문에 이 곡에는 보헤미아적이며, 슬라브적인 색체가 많이 포함된다. 특히 첫 번째 알레그로토(track. 2)와 마지막의 알레그로 부분이 이에 해당된다. 이 곡은 환상곡으로는 아주 장대한 작품에 속하는데, 초연 당시 중간에 퇴장한 비평가도 있었으며, '이 곡은 상식을 벗어난 작품'이라고 비평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슈베르트의 2중주곡에서 걸작으로 손꼽는다. 1828년 초에 완성되어, 초연은 1828년2월 7일, 빈에서 복크레트와 스라비크에 의해서 이루어 졌으나 당시에는 상당히 혹평을 받아 박수도 없었다고 한다.
이 곡은 전체가 중단없이 진행되는 환상곡이지만, ◈ 1 악장 - 트랙1의 서주로 볼 수 있는 명상적 선율과 피아노로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음들과 음향미의 2부형식의 안단테 부분과 트랙2의 경쾌하고 발랄한 소나타 형식의 알레그레토. ◈ 2 악장 - 트랙 3의 슈베르트가 1822년에 뤼케르트의 시에 곡을 붙힌 [입 맞추리라 Sei mir gegrusst]에서 따온 주제의 안단티노와 변주부, 재현부. ◈ 3 악장 - 트랙 4의 알레그로 비바체로 시작되는 두개의 주제의 전개 경과부, 재현부, 코다로 이루어진 발전부가 없는 소나타 형식으로 볼 수 있는 부분- 으로 크게 3악장으로 구분하여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