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바이올린)/^^기돈 크레머

쇼스타코비치/피아노 3중주 2번 Op. 67 - 마르타 아르헤리치(피아노) 기돈 크레머(바이올린) 미샤 마이스키(첼로)

로만짜 2012. 12. 17. 01:30

 

   

  

  

 

 

 

 

 

 

Dmitri Shostakovich (1906~1975)
Trio for Piano & sSrings No. 2
in E minor, Op. 67

 
 

 

  1. Andante - Moderato -
                                Poco più mosso (07'58") 
 

  2. Allegro con brio (02'58")  

 

  3. Largo (05'53")  

 

  4. Allegretto - Adagio (12'11")  

 
 
 
 
Martha Argerich, piano
Gidon Kremer, violin
Mischa Maisky, cello
Recorded 1958
 
 
  

동경 수미다 홀에서의 라이브인 이 음반은, 실황 특유의 분위기 그대로이다.
즉, 디테일한 해석상의 문제까지 맞춘 꽉 짜인 연주라기 보다는
바빠서 의견을 충분히 조율할 여유가 없었던 이 3인은,
그간의 호흡을 근간으로 즉석에서 다소간의 인터프레이를 시도한다.

따라서 절정의 패시지들에서도 힘의 불균형을 막기 위해
이들로서는 상당히 절제를 하고 있는 대신,
리듬의 자유로움과 유창한 멜로디 라인으로 서로의 호흡을 존중한다.
지금까지 마이스키-아르헤리치, 크레머-아르헤리치의 듀엣이
불꽃튀는 개성의 경연장이었음과 비교하면
트리오로서의 호흡, 그리고 작품 자체의 구조적 고려, 그리고
 라이브의 특성상 '이야기 같은 연주'를 위한 안배 등이 상당히 색다르다.

특히 아르헤리치의 독특한 터치와 튀는 듯한 탄력의 열정은
크레머-마이스키의 적절한 자제와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린다.
차이코프스키 곡의 짙은 우수와 감상성을 감안할 때
보다 적극적이고 강렬한 연주가 기대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세 연주자들 사이에서 미묘하게 공유되는 세심한 감정 라인이
연출하는 더할 나위없이 자연스런 일치감은 비록 특별히 튀는 곳은 없을지라도,
세련미와 완성도에서 대단한 수연임은 틀림없다.
쇼스타코비치 곡은 바로 그 기대하던 바의 넘치는 재기의 경연장,
오래 기억될 최고의 명연이다.
-레코드포럼- (음반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