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 Mozart (1756- 1791)
Mozart Complete Works Edition, 2005 첫 악장의 서주에서 비롯된‘불협화음' 이라는 별명 ‘하이든 4중주' 연작의 마지막 곡인 19번은 1785년 1월 14일에 완성되었다. 이 4중주곡의 대담하고 심오한 기법과 명쾌한 구성은 마치 앞선 다섯 곡에서 이루어진 예술적 진화를 결산해 놓은 것처럼 보인다. 이 작품은 ‘불협화음 4중주’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여섯 곡 가운데 유일한 첫 악장의 서주에서 찾을 수 있다. 1악장: 아다지오 - 알레그로 소나타 형식 전곡을 여는 느린 서주는 무척 독특하다. 곡이 시작되면 첼로, 비올라, 제2바이올린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Ab장조의 6화음을 구성하지만, 제1바이올린은 대사 관계(false relation)를 이루는 A음을 출현시키다. 이것은 오늘날의 기준으로는 그리 어색하지 않다고 볼 수도 있지만, 18세기 후반 당시의 기준으로는 매우 부자연스러운 불협화음이었다. 그로 인한 불안정하고 긴장된 분위기가 20마디 가까이 지속되다가, 말미에는 이 악장의 주된 조성인 C장조가 암시된 후 서주가 마무리된다. (당시 불협화음으로 여겨지던 선율을 사용하여 불안정하고 긴장된 느낌으로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부로 넘어가면 앞서의 분위기를 일소하는 제1주제가 빠른 템포로 등장하여 한결 밝고 맑고 활기찬,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이 주제는 다섯 번 나타날 때마다 화성을 달리하여 ‘무한한 동경'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경과부에서는 카논이 등장하며, 제2주제는 좀 더 차분한 듯 아기자기하면서도 여전히 경쾌하고 우아하다. 제1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발전부는 기법적으로 바로 앞 작품인 K.464의 피날레를 이어받은 것이다. 코다에서는 낭만적인 색채가 강화되는데, 마지막에 제1바이올린이 높이 비상하다가 가라앉아 피아니시모로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된다. 2악장: 안단테 칸타빌레 2부 형식 힘과 깊이가 담긴 선율과 중후한 화성으로 사뭇 진지하고 의연한 인상을 주는 느린악장이다. 오토 얀은 이 악장에 대해서 “우리를 괴로움과 격정의 기억이 정화된 평안한 3악장: 미뉴에트. 알레그로 미뉴에트 악장이지만 동기들의 다이내믹한 운용과 예리한 대비를 통해서 다분히 스케르초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중간에 삽입된 C단조 트리오의 정열적인 기운도 돋보인다. 4악장: 알레그로 몰토 소나타 형식 명쾌하게 구획 지어져 얼핏 나열적으로 보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잘 결합된 제시부는 쾌활한 제1주제, 힘찬 경과부, 복잡한 리듬이 어우러진 제2주제, 익살스러운 16분음표 악구, 인상적인 Eb장조 에피소드 등 다양한 소재들로 구성되어 있다. 발전부에서는 잠시 동안에 Eb장조에서 E장조에 이르는 숨 가쁜 조바꿈이 주목할 만한데, 그 과정은 첫 악장의 서주에서 C장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반추하게 한다. ‘하이든 4중주’ 전작을 마감하는 이 피날레는 쾌적한 재현부를 거쳐 이제까지의 모든 고뇌와 노력을 극복한 즐거움으로 가득한 코다로 상쾌하게 마무리된다. <웹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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