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기악곡

슈베르트/3개의 피아노 소품 D. 946(유작) - 마리아-호앙 피레스(pf)

로만짜 2014. 1. 2. 00:30
 
슈베르트
3개의 피아노 소품곡
  Franz Schubert (1797 - 1828)
3 Klavierstucke for Piano, D.946
3 Klavierstucke D.946-1 - E flat minor - Allegro assai - Andante - Tempo 1
 3 Klavierstucke D.946-2 - E flat major - Allegretto
 3 Klavierstucke D.946-3 - C major - Allegro
 
재생순서. 2 -3 -1
Maria-Joao Pires  Rec : Lisbon, Palacio de Queluz. 10/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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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로 불리워지기도 하는 포르투칼 출신의 ▶'마리아 호앙 피레스'의 연주는 지적이고 깊이있는 연주라기보다는 부드럽고 감성적인 연주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음반중에서 가장 애청하는 것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의 2악장인데, 이 쇼팽의 2악장은 개인적으로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그녀의 쇼팽 '녹턴'도 명연으로 일컬어지지만 녹턴에서는 너무 짧은 패씨지 단위의 감정처리가 아쉬움을 남기며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지만, 이 쇼팽 피아노 협주곡의 2악장에서 쇼팽의 우수가 깔린 서정을 피레스는 최고의 감성으로 들려주며 이 연주를 듣고 있으면 눈물이 맺힐 정도의 애절함을 표현하고 있다.
슈베르트의 즉흥곡도 많은 음반들이 있지만, 알프레드 브란델의 지적이고 명료한 연주와는 또 다른 피레스의 이 음반의 연주는 여성 피아니스트로서의 부드러움과 그녀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감성적인 연주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노래하는 듯한 선율미를 아름답게 이끌어 내고 있는 연주인것 같다.
슈베르트. 3개의 피아노 소품곡, D.946
슈베르트 생애의 마지막 해인 1828년에 작곡된 이 '3개의 피아노 소품곡'은 앞서 나온 Op.90과 Op.post.140의 두 개의 즉흥곡과 마찬가지로, 슈베르트의 또 하나의 '즉흥곡(Impromptus)'이다. 이 슈베르트의 또 다른 즉흥곡집은, 슈베르트가 출판하지 않은 채 남기었고, 브람스가 익명으로 편집하여 슈베르트 사 후 40년이 지나 1968년에 나오게 되었다. 슈베르트는 본래 다른 두 개의 '즉흥곡'처럼 4개의 곡으로 구성하려 했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3곡만이 남겨지게 된 곡이다. 앞서 발표된 두 개의 '즉흥곡'에서 처럼 슈베르트의 선율미가 돋보이며, 생의 마지막해의 곡으로 선율적 아름다움에 더해 그의 자유로운 사상과 정신적 깊이를 더하고 있는 아름다운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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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피아노 음악의 아름다움은 Op.90과 Op.post.140의 두개의 '즉흥곡'과 '악흥의 한때,Op.94'등의 많은 소품들과 무곡등에서 보여지는 슈베르트의 창의적인 선율미가 돋보이는 피아노 소품들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소품뿐만아니라 슈베르트의 피아노 음악을 특성과 아름다움은 슈베르트를 대변하고 있는 그의 가곡 반주에서도 독특한 특성과 아름다움이 잘 나타나고 있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품들은 기악곡이지만, 고전의 소나타 형식에서 보여지는 절대음악적인 요소가 배제되며, 자유로운 사상과 형식아래 전개되는 창의적인 선율들은, 마치 대중음악적인 친숙함이 보여지는 노래하는 기악곡... 피아노로 노래를 하고 있는것 같다. 소나타 분야에서도 많은 훌륭한 걸작들을 남겼지만 베토벤등 주변의 거대한 3명의 작곡가들의 작품과는 다른, 특히 베토벤과 같은 짧고 간결한 아주 작은 주제(동기)를 발전시켜 거대한 건축물, 예술품을 만드는 고전의 소나타와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소나타 형식을 자기것으로 만들려는 노력과 흔적만이 보여질 뿐, 그의 피아노 소나타나 소품등 그의 피아노 곡에서는 하나 같이 모두가 다 그의 가곡에서 나타나는 자유롭고 창의적이며 한편의 시처럼 아름다운 멜로디가 흐르고 있다. 이 아름다운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사상과 서정성이 깊은 선율들을, 부분적 음형(동기)로 분활하는 것은 자살행위와 같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이런 그의 생각을 소나타분야의 창작에 동반되는 형식에 구속되지 않는 소품분야에서 생기 있고 자유로운 작품들이 탄생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슈베르트의 샘물처럼 솟아나는 자유로운 사상과 천재적인 풍부한 감성들은 그의 피아노 소품들에 고스란이 담겨 있으며, '즉흥곡'이라는 분야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진정한 '즉흥곡'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상과 형식 아래 전개되는 서정성 깊은 즉흥곡의 꽃을 피운 것은 낭만파시대라고 할 수 있으며, 슈만, 쇼팽, 멘델스존등의 낭만파 피아노 소품의 아름다움의 문을 연것은 슈베르트라고 할 수 있으며, 아울러 낭만파의 큰 소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성격소품(케릭터 피스)'의 선구자적 역활까지 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