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기악곡

슈베르트/피아노 소나타 13번 D. 664(Op.post.120) - 파울 바두라-스코다, 포르테 피아노

로만짜 2013. 12. 12. 00:30

 
Franz Schubert (1797 ~1828)
Piano Sonata No.13 in A major, D.664 (Op.120)
 
Paul Badura-Skoda. fortepiano
Conrad Grafv 1118. Vienna C.1826
 (옆 사진. 연주에 사용된 포르테 피아노)
Rec : Zogerniyz Casino. May.1992
1. Allegro moderato
 2. Andante
 3. Alleg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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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중에서 밝고 사랑스러운 서정이 유난히 돋보이며 짧고 간결한 구성으로 담백함이 느껴지는 곡이다. 바두라-스코다의 과장없는 진지하고 순수한 연주와 포르테 피아노의 간결하고 앙증맞은 울림이 이 곡의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는 음반. 사견이지만 바두라-스코다는 같은 시대의 알프레드 브렌델처럼 스타성이 부족하여, 대중적 지지도에서 떨어진다고 할 수 있으나, 연주기량 보다는 성격상의 차이라 생각된다.  학구적인 연주자로 과장없는 진솔함과 따스하며 순수한 숨결이 느껴지는 연주자...
음악학자이기도 한 그는 고악기등의 수집가로 알려져 있고, 1990년대에 녹음된 이 슈베르트 전곡 음반의 녹음에도 그가 보유한 5대의 소장 포르테 피아노가 사용 되었다. 위의 플레이바 옆의 포르테 피아노 사진은, 이 음반 씨리즈의 9번째 마지막 음반으로 이 곡의 연주에 사용된 포르테 피아노 Conrad Grafv 1118. 1826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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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 시대악기인 포르테 피아노에 의한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사이클링이라는 위대한 위업을 달성한 파울 바두라 스코다의 역사적 녹음이 마침내 전집 박스로 재발매 되었다. 아르카나 레이블의 대표 음반이자 피아노 애호가들의 필청 음반이었던 이 스코다의 슈베르트 전집은 기존 낱장 발매분이 절판된 이후 오랫동안 구할 수 없었던 음원이기에 애호가들이 손꼽아 재발매를 기다렸던 음반이기도 하다. 슈베르트의 의도를 철저히 고증하여 명쾌한 해석으로 담아낸 스코다의 가장 창조적이고 가장 위대한 업적이 바로 여기에 담겨있다. !     - 음반 소개글 -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13번 A장조, D.664(Op.post.120)
이 소나타는 1818년 슈베르트가 자주 여행하였던 북부 오스트리아의 산악지방 슈타이어(Steyr)에 여행하였을 때 친분을 갖게된 소프라노 가수이면서 피아니스트였던 요제피네 콜러(Josephine von koller, 1801~1874)라는 여인을 위해 만든 것으로 1819년에 작곡되었으며, 자필 악보는 소실되었으며, 초판 악보는 1829년 체르니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이 소나타가 나오기 2년전 계속해서 6곡의 소나타가 나온 이 후 이 쟝르로 부터 멀어져 있다가 나온 작품으로, 그의 피아노 소나타에 영향을 주었던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영향에서 이탈하려고 고뇌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D.613, 625, D.655등 미완성 소나타를 위한 스케치가 이러한 그의 고뇌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중에 이 한 곡만이 완성되었다.
이 곡은 슈베르트에게는 아주 행복했던 시절로 피아노 5중주 '송어'가 씌여진 해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밝고 소박한 꾸밈없는 서정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짦고 간결한 형식으로 소품처럼 느껴지면서도 꽉찬 구성으로 초기 소나타들에 비해 한층 원숙함이 보이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