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 Music/^^기악곡

바흐-부조니/토카타와 푸가 BWV 565 외 - 에곤 페트리, 피아노 & 헬무트 발햐, 오르간

로만짜 2013. 10. 29. 01:00

 

 

 

 

  

 

 

 

 
 
J. S. Bach (1685 ~ 1750)
Bach-Busoni Tocata & Fugue in D minor,
BWV 565, transcribed for piano
 
  
1. Toccata & 2. Fugue (08'59")

 

 
Bach-Busoni Toccata, Adagio & Fugue
in C major, BWV 564, transcribed for piano 

 

 
1. Toccata, 2. Adagio & 3. Fugue (13'16")
 
Egon Petri,  piano (1881~1962) 
 
 
 
20세기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로 기억되는 에곤 페트리는
항상 제자들과 함께 해왔고 그 자신 또한 스타의식으로 가득한
피아니스트가 아닌 부조니의 제자답게 구도자의 인생을 살다간 인물이다.

독일의 하노버에서 태어난 피아니스트이며,
부친은 네덜란드인으로 바이올리니스트였기 때문에 에곤도 처음에 바이올린을 배웠으나
7세 때부터 피아노도 시작하여, 테레자 카레뇨의 지도를 받았다.
그러나 18세까지 바이올린을 배우고, 드레스덴 국립 관현악단의 바이올린 주자가 되었다.

그뒤 파데레프스키와 부조니의 연주를 듣고
피아니스트가 될 결심을 해서, 부조니의 문하생이 되었다.
영국에서 피아니스트로 데뷔하여, 1920년에베를린 고등 음악원의 교수로 임명되었다.
27년에 폴란드로 옮겼으나, 나찌의 침공으로 미국으로 망명했다.
기교가의 솜씨를 발휘한 훌륭한 연주를 보였다.

에곤 페트리는 SP음반 시절부터 스테레오 시기까지 연주 녹음하였는데,
그의 음반들은 영국 HMV와 미국의 WESTMINSTER, COLUMBIA 레이블
등에서 찾아 볼 수 있지만 그리 많은 녹음은 남기지 않았다.  

 
  
 
Toccata & Fugue in D minor,& BWV 565

 

   1. Toccata (02'34")

  2. Fugue (06'57")

 
 
Toccata, Adagio & Fugue in C major,  BWV 564

 

  1. Toccata (05'24")

  2. Adagio (04'35")

  3. Fugue (05'12")

 
Helmut Walcha, organ (1907~1991) 
 
 
에곤 페트리, 헬무트 발햐 순으로 연속듣기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BWV 565는 바흐의 수많은 오르간곡 중에서도
가장 많이 인구에 회자 되어 온 곡이 아닐까 생각된다.
칼 타우찌히(1841-1871)의 피아노 편곡이나
스토코프스키의 관현악곡에 의해서도 널리 친근해져 있다.

정확한 작곡 연대는 불명인데, 아른슈타트 시대(1703-1707) 후기 작품
이라는 설과 바이마르 시대(1708-1717)초기라는 두 가지 설이 있다고 한다.

1707년에 바흐가 친히 접한 북독일 오르간 악파의 대가
디트리히 북스 테후데(Dietrich Buxtehude, 1637-1707)의 영향이 강하나,
일견 자유분방 하다고도 할 수 있는 격렬한 감정의 기복이나
형식에 구애되지 않는 자 유로운 구성 속에는
청년 바흐의 젊은 힘과 개성이 잘 나타나 있다.

곡은 D단조 4/4박자로 강렬하나 하행 음형으로 된
유명한 아다지오의 도입부를 가지고 힘차게 시작, D음의 오르겔풍크트(페달)위의
장대한 분산 감7화음을 거쳐서 일단 종지한 후,
유니즌의 3잇단음표형에 의한 폭풍 같은 프레스티시모로 들어가고
이윽고 급속한 음계와 분산 화음이 교체된다.

토카타, 아다지오와 푸가 C장조는 매우 특이한 형식과
화려한 연주 효과 때문에 바흐의 오르간 토카타 중에서도 널리 알려진 곡이다.
바이마르 시대(1708~1717)에 바흐는 이탈리아 음악을 열심히 연구했는데,
이 곡도 그 성과의 하나로 이탈리아 협주곡의 3악장 형식을 사용하고 있다.

개개의 악장에 협주적인 원리를 응용한 예는 바흐의 오르간곡에 적지 않으나,
이처럼 3악장의 협주곡 형식을 쓴 곡은 이것밖에 없다.
(유일한 예외는 G장조의 <환상곡> BWV 571인데,
바흐의 작품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 없다).

제2악장의 아다지오는 분명히 바이올린 또는
오보에 협주곡의 느린 악장의 양식이며,
제1악장에도 오케스트라를 연상케 하는 많은 대목이 있다.
그러나 이 곡의 특징은 이탈리아의 양식과 독일의
전통적인 오르간 양식을 융합하고 있는 점에 있으며,
제1악장의 화려한 페달 솔로에는 북스테후데의 영향을
푸가에는 쿠나우(Johann Kuhnau, 1660~1722)풍의 유머를 볼 수 있다.
아다지오 종결부의 7성부의 불협화음 연속은 프레스코발디의
'잇단음표와 불협화음의 토카타'를 연상시킨다.

전곡의 완성은 바이마르 시대의 초기인 1709년경,
푸가에는 조심성 없는 연속 8도가 있으므로
3개의 악장 중에서는 푸가가 가장 빨리 만들어진 것일 것이다.
<웹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