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톡 -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타나 e 단조, BB 28(K.189h)
이 [e단조 바이올린 소나타]는 벨라 바르톡의 제 1시기로 구분되는 아직은 후기 낭만주의 색체가 느꺼지는 시기이며 민족주의와 헝가리 민요 수집과 채보에 치중하던 시기의 작품으로, 1921~22년 사이에 작곡되어 자주 연주되는 [바이올린 소나타 1,2번]이 나오기 이전의 1903년에 작곡된 소나타이다. 피아니스트, 첼리스트였던 아버지와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바르톡은 어려서부터 쉽게 음악을 접할 수 있었다. 바르톡은 9세의 어린 나이에 피아노 소품을 작곡하였고, 10세에 피아니스트로 데뷔하고 활약하였을 정도로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다.
브람스나 리스트같은 작곡가들의 영향을 받기는 하나 이들 거장 작곡가들도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바르톡을 감동시키기에는 부족하였다. 독일의 정통음악에 식상함을 느낀 바르톡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의 교향시 '짜라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공연을 보고 민족음악의 시조격인 작품인 [코슈트 Kossuth (1903)]를 작곡하게 된다. 이것을 계기로 바르톡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작곡 방식이 어떠한 것인지를 찾게 되었고, 구체적인 소재를 헝가리 민속 선율에서 찾던 시기의 작품이다.
바두라-스코다는 [바이올린 E minor, BB 28소나타]는 제1기의 작품으로, 후에 드뷔시나 숸베르크의 인상주의 기법, 12음 기법도 음악의 소재로 쓰여지던 그의 제3기 작품으로 , 영국에서 당대의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옐리 다라니(Jelly d'Aranyi)와 만나며 나온 많은 바이올린 곡들의 하나인 1921~22년에 작곡된 두 곡의 바이올린 소나타와는 다른 아직은 브람스등..후기 낭만파의 색체와 청년 바르톡의 순수한 서정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던 바르톡... 바이올린과 어우러지는 피아노의 선율또한 아름다운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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