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 Music/^^성악곡

파야/7개의 스페인 민요 - 테레사 베르간자 & 후안 안토니오 알바레즈-파레요, 피아노

로만짜 2011. 11. 8. 01:30

 

 

 

 

 

 
 
 
 
 
Manuel De Falla (1876 ~ 1946)
7 Canciones Populares Espanolas
7개의 스페인 민요
 

 

 1. El pano moruno 
                    무어인의 옷감 (1'06")

 2. Seguidilla murciana 
                     무르시아의 세귀딜라 (1'18")

 3. Asturiana 
                    아스투리아인의 노래 (2'33")

 4. Jota 
                    호타 (2'46")

 

5. Nana  자장가 (1'32") 

 

6. Cancion  노래 (0'59")

 

7. Polo  폴로 (1'34") 

  
7,6,1,2,3,4,5 순으로 연속듣기
 
Teresa Berganza, mezzo-sop
Juan Antonio Alvarez-Parejo, piano
1983년 12월 로잔느 에빠랭쥐회관 녹음
 
 
 
파야의 작품 중에서 7개의 스페인 민요는 가장 대중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작품일 것이다.
이 작품은 파야가 파리에 체류하던 1907년부터 1914년까지의 칠년 동안에 쓰여졌는데,
이 기간은 파야가 신선한 충동과 영향력으로 충만했던 시기이다.
오페라 코믹의 한 가수에게 고무받아 그는 1914년에 이 노래들을 작곡했다.
그러나 초연은 1915년 2월에야 마드리드에서 있었다.
이 노래들이 한결같이 뛰어난 스페인 민요라는 점에는 비평가들도 동의한다.

이 노래들의 깊이에 대해서는 제라르도 다에고가 이렇게 묘사한 바 있다.
'나나'(자장가)의 그 잘 알려진 가락만 들어 보고도 그 가락을 지탱하고 있는
리듬과 화성 구조의 풍요로움과 심오함을 알아챌 수 있을까?
너무나 독창적이고 부드럽고 활기에 넘쳐서 노래 부르지 않고
연주만 되어도 훌륭한 듯하다. 왜냐하면 드높은 영감의 소산이
저절로 거기에서 풀려나오기 대문이다.

기악 부분이 투명하고 가벼운 '호타'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용으로도 편곡되어 많은
바이올린의 명연주자들이 이 곡의 연주를 통해 그들의 눈부신 기교를 발휘해 왔다.
이 노래들이 지닌 독특한 아름다움은 파야가 이룬 완벽한 대위법,
그기 이룬 기악적인 기적에서 나오는 것이다.
빠르게 반복되는 음표와 날카롭고 리드미컬하게 터지는 그 음표들에 의한
화음으로 이루어진 변화무쌍한 '폴로'에서도 역시 기악적인 기적이 일어나,
현실적이라기보다는 시적인 존재감을 지닌 은유적인 기타의 음향 효과를 자아낸다.

이 음반은 작곡 의도를 그대로 따른 사태의 노래들,
다시 말해서 아주 세련된 피아노 반주를 곁들여
'리트'의 외파를 갖춘 민요들을 들려준다.
단순하고 귀에 익은 것으로만 들리는 이 노래들을 들을 때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작곡자는 기존의 민요료부터 무엇을 빌어다 사용하는 것을
스스로에게 용납하지 않았었다는 사실이다.

그의 민요들은 진짜 민요들의 형식과 정신만을 골격으로 삼아
새롭게 창작된 것으로서, 전형적이고 면밀하게 제한된 구조를 지닌
피아노 반주는 물론이고 성악 부분의 뛰어난 멜로디에서도 드러나는
작곡가의 정교한 솜씨를 통해서 그들을 충분히 확인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스페인 성악가로서 테레사 베르간자는
빅토리아 데 앙헬레스 다음 가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피아노가 반주하는 원작 상태의 파야의 이 걸작 가곡의
정격해석자라고 부를 만하다.
<음반 소개글>